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째 이어온 손맛, 태백 칼국수 맛집 성지에서 만난 인생 닭칼! 안 가면 후회할 통리 맛집

태백, 하면 왠지 모르게 정겹고 푸근한 느낌이 들지 않아? 꼬불꼬불 산길을 따라 드라이브하는 맛도 있고, 공기도 얼마나 맑은지! 이번에 친구들이랑 태백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다들 입을 모아 칭찬하는 칼국수집이 있다는 거야. 이름하여 ‘한서방칼국수’! 3대째 이어오는 손맛이라니, 맛이 없을 수가 없겠지?

소문 듣고 찾아간 그곳은 역시나 사람들로 북적였어.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도 벌써 대기 줄이 있더라니까.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봐. 가게는 리모델링을 싹 해서 엄청 깔끔했어. 예전엔 좌식 테이블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전부 입식으로 바뀌어서 편하게 앉을 수 있었지. 메뉴는 닭칼국수랑 멸치칼국수가 메인이고, 여름에는 콩국수도 하는 것 같더라. 우리는 당연히 닭칼국수랑 멸치칼국수 하나씩 시켜봤지.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한서방칼국수 외관
깔끔하게 리모델링된 한서방칼국수 외관. 점심시간에는 웨이팅 필수!

주문하고 나니 김치랑 보리밥을 가져다 먹을 수 있게 셀프 코너가 있더라고. 꽁보리밥에 고추장 쓱쓱 비벼 먹으니, 칼국수 나오기 전에 입맛이 확 도는 거 있지? 직접 담근 고추장인지 시판 고추장이랑은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어. 살짝 기다리니 드디어 닭칼국수 등장!

와, 진짜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 뽀얀 국물에 닭고기가 듬뿍 올라가 있고, 애호박이랑 파도 송송 썰어져 있어서 먹음직스러워 보였어. 국물 한 입 딱 먹는 순간, 닭 육수의 깊고 진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지는데… 크으, 이 맛에 내가 칼국수 먹으러 태백까지 왔지! 면도 직접 뽑아서 그런지 시판 면이랑은 확실히 다르더라고. 쫄깃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게, 진짜 술술 넘어갔어. 마치 할머니가 집에서 직접 만들어주신 듯한 정겨운 느낌이랄까?

푸짐한 닭칼국수 비주얼
뽀얀 닭 육수에 듬뿍 올라간 닭고기 고명! 보기만 해도 든든해지는 비주얼.

닭고기도 어찌나 많이 넣어주셨는지, 면이랑 같이 먹어도 계속 닭고기가 씹히는 거야. 닭고기는 또 얼마나 부드럽게요? 퍽퍽한 닭가슴살이 아니라 야들야들한 닭다리살 같은 부위도 섞여 있어서 진짜 맛있었어. 솔직히 말하면, 닭칼국수 거의 다 먹어갈 때쯤에는 배가 너무 불러서 헥헥거렸어. 양이 진짜 푸짐하거든. 여자 혼자 먹기에는 좀 많을 수도 있겠다 싶었어.

같이 간 친구는 멸치칼국수를 시켰는데, 멸치 육수도 깔끔하니 괜찮더라고. 닭칼국수만큼 임팩트 있는 맛은 아니었지만,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좋았어. 특히 등산하고 나서 먹으면 진짜 꿀맛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

멸치칼국수 면발 클로즈업
탱글탱글한 면발이 살아있는 멸치칼국수.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

여기 김치도 진짜 칭찬 안 할 수가 없어. 겉절이 스타일인데, 적당히 매콤하면서도 젓갈 향이 은은하게 나는 게, 칼국수랑 환상궁합이더라고. 김치 없이는 칼국수 못 먹는 사람, 무조건 여기 와야 해! 김치통을 테이블마다 갖다 주시니까 눈치 안 보고 맘껏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지.

칼국수와 환상궁합 자랑하는 겉절이 김치
겉절이 김치. 칼국수 먹을 때 김치 없으면 섭섭하잖아요?

아, 그리고 여기 콩국수도 맛있대! 여름에 갔을 때 다른 테이블 보니까 콩국수 많이들 시켜 먹더라고. 국물이 엄청 걸쭉해 보이는 게, 딱 봐도 진한 콩 맛이 느껴질 것 같았어. 다음에는 꼭 콩국수도 먹어봐야지.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까, 가게 앞에서 어떤 아저씨가 계속 면을 뽑고 계시더라. 역시 수타면이라 면발이 그렇게 쫄깃했던 거구나 싶었어. 3대째 이어오는 손맛은 진짜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것 같아.

테이블에 비치된 김치통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김치통! 덕분에 김치 걱정 없이 칼국수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대 옆에는 곰탕 육수를 포장해서 팔고 있더라고. 4천원에 레토르트 파우치로 판매하는데, 12개 한 세트에 4만원이래. 택배도 되는 것 같았어. 집에서 곰탕 끓여 먹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한 세트 사가도 괜찮을 듯.

아쉬운 점이 딱 하나 있었는데, 화장실이 남녀 공용이라는 거. 요즘 세상에 남녀 공용 화장실이라니, 좀 불편하긴 하더라. 그거 말고는 전부 다 만족스러웠어.

닭고기가 듬뿍 들어간 닭칼국수
닭고기 진짜 푸짐하게 들어있음! 닭 육수도 진하고 면발도 쫄깃하고, 완전 내 스타일.

태백 여행 간다면, 아니, 태백 근처라도 간다면 ‘한서방칼국수’는 무조건 가봐야 한다고 생각해.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특히 닭칼국수는 꼭 먹어봐. 진짜 인생 칼국수 등극할지도 몰라! 아, 그리고 보리밥도 잊지 말고 챙겨 먹고!

참, 여기 주차장이 있긴 한데,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워낙 많아서 주차하기 힘들 수도 있어. 근처에 알아서 잘 주차하고 걸어가는 게 속 편할지도 몰라. 그리고 선불 시스템이니까, 들어가자마자 주문하고 계산부터 해야 해.

닭칼국수 국물
진하고 깊은 닭 육수! 숟가락 놓을 수 없는 마성의 국물.

아무튼, 태백에서 맛있는 칼국수 먹고 싶다면 ‘한서방칼국수’ 강추! 꼭 가봐! 진짜 후회 안 할 거야!

칼국수와 보리밥
칼국수만 먹으면 섭섭하니까, 보리밥도 잊지 말고 챙겨 드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