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세계의 보물창고를 찾아가는 듯한 설렘을 안고 ‘후니도니’의 문을 열었다. 좁고 복잡한 지하 아케이드 속에서 ‘후니도니’라는 이름표를 발견했을 때, 마치 숨겨진 보석을 찾아낸 듯한 뿌듯함이 밀려왔다. 간판에서부터 풍기는 범상치 않은 포스가, 이곳이 단순한 식당이 아님을 직감하게 했다.

드디어 마주한 메인 메뉴, 치즈돈까스! 사진만으로도 침샘 폭발각이었는데, 실물은 그야말로… 이거 미쳤다! 겉은 바삭바삭, 속은 고소한 치즈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튀김옷은 어찌나 얇고 바삭한지,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쾌감 그 자체였다.

특히 이 치즈의 조합이 대박이었다. 그냥 모짜렐라만 있는 게 아니라, 체다치즈가 섞여 있어서 느끼함은 싹 잡고 풍미는 두 배로 끌어올렸다. 시간이 지나도 전혀 굳지 않고 쭉쭉 늘어나는 치즈의 황홀경이란! 진짜 레전드 비주얼과 맛에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왔다. 곁들여 나온 샐러드와 김치도 느끼함을 잡아주기에 딱 좋았다.

돈까스만 시키기엔 뭔가 아쉽다? 걱정 마시라. 이곳의 또 다른 자랑, 냉모밀이 기다리고 있다. 함께 주문한 냉모밀은 그야말로 시원함의 끝판왕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육수가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고, 탱글탱글한 메밀면은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를 더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평소에 메밀을 즐겨 먹는 편이 아니다. 그런데 여기 냉모밀은 정말 달랐다. 어떤 리뷰에서 ‘미진’의 메밀보다 맛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나는 ‘후니도니’의 냉모밀이 더 취향이었다. 돈까스의 단맛과 어우러지면서도, 그 자체로도 밸런스가 완벽했다. 특히 육수가 정말 맛있어서 자꾸만 손이 갔다.

돈까스와 냉모밀을 함께 먹으니,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이었다. 돈까스의 기름짐은 냉모밀의 시원함으로 씻어내고, 냉모밀의 깔끔함은 돈까스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는 마법! 양도 얼마나 푸짐한지, 정말 배 터지는 줄 알았다. 혼자서는 다 못 먹을 양이라, 꼭 2명 이상 방문해서 다양하게 시켜 먹는 것을 추천한다. A세트(돈까스+냉모밀)에 치즈돈까스를 추가하는 센스!

매장 분위기도 좋았다. 막 넓고 화려한 곳은 아니지만, 오히려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이 들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친절함도 빼놓을 수 없다. 직원분들이 정말 친절하셔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특히 냉모밀 리필이 가능하다는 점은 정말 감동이었다! 넉넉한 인심에 또 한 번 반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지하에 있어서 찾기 어렵다는 리뷰도 있어서 살짝 걱정했다. 하지만 한번 맛보면 그 발걸음을 멈출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인 곳이다. 특히 주변 직장인들에게는 최고의 가성비 맛집으로 소문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경찰분들도 많이 오신다고 하니, 그만큼 검증된 맛집임이 분명하다.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니라, 맛에 대한 열정과 정성이 가득 담긴 공간이었다. 돈까스와 냉모밀, 이 두 가지 메뉴에 대한 깊은 고민과 노력이 느껴졌다. 앞으로도 종종 생각날 때마다 방문하게 될 것 같다. 광화문 근처에서 정말 맛있는 돈까스와 냉모밀을 찾는다면, ‘후니도니’는 무조건입니다! 후회 없을 선택이 될 거라고 장담한다.
이번 방문은 정말이지 ‘인생 맛집’ 리스트에 추가될 만한 경험이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돈까스, 시원하고 깊은 맛의 냉모밀. 이 두 조합은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특히 치즈돈까스는 서울 최고의 치즈돈까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음번에는 아직 못 먹어본 다른 메뉴들도 꼭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