가성비 중식 뷔페, 기대 이상 만족한 ‘니하오’ 솔직 후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와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최근 지인이 추천해준 동네의 중식 뷔페, ‘니하오’에 방문하기로 결정했죠. 사실 뷔페라고 하면 으레 ‘맛보다는 양’을 채우는 곳이라는 편견이 조금은 있었기에, 큰 기대보다는 ‘이 가격에 얼마나 괜찮을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가게 문을 나섰습니다.

가게 앞에는 이미 점심시간 시작 전부터 몇몇 분들이 줄을 서 계시더군요. ‘아, 생각보다 인기가 많구나’ 싶으면서도, 역시나 ‘점심시간에 가면 웨이팅이 길 수 있겠구나’ 하는 예감이 스쳤습니다. 다행히 저희는 오픈 시간에 맞춰 일찍 도착한 덕분에 첫 타임에 들어갈 수 있었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은은한 조명 아래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널찍하게 접시들이 쌓여 있었고, 한쪽 벽면에는 오늘의 메뉴를 알리는 칠판이 세워져 있었어요.

가게 전면에 보이는 메뉴판
가게 전면 벽에 부착된 메뉴판. 점심 뷔페 가격이 눈에 띕니다.

메뉴판을 보니, 일반 뷔페 가격은 11,900원, 저녁 뷔페는 9,900원, 그리고 오늘 저희가 방문한 점심 뷔페는 7,900원이었습니다. ‘와, 정말 저렴하다!’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7,900원에 중식 뷔페라니, 가성비 하나만 보고 오는 곳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런 가격대의 뷔페에서 ‘미슐랭 스타급’의 맛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있겠죠. 하지만 ‘정직한 중식의 맛’을 보여준다는 소개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뷔페 코너로 향했습니다. 갓 튀겨져 나온 듯 따뜻해 보이는 탕수육과 팔보채,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볶음 요리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어요. 튀김류는 눅눅하지 않고 바삭함을 유지하고 있었고, 볶음 요리들은 불맛이 살짝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것은, 뷔페임에도 불구하고 갓 만들어져 나온 듯한 신선함과 깔끔함이 느껴졌다는 점이었어요.

뷔페 코너의 볶음 요리들
따뜻하게 유지되는 뷔페 요리들. 갓 만든 듯한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기본적인 짜장면과 짬뽕 코너였습니다. 사실 뷔페에서 짜장면과 짬뽕을 먹는다는 것이 조금은 생소했지만, 이 집에서는 ‘완전 별미’라고 하니 꼭 맛봐야겠다 싶었죠. 일반 중식당의 짜장면처럼 면발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지는 않았지만, 갓 삶아져 나온 따뜻한 면발에 적당히 걸쭉한 소스를 비벼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춘장 맛이 너무 강하지도, 달지도 않은 딱 적절한 맛이었어요.

짬뽕은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얼큰했습니다. 해물 건더기도 푸짐하게 들어있어, ‘정말 7,900원짜리 뷔페가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다른 뷔페에서 보던 익숙한 메뉴들도 있었지만, 하나하나 맛을 보니 퀄리티가 상당했습니다. 특히 탕수육은 튀김옷이 두껍지 않고 고기가 부드러워서 여러 번 가져다 먹었습니다.

정갈하게 쌓여있는 접시들
사용할 접시들이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밥 메뉴로는 볶음밥과 덮밥류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밥알 하나하나 살아있는 볶음밥은 기름지지 않고 고슬고슬한 식감이 좋았어요. 큼직하게 썰어 나온 두부와 함께 볶아진 메뉴도 있었는데, 담백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밥과 잘 어우러졌습니다.

여러 종류의 요리들을 맛보면서, ‘왜 이 집이 인기가 많은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별히 화려한 메뉴나 고급스러운 재료를 사용한 것은 아니었지만,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중식’의 맛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었습니다. 맵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맛이었죠.

가게 외관
‘니하오’라는 상호명이 돋보이는 가게 외관.

저는 특히 밥에 비벼 먹기 좋은 짜장면과, 밥반찬으로 곁들이기 좋은 탕수육, 그리고 짬뽕 국물을 번갈아 가며 즐겼습니다. 친구는 볶음밥과 다양한 볶음 요리들을 푸짐하게 담아와 만족스러워했어요. 뷔페는 자칫하면 음식들이 섞여 본연의 맛을 잃기 쉬운데, 이곳은 각 메뉴들이 자기의 맛을 잘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뷔페 특성상 음식이 계속 데워지다 보니, 일부 튀김류는 시간이 지나면 조금 눅눅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했습니다. 또한, ‘특별한’ 혹은 ‘기대 이상의’ 고급스러운 맛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평범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7,900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이 정도 퀄리티라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메뉴 보드
오늘의 메뉴가 적힌 보드. 1,900원이라는 가격에 주목했습니다.

이곳은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분들, 혹은 친구,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맛있는 중식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에 간단하면서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이곳 ‘니하오’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 같아요.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쯤에는 가게 안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고, 문 앞에는 여전히 대기 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일찍 오거나, 점심 피크 시간을 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900원이라는 가격으로 이 정도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뷔페 음식 모음
접시에 담아온 뷔페 음식들. 다양한 종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뷔페 음식을 과식하는 편은 아닌데, 이곳에서는 욕심을 조금 부렸습니다. 짜장면, 짬뽕 국물, 탕수육, 볶음밥, 그리고 몇 가지 볶음 요리까지. 한 접시 가득 담아와 천천히 음미했습니다. 특히 짬뽕 국물은 추운 날씨에 속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듯한 시원함이 좋았습니다.

이날 ‘니하오’에서의 식사는, 편견을 깨고 새로운 맛집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가성비’라는 단어가 가진 긍정적인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는 곳이었어요. 앞으로도 종종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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