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에 우연히 들렀던 곳인데, 잊을 수 없는 맛과 추억을 안겨준 곳이 있어요. 바로 고창에 있는 ‘풍천장어 직판장’이라는 곳인데요, 6년 전 처음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한번 찾아갔답니다. 그때도 늦은 저녁, 터미널 근처에서 급하게 들어갔던 곳인데, 처음 장어를 먹어본 친구도 저도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생생하거든요. 고창 하면 장어가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다른 곳들은 가격이 좀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데, 여기는 정말 착한 가격으로 제대로 된 장어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좋았어요. 1kg에 55,000원이라니, 정말 후덜덜하죠! 하지만 사실 4만원대 언더로도 즐길 수 있어서, 이 정도면 정말 가성비 최고라고 할 수 있어요.
이곳은 마치 시골길 드라이브를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에요. 차를 타고 가면서 양옆으로 펼쳐지는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터널처럼 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정말 그림 같았어요. 초록빛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마치 금가루를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풍경은, 왠지 모르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더라구요. 저도 모르게 창밖 풍경에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봤답니다. 이런 길을 지나 식당에 도착하면, 분명 마음까지 힐링되는 기분일 거예요.

식당 외관은 아주 화려하거나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하지만 오히려 이런 소박함이 이곳의 매력으로 다가왔죠. 간판에 ‘풍천장어 직판장’이라고 또렷하게 쓰여 있고, 그 아래로 ‘장어 직판’, ‘셀프’라고 적혀 있었어요. ‘셀프’라는 말이 조금 낯설었지만, 그만큼 가격 거품을 뺐다는 뜻 같아서 기대가 되더라구요. 입구 쪽에는 수족관이 보였는데, 싱싱한 장어들이 쌩쌩하게 헤엄치고 있었어요. 겉모습만 봐도 신선함이 느껴져서, 바로 오늘 먹을 장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답니다.


내부로 들어서니, 테이블들이 꽤 많았어요. ‘셀프’라고 하길래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넓고 깔끔해서 놀랐답니다. 아마도 단체 모임이나 가족 외식으로도 충분히 괜찮을 만한 공간이었어요. 테이블마다 놓인 프라이팬은 장어를 바로 구워 먹을 준비가 되어 있는 듯했고, 은은한 조명 덕분에 아늑한 느낌도 들었죠.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 장어를 만날 시간! 저희는 1kg을 주문했는데요, 이게 4마리가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딱 봐도 두툼하고 먹음직스러운 장어들이에요.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장어는 신선함 그 자체였답니다. 꼬리 부분까지 통통하게 살아있는 걸 보니, 얼마나 좋은 장어를 쓰는 건지 짐작이 갔어요.

테이블에 놓인 넓은 프라이팬 위에 장어를 올리자마자, 지글지글 맛있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요. 장어 껍질이 노릇하게 익으면서 올라오는 고소한 냄새는 정말 참기 힘들 정도였답니다. 중간중간 뒤집어주면서 장어가 골고루 익도록 신경 썼어요.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어가는 모습이 얼마나 군침 돌던지 몰라요.

잘 익은 장어를 한 점 집어 입안에 넣는 순간, 와! 정말 입에서 살살 녹더라구요. 겉은 살짝 씹히는 맛이 있고, 속은 부드러워서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터져 나왔어요. 전혀 비리지 않고, 장어 특유의 담백함과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지는 느낌이었죠. 6년 전 처음 먹었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이 그대로 되살아나는 듯했어요.
특히, 이곳에서 함께 제공되는 특제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돼요. 새콤달콤하면서도 은은한 매콤함이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풍미를 더욱 살려주더라구요. 쌈 채소에 쌈장, 마늘과 함께 싸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이 특제 소스에 찍어 먹는 게 제일 제 취향이었어요. 얇게 썰린 . .
이곳은 장어뿐만 아니라,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정갈하고 맛있었어요. 김치, 씻은 묵은지, 쌈무, 콩나물무침 등 장어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다양한 곁들임 메뉴들이 나왔죠. 특히 묵은지는 장어와 함께 먹으니 찰떡궁합이었어요. 아삭한 식감과 새콤한 맛이 장어의 기름진 맛을 싹 잡아주더라구요.

이곳은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곳이 아니라, 맛있는 음식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6년 전 친구와 함께 왔던 기억, 그때의 설렘과 즐거움이 장어를 먹는 내내 떠올랐거든요.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하고 맛있는 장어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왠지 모르게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정말 완벽한 조합이었어요.
혹시라도 고창에 가실 계획이 있다면, 이곳 ‘풍천장어 직판장’을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장어의 신선함은 물론이고, 가격까지 착해서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처럼 6년 전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으신 분들에게도, 처음 장어를 맛보는 분들에게도 최고의 경험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다음에 고창에 또 가게 된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곳으로 다시 올 거예요. 진짜 맛있는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이 곳, 꼭 한번 경험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