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붓을 잡았어, 아니, 키보드를 두드려. 오늘 풀어낼 이야기는 영천, 그 중에서도 서문시장 바이브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분식집, 바로 그곳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야. 생활의 달인? 그런 타이틀은 잠시 접어두고, 내 입맛이, 내 스타일이 진짜인지 아닌지 한번 판가름 해보겠어. Let’s get it!
시장 입구부터 풍기는 그 묘한 에너지, 낡은 간판과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느껴지는 삶의 향기가 날 자극했어. 마치 90년대 영화 세트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 힙스터 감성 제대로 자극하는 노포의 아우라가 뿜어져 나오더라고. 청결? 그건 잠시 넣어둬. 이런 곳은 그런 거 따지는 거 아니잖아. 정겨운 분위기와 푸근한 인심, 거기에 맛있는 음식까지 있다면 게임 끝이지.
문을 열고 들어서니, 예상대로 테이블 몇 개 없는 아담한 공간이 펼쳐졌어. 할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그런 분위기 있잖아. 벽에는 낙서 가득한 메모들이 붙어있고,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그런 정겨운 풍경.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온 듯한 느낌이랄까.
메뉴판을 스캔했어. 김밥, 칼국수, 잔치국수, 쫄면… 클래식한 분식 메뉴들이 날 반기네. 뭔가에 홀린 듯, 멸치김밥과 칼국수를 주문했어. 사실, 생활의 달인에 나왔다는 멸치김밥에 대한 기대감이 컸거든. 멸치 김밥이라니, 완전 혁신적이잖아?
주문이 들어가자마자, 사장님의 손길이 분주해지기 시작했어. 오픈 키친이라 그런지, 음식 만드는 과정을 훤히 볼 수 있었지. 칼국수 면을 챱챱 썰고, 김밥을 슥슥 마는 모습에서 장인의 포스가 느껴졌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멸치김밥이 등장했어. 비주얼부터가 남달라. 윤기가 좔좔 흐르는 김밥 위에 멸치들이 듬뿍 올려져 있잖아. 깨소금까지 솔솔 뿌려져 있으니, 이건 뭐, 맛이 없을 수가 없는 비주얼이지.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었어. 인스타 각 제대로 나오는 비주얼, 인정? 어, 인정.

젓가락으로 김밥 한 점을 집어 들었어. 멸치들이 후두둑 떨어질까 조심스러웠지만, 꾹 참고 입으로 직행. 첫 입에 느껴지는 건, 멸치의 짭짤함과 고소함의 콜라보. Yo, 이 김밥 실화냐? 미쳤다 진짜. 김밥 속 재료들과 멸치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상상도 못했어. 멸치의 짭짤함이 김밥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고소함이 풍미를 더해주니, 이건 뭐, 게임 끝이지.

칼국수도 곧이어 나왔어. 멸치 육수의 은은한 향이 코를 자극하더라고. 면발은 탱글탱글, 육수는 시원하고 깔끔했어. 칼국수 위에는 김가루와 깨소금이 듬뿍 뿌려져 있어서, 고소한 풍미를 더했지. 후루룩 면치기 한 번 해주니, 온몸에 전율이 쫙 퍼지는 기분. 이 맛은 레전드, 내 혀가 센드.

김밥 한 입, 칼국수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솔직히 말해서,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니야. 하지만,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듯한 푸근하고 정겨운 맛이랄까?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그런 맛. 요즘처럼 맵고 짜고, 인위적인 맛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오히려 이런 소박한 맛이 더 끌리는 것 같아.
반찬으로 나오는 재피김치도 독특했어. 톡 쏘는 재피 향이 입안을 맴도는 게, 완전 내 스타일이더라. 김치 is 뭔들, 인정? 어, 인정. 칼국수랑 같이 먹으니, 완전 꿀맛.
혼자 왔다고 사장님이 말도 걸어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따뜻함에 감동받았어. 부산에서 왔다고 하니, 더 반가워하시는 눈치였지. 이런 게 바로 정 아니겠어? 음식 맛도 맛이지만, 사람 냄새나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더라.
솔직히, 생활의 달인 타이틀 때문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 달인 딱지 붙으면 맛 변하는 곳도 많잖아. 하지만, 여기는 달랐어. 멸치김밥은 진짜 혁신적이었고, 칼국수도 준수한 맛을 자랑했지. 무엇보다, 푸근한 인심과 정겨운 분위기가 날 사로잡았어.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수 양이 좀 적다는 거? 나처럼 위대한 사람은 곱빼기로 시켜야 할 듯. 그리고, 국수를 미리 삶아 놓으시는지, 면이 조금 퍼져있을 때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라.
참, 여기 쫄면도 맛있대. 김밥 국수 세트에 쫄면까지 시키면, 아주 그냥 배 터지는 거지. 다음에는 꼭 쫄면도 먹어봐야겠어. 그리고, 콩국수도 많이들 먹는 것 같더라. 여름에 시원하게 콩국수 한 그릇 하면, 더위 싹 가시는 거 인정? 어, 인정.
나오는 길에,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어. “다음에 또 올게요!”라고 외치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그래, 또 와!”라고 하시더라. 이런 따뜻함 때문에, 내가 이런 노포를 사랑하는 거 아니겠어?
서문분식, 여기는 맛집이라 부르기에 충분한 곳이야. 화려하고 세련된 맛은 아니지만, 소박하고 정겨운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지. 힙스터 감성 제대로 자극하는 분위기는 덤이고. 영천에 간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추천해. 후회는 없을 거야.

아, 그리고, 여기 주인 바뀌었다는 말도 있더라. 예전 맛이랑 조금 달라졌다는 평도 있고. 하지만, 내 입맛에는 충분히 맛있었어. 음식 맛은 주관적인 거니까, 직접 가서 판단해보는 게 제일 정확하겠지?
마지막으로 한마디 할게. 서문분식, 여기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야. 추억과 정을 파는 곳이지. 힙스터라면, 꼭 한번 방문해서 그 바이브를 느껴보길 바라. 그럼, 이만 붓을 놓을게. 다음에 또 다른 맛집 이야기로 돌아오겠어.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