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뭔가 뭉근한 향수 같은 거잖아. 왠지 모르게 정겹고, 시간도 천천히 흘러갈 것 같은 그런 느낌. 이번에 옥천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진짜 오래된 짬뽕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어. 이름하여 ‘경진각’. 간판부터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게, 딱 봐도 ‘나 맛집이야’ 하는 아우라가 느껴지더라.
주차는 가게 앞에 몇 대 댈 수 있긴 한데, 워낙 인기 있는 곳이라 그런지 자리가 없을 때가 많대. 나도 그래서 근처 공영주차장에 맘 편하게 주차했지. 근데 신기한 게, 30분 정도 잠깐 주차했는데 요금이 안 나오더라고? 럭키!
가게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딱 예상했던 대로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하는 편안한 분위기였어. 막 엄청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은 아니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정겹게 느껴졌지. SBS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인증패가 떡하니 걸려있는 걸 보니, 짬뽕 맛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상승했어.

메뉴는 짬뽕, 짜장면, 볶음밥 딱 세 가지! 이런 곳이 진짜 맛집인 거 알지? 고민할 것도 없이 짬뽕 하나 시키고, 왠지 볶음밥도 맛있을 것 같아서 같이 주문했어. 그리고 군만두도 하나 추가! 튀김은 절대 못 참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짬뽕이 드디어 내 눈 앞에 나타났어. 뽀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짬뽕 위에는 채 썰은 양배추가 듬뿍 올려져 있었어. 보통 짬뽕에는 양파가 들어가는데, 여기는 특이하게 양배추를 사용하더라고.

젓가락으로 휘휘 저어보니, 탱글탱글한 면발과 함께 오징어도 듬뿍 들어있었어. 국물부터 한 입 딱 맛봤는데… 와, 진짜 깔끔하다는 느낌이 확 들더라. 텁텁하거나 기름진 맛은 전혀 없고,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어. 양배추 덕분인지 은은한 단맛도 감돌고.
면이랑 양배추를 같이 후루룩 먹으니, 식감도 너무 좋았어. 아삭아삭 씹히는 양배추가 면의 쫄깃함과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이루더라. 짬뽕 국물이 면에 착 배어 있어서, 먹을수록 감칠맛이 폭발했어.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짬뽕에 양배추?’ 하면서 약간 의아했거든. 근데 먹어보니까 진짜 신의 한 수더라. 양배추가 짬뽕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시원한 맛을 더해줘서 완전 내 스타일이었어.
짬뽕에 정신이 팔려 있을 때, 볶음밥도 나왔어. 볶음밥 위에는 계란 프라이가 얹어져 있었고, 짜장 소스도 함께 나왔지. 볶음밥 냄새가 장난 아니더라. 고소한 기름 냄새랑 불맛이 코를 자극하는 게, 이건 무조건 맛있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숟가락으로 볶음밥을 크게 퍼서 한 입 먹어봤는데… 와, 진짜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느낌이었어. 고슬고슬하면서도 찰기가 느껴지는 게, 진짜 제대로 볶았다는 게 느껴지더라. 은은하게 퍼지는 불맛도 너무 좋았고.
짜장 소스에 슥슥 비벼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볶음밥의 고소함과 어우러져 진짜 꿀맛이었어. 계란 프라이 반숙으로 톡 터뜨려서 같이 비벼 먹으면, 말해 뭐해. 이건 그냥 천상의 맛이지.
짬뽕 국물 한 입, 볶음밥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진짜 끊임없이 들어가는 맛이었어. 솔직히 너무 배불렀는데, 젓가락을 놓을 수가 없더라. 결국 짬뽕 국물까지 싹싹 비웠지.
군만두도 빼놓을 수 없지. 노릇노릇하게 튀겨져 나온 군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어. 만두 속도 꽉 차 있어서, 씹는 맛도 좋았고. 짬뽕, 볶음밥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최고의 조합이더라.

다 먹고 나니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았어. 그래도 너무 맛있어서 후회는 없었지. 오히려 옥천에 이런 맛집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어.
계산하면서 사장님께 “진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했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하시더라. 왠지 모르게 고향집에 온 듯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어.
경진각은 막 엄청 화려하거나 세련된 맛은 아니야. 하지만 30년 넘게 한자리를 지켜온 내공이 느껴지는, 깊고 정직한 맛이지. 특히 양배추를 듬뿍 넣은 짬뽕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어.
다만, 위생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오래된 가게라서 그런지, 깔끔한 느낌은 덜하거든. 하지만 나는 그런 점까지도 정겹게 느껴졌어. 진짜 동네 맛집에 온 느낌이랄까.
아, 그리고 여기는 재료가 다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다고 하더라고. 그러니까 너무 늦게 가지는 말고,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 주말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고!
나는 옥천에 다시 갈 일이 있다면, 무조건 경진각에 또 갈 거야. 그때는 짜장면도 한번 먹어봐야지. 볶음밥은 무조건 시킬 거고! 혹시 옥천에 갈 일 있는 사람 있다면, 경진각 진짜 꼭 한번 가봐. 후회는 안 할 거야. 장담한다!
경진각, 너 진짜 옥천 맛집 인정! 다음에 또 올게! 그때까지 이 맛 그대로 쭉 이어가줘!

아! 그리고 짬뽕 좋아하는 사람들은 짬뽕밥도 한번 먹어봐. 짬뽕 국물에 밥 말아 먹으면 진짜 꿀맛인 거 알지? 밥이 국물을 쫙 흡수해서, 한 숟가락 뜰 때마다 감동이 밀려올 거야.
진짜 너무 맛있게 먹어서,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거든. 다른 사람들도 내 글 보고 경진각에 꼭 한번 가봤으면 좋겠다. 진짜 옥천의 숨겨진 보물 같은 곳이니까!
아, 그리고 혹시 싱겁게 먹는 사람들은 짬뽕이 좀 짜다고 느낄 수도 있어. 나는 워낙 간을 세게 먹는 편이라 딱 좋았는데, 싱겁게 먹는 사람들은 미리 말하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경진각 찾아갈 때 골목 안쪽에 있어서 잘 안 보일 수도 있어. 눈 크게 뜨고 잘 찾아봐야 해! 그래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곳이니까, 꼭 한번 도전해봐!
경진각에서 맛있는 짬뽕 먹고, 옥천 여행 제대로 즐겨보자!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