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의 숨은 보석, 돼지막창과 삼겹살에 푹 빠진 날

아이고, 이 동네까지 오니 꼭 고향집에 온 기분이 드는 거 있지요. 오늘은 제가 얼마 전에 다녀온,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맛집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간판 이름부터가 어찌나 정겨운지,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시골 할머니 댁에 온 것처럼 포근한 분위기, 거기에 은은하게 퍼지는 숯불 향까지…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문을 열고 들어서니, 세상에! 이미 맛있는 냄새와 사람들의 활기찬 이야기 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처음엔 자리가 없을까 봐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테이블마다 놓인 숯불 위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기들, 그걸 바라보고만 있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답니다.

숯불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옥수수와 토마토
빨갛게 달궈진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삼겹살과 목살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게 합니다. 곁들임으로 나온 옥수수와 토마토도 정겨운 풍경을 더하네요.

저희는 제일 먼저 돼지막창과 삼겹살을 주문했어요. 왜냐고요? 이 집이 은근히 돼지막창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거든요. 다른 고깃집 가면 1인분에 120g 정도 하는데, 여긴 1인분에 200g이라고 하니 가격도 착하고 양도 푸짐한 셈이지요. 그런데 처음부터 3인분 이상 주문해야 한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어요. 그래도 이 맛을 생각하면 뭐,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죠.

주문을 마치고 나니, 이야, 이게 웬일이에요! 상큼한 김칫국과 폭신한 계란찜이 서비스로 떡하니 나왔답니다. 그릇 가득 봉긋 솟아오른 계란찜을 보니,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떠올라 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김칫국은 어찌나 칼칼하고 시원한지, 입맛을 돋우는 데는 최고였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계란찜
폭신하고 부드러운 계란찜은 마치 구름처럼 부풀어 올라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비주얼입니다.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오는 인심에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메인 메뉴가 등장했습니다. 초벌구이가 되어서 나오는지라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그만큼 더 맛있게 익혀질 거라 믿었지요. 숯불 위에 올라간 삼겹살과 목살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정말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돼지막창도 양념이 잘 배어 있는 것이, 기대감을 더욱 높였어요.

숯불 위에서 맛있게 구워지고 있는 삼겹살과 목살, 옥수수, 토마토
붉은 숯불 위에서 타닥타닥 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절로 젓가락이 바빠집니다. 두툼하게 썰린 고기가 숯불 향을 가득 머금고 있어요.
먹기 좋게 잘려서 숯불 위에서 구워지고 있는 돼지고기 조각들
잘게 썰어 양념된 돼지고기 조각들이 숯불 위에서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젓가락으로 집어 한 점 먹고 싶은 충동이 절로 드는 비주얼입니다.

저는 쌈 싸 먹는 걸 참 좋아하는데, 이곳은 쌈 채소가 셀프바에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어요. 싱싱한 상추와 깻잎, 그리고 알싸한 마늘까지… 이 모든 것을 듬뿍 얹어 고기 한 점과 함께 쌈을 싸 먹으면, 그야말로 꿀맛이지요.

드디어 맛을 볼 차례! 먼저 삼겹살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절로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숯불 향이 고기 속에 깊숙이 배어들어 꼬소함이 입안 가득 퍼졌어요. 퍽퍽하다는 평도 있었지만, 제가 먹었던 삼겹살은 전혀 그렇지 않고 촉촉하고 부드러웠답니다.

집게로 삼겹살을 집어 숯불 위로 옮기는 모습
집게로 삼겹살을 집어 숯불 위로 올리는 순간, 고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숯불의 강렬함이 고기를 더욱 맛있게 익혀줄 것입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돼지막창! 이건 정말 물건입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돼지막창 특유의 잡내도 전혀 없고, 양념이 어찌나 맛있게 잘 배어 있었는지, 그냥 먹어도 맛있고 쌈에 싸 먹어도 맛있었죠. 함께 나온 비법 소스에 찍어 먹으니, 그 맛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 입에서 스르륵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잘 구워진 돼지막창이 접시에 담겨 있습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진 돼지막창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특별한 양념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 풍미가 배가 됩니다.

기본 반찬들도 하나같이 정성이 느껴졌어요. 특히 콩나물김치국은 칼칼하면서도 시원해서, 느끼할 수 있는 고기 맛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곁들임으로 나온 옥수수와 단호박도 달콤해서 좋았고요.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돼지고기와 곁들임 반찬들
숯불 위에서 노릇하게 익어가는 돼지고기와 함께 곁들여지는 김치, 옥수수, 마늘 등이 풍성한 한 상을 만들어냅니다. 다양한 반찬들이 음식의 맛을 더해줍니다.

다만,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내부가 다소 소란스럽고 테이블 간 간격이 좁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어요. 연기도 좀 많이 나는 편이라, 환풍 시설이 좀 더 개선된다면 훨씬 쾌적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직원의 친절도에 대한 이야기도 좀 있었는데,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대부분 친절하셨지만, 가끔씩 무심하게 응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적도 있어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이나 필요한 것을 부를 때는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 같았어요.

테이블에 놓인 양념통과 쌈장, 와사비 등
다양한 소스와 곁들임 양념들이 정갈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취향에 맞게 고기를 찍어 먹거나 쌈에 싸 먹으면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모든 아쉬움을 덮고도 남을 만큼 맛있는 음식이었습니다. 특히 돼지막창은 정말 또 생각날 것 같아요. 다른 지역이라 자주 오기 힘들다는 점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입니다. 다음번에 사천에 다시 오게 된다면, 이곳은 무조건 재방문할 거예요.

정말 오랜만에 속이 다 편안해지는, 맛있는 식사를 하고 온 것 같습니다. 따뜻한 숯불 앞에서 맛있는 고기를 구워 먹으며 가족, 친구들과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는 모습들을 보니, 여기가 왜 사천의 떠오르는 맛집인지 알겠더라고요. 다음에 또 방문해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혹시 이곳을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이른 시간에 가거나, 키오스크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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