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진짜 여기 꼭 가봐야 해! 속초 가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말만 듣다가 드디어 나도 다녀왔잖아. 소문이 자자한 88생선구이인데, 웨이팅이 길다는 말에 살짝 긴장하고 갔는데, 세상에!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맛이었어.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은은한 숯불 향이 확 퍼지는데, 이게 바로 ‘맛집’ 냄새구나 싶더라니까. 테이블마다 놓인 동그란 불판 위로 신선한 생선들이 올라가는 모습이 딱 봐도 기대감이 상승했지.

처음에는 이게 무슨 생선인지 잘 모르겠더라고. 고등어, 메로, 오징어, 임연수, 꽁치, 열기, 삼치, 가자미, 도루묵까지… 정말 이름도 생소한 생선들이 다양하게 나왔거든. 그런데 직원분들이 능숙하게 알아서 다 구워주시니까 진짜 편하더라니까!

솔직히, 직원분들이 전부 외국 분들이셔서 처음에는 살짝 어색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 한국인 직원분이든 외국인 직원분이든, 하나같이 친절하게 필요한 게 없는지 계속 신경 써주시고, 생선을 알맞게 구워 앞접시에 딱딱 놔주시는데, 그 스킬이 정말 대단하더라니까. 딱 알맞게 익은 생선살이 부드럽게 찢어지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지.

어떤 사람들은 생선에 간이 안 되어 있어서 심심하다는 말도 하더라고. 근데 나는 오히려 그게 좋았어. 숯불에 구워져서 나오는 담백한 생선 본연의 맛에, 같이 나오는 반찬들로 간을 맞춰 먹으면 되거든. 특히 이 집 오징어젓갈은 진짜 꼭 먹어봐야 해! 짭조름하면서도 매콤한 맛이 그냥 밥도둑이야. 밥 위에 척 얹어서 한 입 먹으면, 와… 여기가 천국인가 싶다니까.

함께 나온 된장미역국도 진짜 끝내줘. 뜨끈하고 구수한 국물이 짭짤한 게, 생선이랑 밥이랑 같이 먹으면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야. 반찬들은 셀프바에서 리필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바쁘셔서 그런지 마감 30분 전쯤부터는 셀프바 이용이 안 된다고 하니 참고해!

가격에 대한 이야기도 좀 해줘야겠네. 1인분에 19,000원인데, 처음에는 조금 비싼가 싶었는데,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생선을 맛볼 수 있고, 직원분들이 전부 구워주시는 서비스까지 생각하면 전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어. 특히 메로나 오징어는 정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 추가 주문이 된다면 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

내가 갔을 때는 평일 오전 10시쯤이라 다행히 웨이팅이 없었는데, 나올 때쯤 보니 줄이 꽤 늘어서 있더라. 역시 속초 맛집은 평일 오전을 노리는 게 상책인 것 같아. 옆 건물까지 확장해서 예전보다는 대기 시간이 줄었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주말이나 점심시간에는 꽤 기다릴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몰라.
주차에 대한 팁도 하나 더! 전용 주차장이 있긴 한데, 자리가 넉넉하지 않아서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어. 그래도 가게에서 주차비 지원을 해주는 곳이 있으니, 꼭 확인하고 가는 게 좋아. 조광유료주차장, 금호유료주차장, 이스턴관광호텔 주차장 등을 이용하면 1시간 정도 지원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선을 그렇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여기서는 정말 맛있게 먹었어. 숯불에 구워서 기름은 쫙 빠지고 숯불 향은 제대로 배어서 그런지, 고기 못지않은 고소함이 느껴지더라고. 심지어 ‘생선이 아니라 육고기 같다’는 사람도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야.
옷에 냄새 밸까 봐 걱정이라면, 의자 밑에 옷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안심해도 좋아. 전체적으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달까.
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식당 내부가 숯불 화로 때문에 살짝 더운 편이라는 것. 하지만 그만큼 즉석에서 맛있게 구워주는 생선을 먹을 수 있다는 거니까, 감수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해.
혹시 속초에서 뭘 먹을지 고민이라면, 여기 88생선구이 강력 추천할게! 가족 외식으로도, 친구랑 같이 가서도 정말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야. 나도 다음에 속초 가면 무조건 다시 갈 의사 100%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