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친구랑 급 약속이 잡혀서 동래에서 만나기로 했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친구가 전에 맛있게 먹었던 고기국수집이 있다고 해서 거기로 향했어. 사실 제주도에서 먹었던 고기국수는 내 입맛에 그닥 맞지 않았던 터라 큰 기대는 안 했거든. 근데 여기, 완전 내 편견을 깨부수는 맛이었잖아?
수안역 근처에 위치한 작은 가게였는데,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졌어. 테이블마다 투명 칸막이가 쳐져 있어서 안심도 되고. 메뉴판을 보니 고기국수 말고도 돔베수육, 돔베순대 등 다양한 메뉴가 있더라. 우리는 커플 세트를 시켰는데, 식사 메뉴를 고를 수 있어서 매운 고기국수랑 사골 고기국수를 하나씩 골랐어.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봤는데, 아담하면서도 깔끔한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어. 특히 교복 입은 학생들에게는 곱빼기를 보통 가격에 준다는 문구가 인상적이더라.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가 나왔어. 먼저 매운 고기국수! 딱 봐도 국물이 얼큰해 보이는 게, 내 취향 저격이었어. 국물 한 입 딱 먹어봤는데, 신라면 정도의 매콤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거야. 면발도 탱글탱글하고, 고기도 부드러워서 진짜 맛있었어. 솔직히 제주도에서 먹었던 고기국수보다 훨씬 맛있더라.

사골 고기국수는 국물이 진짜 진하고 고소했어. 마치 일본 돈코츠라멘 같은 느낌도 살짝 들더라. 면발은 가늘고 부드러워서 술술 넘어갔어. 솔직히 둘 다 너무 맛있어서 어느 하나를 고르기가 힘들 정도였어.

그리고 커플 세트에 포함된 돔베수육과 돔베순대! 겉은 바삭하게 구워져서 나오고, 같이 제공되는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진짜 꿀맛이었어. 특히 돔베순대는 튀겨서 나오는데, 느끼하지 않고 고소해서 계속 손이 가더라.

수육에는 오돌뼈가 살짝 씹히는데, 어릴 때는 진짜 싫어했거든. 근데 이제는 없어서 못 먹어.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지. 아, 그리고 코로나 때문에 테이블마다 작은 수육 6점을 무료로 제공해 주신다고 하더라. 사장님 인심 최고! 👍
먹다 보니 예전에 다른 곳에서 얼큰 국밥을 먹었던 기억이 났는데, 여기 얼큰 고기국수도 딱 그 맛이랑 비슷하더라고.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지는 게, 진짜 밥 말아 먹고 싶은 충동이 들었어.
솔직히 말해서, 처음에는 큰 기대 안 하고 갔는데, 여기 진짜 숨겨진 맛집이었어. 제주도에서 먹었던 고기국수보다 훨씬 맛있고,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도 최고! 양이 조금 적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나한테는 딱 적당했어.

다만, 주차장이 없는 게 조금 아쉬워. 동래구청 주차장에 주차하고 2~3분 정도 걸어와야 하거든.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지!
가게 분위기는 살짝 어수선한 느낌도 있었지만, 직원분들이 친절해서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어. 특히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시더라. 키오스크 주문을 강조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 그리고 혼밥 하러 오는 손님들도 꽤 많던데,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였어.

아, 그리고 예전에는 주먹밥도 팔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없어져서 아쉬워. 다시 메뉴에 추가해 주시면 안 될까요, 사장님? 🥺
다음에 동래 올 때 또 와야지. 그때는 다른 메뉴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특히 돔베순대는 꼭 다시 시켜야지! 진짜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혹시 동래에서 뭐 먹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여기 진짜 강추할게. 후회 안 할 거야! 아, 그리고 여기 웨이팅 있을 수도 있으니, 시간 잘 맞춰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진짜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다음에 또 올게요! 사장님, 번창하세요! 😊

참, 여기 콩국수도 파는데, 면이 모밀 국수라 쫄깃하고 콩물도 고소하니 맛있대. 다음에는 콩국수도 한번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여기 예전에 봉창 막국수라고 점심시간에 줄 서서 먹는 맛집이었다고 하더라. 기다릴 만큼 맛은 좋다고 하니, 막국수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 가봐도 좋을 것 같아.

아무튼, 오늘 동래 맛집 하나 제대로 알아갑니다! 😊 다들 꼭 한번 가봐! 진짜 후회 안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