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경아집밥: 푸짐함에 놀라고 맛에 반하는 점심 성찬

바쁜 직장인에게 점심시간은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순간 중 하나다. 잠깐이라도 숨을 돌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해야 오후 일정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평소 눈여겨 봐두었던 언양의 ‘경아집밥’을 찾았다. 울주군 맛집으로 검색하면 나오는 곳인데, 겉보기와 달리 좁은 골목 안쪽에 숨겨져 있어 처음 가는 사람은 조금 헤맬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 없다. 주소만 잘 찍어가면 갓길 주차도 문제없으니, 잠시 딱지 걱정은 내려놓고 맛있는 식사에만 집중하면 된다.

수요일 점심시간, 역시나 명성에 걸맞게 가게 안은 사람들로 가득했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으니, 이곳이 얼마나 사랑받는 곳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웨이팅이 길지는 않겠지만, 피크 시간대를 조금 비켜가는 지혜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동료 몇 명과 함께 방문했는데, 이런 푸짐한 상차림은 여럿이 와서 나눠 먹어야 제맛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가게 입구의 ‘울주 맛집’ 간판이 눈에 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꽤 오랜 시간 동안 자리를 지켜온 곳임을 알 수 있다. 메뉴판을 보니 ‘정식’이 8,000원, ‘쌈 정식’이 10,000원, 그리고 내가 주문한 ‘두루치기 정식’이 12,000원이었다. 동료 중 한 명이 생선을 좋아하지 않아 두루치기 정식을 선택했지만, 사실 14,000원이라는 가격에 살짝 부담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잠시 후, 그 생각이 기우였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주문한 두루치기 정식이 나왔다. 2인분을 시켰는데, 이게 웬일인가. 메인 메뉴인 두루치기뿐만 아니라 김치찌개와 갈치조림까지 함께 나온 것이다. 사실 다른 리뷰를 볼 때도 김치찌개와 갈치조림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보았지만, 직접 보니 그 구성이 정말 알차고 푸짐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푸짐함이라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밥과 함께 나온 쌈 채소도 신선하고 푸짐했다. 붉은색과 초록색 잎이 어우러진 상추와 깻잎, 그리고 아삭한 고추까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신선한 쌈 채소와 고추
갓 수확한 듯 싱싱한 쌈 채소와 아삭한 고추는 메인 요리의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밑반찬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다. 나물 무침 몇 가지와 김치, 젓갈 등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달래 된장찌개와 냉이 무침이었다. 처음에는 기본으로 나오는 된장찌개겠거니 생각했는데,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된장찌개 특유의 구수함과 신선한 달래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들었다. 함께 나온 냉이 무침도 향긋함이 살아있어 입맛을 돋우는 데 한몫했다.

메인인 두루치기는 달큰한 고추장 양념이 잘 배어 있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쌈 채소에 두루치기를 얹고 쌈장을 살짝 찍어 한입 크게 싸 먹었다. 아삭한 채소의 식감과 부드러운 돼지고기, 그리고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입안 가득 퍼졌다. 다만, 함께 나온 고추는 생각보다 매콤했으니, 매운맛을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윤기 자르르한 양념의 두루치기 한 점
잘 양념된 두루치기는 쌈 채소와 함께 먹어도, 그냥 먹어도 훌륭한 맛을 자랑합니다.

김치찌개는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우러나와 해장으로도 손색없을 정도였다. 큼직한 두부와 돼지고기가 넉넉히 들어있어 밥과 함께 먹기 좋았다. 함께 나온 갈치조림은 부드러운 갈치 살과 매콤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짭짤하면서도 달큰한 맛이 밥 위에 얹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가게 내부 분위기는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다. 벽 한쪽에는 옛날 시계와 액자들이 걸려 있어 편안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더했다. 은은한 조명은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고, 덕분에 식사하는 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넓지는 않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적당해서 옆 테이블의 소음이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정겨운 분위기의 가게 내부
오래된 시계와 아기자기한 액자들이 걸린 내부 공간은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개업한 지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손님들이 찾는다는 것이 이곳의 인기 비결을 증명하는 듯하다. ‘기본은 하는 집’이라는 표현이 딱 맞다.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으니, 가성비까지 훌륭하다. 점심시간에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기에도 좋고, 동료들과 함께 와서 즐거운 식사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혹시 언양 쪽에서 점심 식사할 곳을 찾는다면, ‘경아집밥’을 추천하고 싶다. 푸짐한 상차림에 놀라고, 정갈하고 맛있는 음식에 또 한 번 반하게 될 것이다. 특히 두루치기 정식은 정말 만족스러웠다.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지는 맛이었다. 밥을 다 먹고 나올 때쯤, 가게 안은 여전히 손님들로 가득했다. 다음번 점심 약속 장소로 다시 찾아도 후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 사진
다양한 정식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한상 가득 차려져 있었다. 밥과 국, 메인 요리, 그리고 여러 가지 밑반찬까지. 마치 집밥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분위기였다. 샐러드와 같은 신선한 채소부터 시작해서 짭짤한 생선조림, 칼칼한 찌개까지, 이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정갈하게 차려진 한상차림
풍성한 한상차림은 보기만 해도 든든하며, 집밥처럼 정겨운 느낌을 선사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입구 쪽에 가격표가 붙어있었다. ‘두루치기 정식’ 12,000원, ‘쌈 정식’ 12,000원, ‘정식’ 8,000원. ‘저희 업소는 국내산만 사용합니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제공한다는 점이 이곳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가게 내부의 메뉴 가격 안내판
메뉴 가격은 합리적이며, 국내산 재료만을 사용한다는 점이 믿음을 더합니다.

처음에 ‘두루치기 정식’이 12,000원이라고 했을 때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던 마음이 싹 사라졌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이 정도면 정말 푸짐하고 맛있는 식사를 했다는 만족감이 더 컸다. 빠르게 먹고 나가야 하는 직장인 점심시간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며, 동료들과 함께 와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식사하기에도 좋다.

가게 한쪽 벽면에는 오래된 벽시계와 여러 장의 액자가 걸려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어우러져 왠지 모를 아늑함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복잡한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마지막으로, 갓 돋아난 신선한 나물들이 정갈하게 담긴 접시를 보며 이 식당이 얼마나 재료에 신경 쓰는지 엿볼 수 있었다. 향긋한 냉이 무침은 봄의 기운을 담은 듯했고, 그 외 다른 나물들도 모두 신선하고 맛있었다.

이곳의 ‘정식’ 메뉴도 8,000원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시도해 볼 생각이다. 고등어 조림이나 된장찌개가 메인으로 나오는 정식도 기대가 된다. 언양에서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찾는다면, 경아집밥은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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