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요즘 정신없이 바빠서 뭘 제대로 챙겨 먹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친구 만나러 김천에 갔다가 인생 맛집을 발견했지 뭐야. 아니, 인생 맛집이라기보다는 그냥 ‘집밥’ 같은 편안하고 정겨운 맛이랄까. 이름은 ‘삼덕기사식당’인데, 기사식당이라고 해서 겉보기엔 허름할 줄 알았는데, 세상에, 입구부터 뭔가 포스가 남달랐어.

위치는 또 얼마나 좋게요? 김천공용터미널 바로 앞에 딱! 있어가지고, 나처럼 기차나 버스 타기 전에 급하게 뭘 먹어야 할 때, 아니면 여행 와서 든든하게 한 끼 하고 싶을 때 진짜 최고인 거야. 내가 갔을 때도 고속버스 타기 직전에 허기를 달래려고 급하게 들렀는데, 타이밍 진짜 기가 막혔지.
막상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와… 여기는 시간 여행 온 줄 알았다니까? 오래된 듯하지만 깔끔하게 정돈된 내부, 그리고 무엇보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더라고. 뭔가 ‘아, 여긴 진짜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구나’ 싶은 느낌이 확 들었어. 너무 시끄럽지도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겠구나 싶더라니까.
자, 그럼 이제 가장 중요한 음식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 메뉴판을 보는데,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가격이 진짜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거야! 요즘 물가 생각하면 여기가 김천인지, 다른 세상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다니까. ‘이 가격에 뭘 먹을 수 있을까’ 하고 살짝 의심했는데, 웬걸. 음식이 나올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어.
내가 주문한 건 따로 없었고, 그냥 ‘오늘 뭐가 제일 맛있어요?’ 하고 여쭤봤더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추천해주셨지. 그렇게 나온 한 상 차림을 보고 정말 입이 떡 벌어졌잖아. 김치찌개 하나를 시켰는데, 이게 무슨 김치찌개야. 거의 무슨 잔치 분위기 아니냐고!

보글보글 끓고 있는 김치찌개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데, 그 냄새가 진짜… 집에서 엄마가 끓여주던 김치찌개 냄새랑 똑같은 거야. 돼지고기 팍팍 들어가 있고, 김치도 너무 시지도, 덜 시지도 않게 딱 알맞게 익어서 국물 맛이 깊고 진하더라니까. 숟가락으로 떠먹는데,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 밥 말아 먹기 딱 좋은 그런 맛!
그리고 밥! 갓 지은 듯한 하얀 쌀밥이 얼마나 윤기가 좔좔 흐르던지. 밥공기에 꽉 채워져 나오는 밥을 보고 있으니, ‘아, 여기 진짜 집밥이구나’ 싶더라니까. 밥 양도 어찌나 넉넉하신지, 든든하게 배 채우기 딱 좋았어.

진짜 놀라운 건, 김치찌개 하나를 시켰는데 반찬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나오는 거야. 젓갈, 나물 무침, 콩나물 무침, 멸치볶음… 그냥 막 퍼주는 수준이 아니라, 하나하나 다 정성스럽게 만든 맛이랄까? 특히 저기 동그란 접시에 나온 건, 뭐였더라… 어쨌든 손이 계속 가더라고. 샐러드처럼 보이는 것도 있었고, 밥반찬으로 딱 좋은 것들이 너무 많은 거야.

여기서 끝이 아니지. 밥이랑 같이 먹으라고 나온 저 접시! 위에 밥이 따로 나오는데, 거기에 같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이 또 따로 나오는 거야. 비빔밥 재료처럼 보이는데, 다양한 나물과 멸치볶음, 그리고 양념까지. 이걸 밥이랑 슥슥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있겠어!

사장님께서 정말 푸짐하게, 뭐 하나라도 더 주려고 하시는 마음이 느껴졌어. 음식이 깨끗하고 맛있다는 건 기본이고, 가격까지 저렴하니 이걸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냐고. 건강한 집밥 느낌 그대로를 아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게 여기의 가장 큰 매력이야.

먹는 내내 ‘아, 진짜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고속버스 타기 전에 허겁지겁 먹어야 했던 상황이었는데, 삼덕기사식당 덕분에 여유롭게, 그리고 정말 맛있게 식사를 마칠 수 있었거든. 여기는 그냥 밥집이 아니라,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그런 곳이야.
여행이나 출장으로 김천에 들르시는 분들, 특히 기차나 버스 시간을 맞추느라 식사를 제대로 못 할 것 같아 걱정되는 분들! 무조건 삼덕기사식당으로 달려가세요. 진짜 후회 안 할 거예요. 가격, 맛, 양, 분위기 뭐 하나 빠지는 게 없거든.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사장님께서 덤으로 챙겨주신 요구르트! 이거 보니까 어릴 때 동네 슈퍼에서 사 먹던 추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괜히 마음이 뭉클해지더라. 이런 소소한 정이 있는 곳이 또 어디 있을까 싶었어.
진짜 여기는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밥상’ 같은 느낌이었어. 곁에 앉은 손님들도 다들 맛있게 드시고 계셨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뭔가 편안함이 느껴지는 그런 곳. 김천 가면 무조건 다시 갈 거야. 아니, 김천 갈 일이 없어도 일부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여러분도 김천 가실 일 있으면 꼭 ‘삼덕기사식당’ 들러서 집밥 같은 따뜻하고 맛있는 한 끼 꼭 드셔보세요. 진짜 후회 안 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