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여행, 혹은 거제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중앙식당’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이곳은, 푸짐한 양과 정갈한 밑반찬으로 동네 주민들에게는 물론이고 외지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곳입니다. 저 역시 방송을 통해 접한 후 오랫동안 이곳을 방문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요. 최근 거제 지역에 들를 일이 생겨 드디어 그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과연 오랜 시간 동안 명성을 이어온 중앙식당의 매력은 무엇인지, 직접 경험한 생생한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첫인상: 소박하지만 정겨운 동네 식당의 풍경
옥포국제시장 근처,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걷다 보면 허름하지만 정겨운 간판을 가진 중앙식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외관이나 세련된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오래된 동네 식당 특유의 편안함과 익숙함이 먼저 다가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벽면에는 빼곡하게 적힌 메뉴판과 손님들이 남기고 간 감사 메시지, 그리고 과거 방송 출연 당시의 사진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은, 이곳이 단순한 식당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추억이 깃든 공간임을 짐작게 했습니다.

좌석은 입식과 좌식 테이블이 혼합되어 있었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평일 오전 11시경이었는데, 이미 식당 안은 몇몇 테이블이 손님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도착했을 때는 웨이팅 줄이 길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손님들이 몰려드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변에 거주하는 듯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역시 이곳은 동네 분들에게도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는 곳임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메뉴 탐구: 푸짐함과 가성비의 향연, 두루치기 정식의 진수
중앙식당의 대표 메뉴는 단연 ‘두루치기 정식’입니다. 1인분에 8,000원 (2인분 이상 주문 가능)이라는 가격은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놀라울 정도로 합리적입니다. 이 가격에 메인 메뉴인 두루치기뿐만 아니라, 갓 지은 밥, 푸짐한 밑반찬, 그리고 서비스로 제공되는 생선구이와 국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은 정말이지 감동적입니다.

주문한 두루치기 정식이 나왔을 때, 그 푸짐함에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습니다. 커다란 쟁반 가득 채워진 음식들은 마치 집에서 정성껏 차려주시는 밥상 같았습니다. 메인 메뉴인 두루치기는 큼직하게 썬 돼지고기와 신선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있었는데,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입맛을 돋우는 적당한 단맛과 매콤함을 자랑했습니다. 돼지고기는 부드럽기보다는 약간 씹는 맛이 있는 편이었지만, 양념과의 조화가 훌륭했습니다. 퍽퍽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오히려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와 좋았습니다.

두루치기 외에도 곁들여 나오는 반찬들의 구성이 매우 알찼습니다. 갓 부쳐낸 듯 따끈한 계란찜, 아삭한 콩나물무침, 새콤달콤한 김치, 그리고 짭조름한 젓갈 등 10가지가 넘는 정갈한 밑반찬들은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식탁을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기본으로 제공되는 자반고등어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와, 두루치기와 함께 먹기에도, 밥반찬으로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쇠고기 미역국 역시 깊고 진한 국물 맛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었습니다.
새로운 메뉴인 ‘제육볶음’도 맛보았습니다. 역시 푸짐한 양과 함께 등장한 제육볶음은 두루치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습니다. 좀 더 달콤한 맛이 강조된 양념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으며, 돼지고기 자체의 맛도 신선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다만, 몇몇 리뷰에서 언급된 것처럼 후추 맛이 강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사장님이 바뀌면서 맛이 변했다는 평도 있었지만,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만족스러운 맛이었습니다.
겨울철 계절 메뉴인 ‘곰탕’도 있다고 하니, 추운 날씨에 방문하신다면 뜨끈한 곰탕 한 그릇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분위기와 서비스: 정겨움 속 작은 아쉬움
앞서 언급했듯, 중앙식당의 분위기는 소박하고 정겹습니다. 오래된 단골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기는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맛집을 넘어 지역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모님들은 분주하게 움직이시면서도 손님들에게 필요한 것을 먼저 챙겨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덕분에 마치 친척 집에 온 것처럼 편안하고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화장실이 내부에 없어 외부에 있는 시장 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다소 불편했습니다. 특히나 날씨가 좋지 않거나 밤늦은 시간에는 더욱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둘째, 상추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요즘 상추 값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푸짐한 쌈 채소가 넉넉하게 제공되는 식당인 만큼, 처음 제공되는 양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손님들에게는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몇몇 리뷰에서 상추 리필 관련하여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을 보았기에, 이 부분은 개선된다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주차는 옥포국제시장 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며, 시간당 1,100원으로 그리 비싸지 않은 편입니다. 식당에서 걸어서 3분 정도 거리에 있어 접근성도 괜찮은 편입니다.
총평: 거제에서 꼭 한번 들러볼 만한 정겨운 맛집
중앙식당은 화려한 맛집이라기보다는, 푸짐한 양과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집밥’ 같은 식당입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명성만큼이나, 가성비와 만족도를 동시에 잡은 곳임은 분명합니다. 돼지고기의 부드러움이나 화장실 편의성 등 작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한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특히 거제도를 여행하면서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을 경험하고 싶거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든든하게 식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중앙식당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다음 거제 방문 시에도 분명 또 찾게 될 것 같은, 정겨움과 맛 모두를 갖춘 곳입니다. 거제 옥포 지역을 방문하신다면, 따뜻한 밥 한 끼와 함께 푸짐한 인심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합니다]
* 거제 지역에서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는 분
* 푸짐한 한 상차림을 선호하는 분
* 정겨운 분위기의 동네 맛집을 경험하고 싶은 분
* 집밥처럼 든든하고 맛있는 한 끼를 원하는 분
[방문 정보]
*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로 4길 11
* 영업시간: 아침 식사 가능 (구체적인 시간 확인 필요)
* 휴무일: 정보 없음 (방문 전 확인 권장)
* 주차: 옥포국제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도보 3분)
* 주요 메뉴: 두루치기 정식 (1인 8,000원, 2인 이상), 제육볶음, 자반고등어 정식 등
* 특징: 푸짐한 양, 다양한 밑반찬, 합리적인 가격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이번 방문으로 중앙식당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겨울철 별미인 곰탕도 맛보고 싶고, 혹시나 방문 시기에 맞춰 신선한 제철 해산물 요리가 있다면 함께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거제도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혹은 거제에 거주하시면서 든든한 한 끼가 생각나신다면 중앙식당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