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쭈꾸미 맛집 탐방! 인천 쪽에 쭈꾸미로 워낙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오픈 시간 맞춰서 바로 달려갔다. 여기저기 쭈꾸미집은 많지만, 50년 전통이라니… 이건 무조건 가봐야 하는 각 아니겠어?
고가도로 아래, 낡은 듯 정겨운 식당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50년 전통 할머니 쭈꾸미! 외관부터 느껴지는 내공에 괜히 설레는 마음. 문을 열고 들어가니, 테이블마다 놓인 스테인리스 쭈꾸미 볶음 냄비가 시선을 강탈했다. 이미 몇몇 테이블에서는 쭈꾸미 볶음이 맛있게 익어가는 중!

메뉴판을 보니 쭈꾸미 볶음, 쭈꾸미 데침, 쭈꾸미 샤브샤브 등 쭈꾸미로 할 수 있는 요리는 다 있는 듯! 간재미 무침이랑 매운탕도 땡겼지만, 오늘은 쭈꾸미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쭈꾸미 볶음 소(小)자를 주문했다. 쭈꾸미 데침도 포기할 수 없어서 하나 추가!
주문하자마자 밑반찬이 촤르르 세팅되는데,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이는 게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특히 쭈꾸미랑 같이 먹으면 환상 조합이라는 간재미 무침! 새콤 매콤한 양념에 버무려진 간재미의 꼬득꼬득한 식감이 진짜 미쳤다. 쭈꾸미 나오기 전에 이미 반 이상을 해치워버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쭈꾸미 데침 등장! 윤기가 좔좔 흐르는 뽀얀 쭈꾸미의 자태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나온 쭈꾸미는 어찌나 야들야들한지! 젓가락으로 집어 드니 탄력이 느껴지는 게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초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와…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이다. 질기거나 퍽퍽한 느낌 하나 없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예술! 특히 머리 부분은 알이 꽉 차 있어서 고소함까지 더해지니, 이건 진짜 쭈꾸미 러버들 심장 폭격하는 맛이다. 오래 데치면 질겨진다는데, 여기는 정말 딱 알맞게 데쳐져서 쭈꾸미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쭈꾸미 데침으로 입맛을 돋우고 있으니, 드디어 메인 메뉴인 쭈꾸미 볶음 등장! 빨간 양념에 버무려진 쭈꾸미 위에 미나리가 듬뿍 올려져 있는 모습이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냄비를 불판 위에 올리고, 직원분께서 직접 볶아주시는데, 쭈꾸미가 익어갈수록 매콤한 향이 코를 찌르는 게 진짜 곤욕이었다. 빨리 먹고 싶어 현기증 날 뻔…

드디어 쭈꾸미 볶음이 먹기 좋게 익었다. 제일 먼저 쭈꾸미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으니… 매콤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 게 진짜 대박! 캡사이신으로 억지로 매운 맛을 낸 게 아니라, 50년 비법 양념에서 우러나오는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매운맛이라 질리지가 않았다. 쭈꾸미 자체도 어찌나 신선한지, 탱글탱글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솔직히 쭈꾸미볶음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밥 안 볶아 먹을 수가 없었다. 볶음밥 1인분만 시키려고 했는데, 도저히 2인분을 안 시킬 수가 없어서 결국 2인분 주문! 직원분께서 냄비를 가져가서 밥이랑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슥슥 볶아주시는데, 그 냄새가 진짜 사람 미치게 한다.

드디어 볶음밥 한 입! 와… 진짜 볶음밥은 무조건 드세요. 제발. 쭈꾸미 볶음 양념 자체가 워낙 맛있으니, 볶음밥은 당연히 맛있을 수밖에! 살짝 눌어붙은 볶음밥을 숟가락으로 벅벅 긁어먹으니, 진짜 꿀맛이었다. 볶음밥이랑 같이 나오는 동치미도 시원하니 입가심하기에 딱 좋았다.
솔직히 처음에는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쭈꾸미 퀄리티나 맛을 보니 전혀 아깝지 않았다. 쭈꾸미 자체가 워낙 신선하고, 양념도 50년 전통 비법이라고 하니, 이 정도 가격은 당연하다고 생각!
계산하고 나오면서 보니, 식당 벽에 KBS ‘굿모닝 대한민국’에 방영됐던 사진이 떡하니 걸려있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괜히 나만 알고 있는 맛집을 발견한 것 같은 뿌듯함까지 느껴졌다.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리니,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환하게 웃으시는 모습이 정말 정겨웠다.
총평:
* 맛: ★★★★★ (5/5) : 50년 전통의 깊은 맛! 신선한 쭈꾸미와 비법 양념의 환상 조합.
* 가격: ★★★☆☆ (3/5) : 가격대는 살짝 있는 편이지만, 퀄리티를 생각하면 아깝지 않음.
* 분위기: ★★★★☆ (4/5) : 낡은 듯 정겨운 분위기. 편안하게 식사하기 좋음.
* 서비스: ★★★★☆ (4/5) : 친절하신 사장님과 직원분들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었다.
꿀팁:
* 쭈꾸미 철인 3~4월에 방문하면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쭈꾸미를 맛볼 수 있다.
* 볶음밥은 무조건 2인분 이상 시키는 것을 추천!
* 주차는 가게 앞 고가도로 밑이나 근처 골목에 하면 된다.
오랜만에 진짜 맛있는 쭈꾸미를 먹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 쭈꾸미 생각날 때마다 무조건 여기로 달려갈 듯! 인천 만석동 주민분들은 좋겠다… 이런 맛집이 동네에 있어서… 인천 맛집 인정! 쭈꾸미 먹고 싶다면 무조건 여기 강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