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에서 맛본, 옛날 엄마 손맛 그리운 뜨삽FMD 특별한 날의 감동

아이구, 우리 집에서 수성못까지 그리 멀지도 않은데, 꼭 특별한 날에만 발걸음이 닿는 곳이 있어요. 바로 ‘뜨삽FMD 수성본점’ 말입니다. 얼마 전 어머니 생신을 맞아 어디로 모실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이곳으로 예약했지요.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코끝을 스치는 은은한 음식 냄새와 아늑한 조명이 왠지 모르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어요. 창가 자리에 앉으니, 잔잔하게 펼쳐진 수성못 풍경이 그림처럼 눈앞에 펼쳐지는데, 아, 이거야 이거! 이런 곳에서 우리 어머니 식사 대접해 드리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었죠.

수성못 풍경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찍은 음식 사진
창밖으로 보이는 수성못 풍경에 마음이 탁 트이는 듯했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메뉴판을 넘기다, 뭘 시킬까 한참을 고민했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께서 드시고 싶다고 콕 짚으신 건 바로 부라타 치즈와 신선한 새우가 듬뿍 올라간 파스타였어요. 보기에도 얼마나 먹음직스러운지, 하얀 부라타 치즈 덩어리가 탐스럽게 올라가 있고, 탱글탱글한 새우와 알알이 빛나는 방울토마토가 파스타 면 위를 수놓고 있었죠. 그 옆에는 갓 구워져 나온 따뜻한 난(빵)이 김을 모락모락 피우고 있었고요.

부라타 치즈와 새우가 듬뿍 올라간 파스타
부라타 치즈와 신선한 새우가 한가득 올라간 파스타, 정말 눈으로도 먹는 듯했어요.

파스타 면을 돌돌 말아 한 숟갈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아이구, 이 맛이야! 싶었어요. 크림 소스가 얼마나 진하고 부드러운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죠. 느끼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풍미가 느껴져서, 옛날 엄마가 해주신 보양식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곁들여 나온 따끈한 난은 파스타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그 고소함과 쫄깃함이 더해져 정말 꿀맛이었어요.

파스타와 함께 나온 따끈한 난
갓 구워져 나온 따끈한 난은 어떤 소스에도 잘 어울렸어요.

함께 주문한 스테이크도 빼놓을 수 없죠. 겉은 바삭하게 익었으면서도 속은 촉촉한 육즙을 가득 머금고 있었어요.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어찌나 제 입맛에 딱 맞던지, 한 조각 맛보고는 바로 어머니께 권해드렸지요. 샐러드도 얼마나 싱싱한지, 아삭아삭 씹히는 소리가 절로 식욕을 돋우더라고요.

신선한 채소와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샐러드도 훌륭했어요.

이곳 ‘뜨삽FMD’는 파스타, 피자라고 해서 흔한 이탈리아 레스토랑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선사해요. 분명 이탈리아 음식이지만, 어딘가 정겹고 익숙한, 그래서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맛이라고 할까요? 그 특별함 때문에 5년 만에 다시 찾았는데도 여전히 손님이 끊이지 않더라고요. 이곳이 왜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지, 음식을 맛보고 나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뜨삽FMD 수성본점 외관
깔끔하고 현대적인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주문한 음식이 하나같이 금방금방 나오는 것도 참 좋았어요.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할 틈도 없이, 맛있는 음식들을 연이어 맛볼 수 있었죠. 특히 이번 방문 때는 추석 시즌이라 선불카드 행사도 하고 있어서, 평소보다 좀 더 저렴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식사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주는 것 같아요.

가게 입구에 적힌 영업 시간
정확한 영업 시간 덕분에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었어요.

음식이 전반적으로 참 괜찮았어요. 가격이 아주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서울의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음식 맛이나 매장 분위기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더 편안하고 한국적인 정서에 맞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달까요. 화덕 피자도 먹음직스러웠고, 리뷰에서 봤던 로제 파스타와 한치와 치즈가 어우러진 볶음밥(리조 깔라마리)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옛날에는 이곳에서 수성못 풍경이 더 잘 보였을 텐데, 수성호텔 컨벤션 센터가 들어서면서 시야가 조금 가려진다는 점이었어요. 그래도 창가 자리에서는 여전히 아름다운 수성못을 바라보며 식사할 수 있으니,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죠.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주차를 도와주신 아저씨께서 얼마나 친절하시던지, 기분 좋게 차에 오를 수 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음식 맛, 가게 분위기, 서비스까지 모두 만족스러워서, 다음 가족 외식이나 특별한 기념일 식사 장소를 찾는다면 저는 망설임 없이 이곳 ‘뜨삽FMD 수성본점’을 추천할 거예요. 입안 가득 퍼지는 깊은 풍미와 따뜻한 분위기는, 마치 고향 집 밥상처럼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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