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경치를 벗어나 구영리로 향했습니다. ‘마운트(mount)’라는 상호명을 보고 단순히 커피만 파는 곳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샌드위치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방문하게 되었죠. 사실 거리가 좀 있어서 마음먹고 찾아갔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발걸음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경험이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외관은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따뜻한 햇살이 창을 통해 쏟아져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동향으로 크게, 남향으로 작게 난 창 덕분에 오전 중에 방문하면 특히 햇살을 만끽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부는 복잡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옆 테이블의 대화가 거슬리지 않았죠.


메뉴판을 살펴보니 역시 샌드위치와 커피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습니다. 소문대로 ‘루꼴라 치즈 샌드위치’와 ‘치아바타 샌드위치’가 시그니처 메뉴처럼 보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빵을 직접 굽는 것 같더라고요. 빵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샌드위치 외에 빵만 따로 구매해서 즐겨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가장 궁금했던 ‘루꼴라 치즈 샌드위치’와 ‘치아바타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프루티봉봉’이라는 이름의 원두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택했죠. 샌드위치 비주얼부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었고, 속 재료는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루꼴라 치즈 샌드위치’를 맛보았습니다. 정말 ‘최고’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신선한 루꼴라의 쌉싸름함과 고소한 치즈, 그리고 짭조름한 햄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졌습니다. 빵의 식감 또한 훌륭해서, 씹을수록 풍미가 살아나는 느낌이었어요.
다음은 ‘치아바타 샌드위치’입니다. 샌드위치라는 메뉴에서 느끼기 힘들었던 신선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빵 자체의 맛과 향이 훌륭했고, 속 재료와의 조화도 무척 좋았습니다. 샌드위치 하나가 성인 남성의 배를 든든하게 채울 정도로 양도 푸짐해서, 브런치로 즐기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이곳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 것은 바로 커피였습니다. ‘프루티봉봉’ 원두로 내린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제 취향을 제대로 저격했습니다. 흔히 맛볼 수 있는 묵직하고 쓴맛의 커피가 아니라, 미국에서 경험했던 것처럼 새콤한 과일 향이 느껴지는 산미 있는 커피였죠. 샌드위치의 풍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카페 내부에서 보이는 뷰는 일반적인 골목길이었지만,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훌륭한 커피 덕분에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주차 공간이 조금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좀 있는 편이고, 자차를 이용하는 분들은 주변 주차 상황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뚜벅이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그만큼 이곳의 맛과 분위기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운트’는 샌드위치를 좋아하거나, 특별한 풍미의 커피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맛본 샌드위치와 커피는 분명 당신의 하루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는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른 종류의 샌드위치와 빵도 맛볼 생각입니다. 구영리에서 특별한 브런치를 찾으신다면, ‘마운트’를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