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흙내음 가득한 상주, 그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양식 맛집

어스름한 저녁, 상주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할 무렵, 나는 쿠치나13Y를 찾아 나섰다. 명주정원 근처, 겉모습은 소박했지만, 왠지 모르게 풍겨져 나오는 따스함에 이끌렸다. 프라이빗 룸에서 즐기는 양식이라니, 기대감과 함께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예상과는 달리 레트로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황토 벽과 나무 테이블,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한 느낌을 주었다. 마치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 묘하게 이질적이면서도 매력적인 공간이었다. 낯선 듯 익숙한 공간에서 풍기는 편안함에 긴장이 스르륵 녹아내렸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 끝에 나는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빠네 파스타와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를 주문했다. 그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르곤졸라 피자도 추가했다.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듯 설레는 마음으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빠네 파스타
따뜻한 빵 속에 담긴 크림 파스타, 그 풍부한 맛에 넋을 잃다.

가장 먼저 빠네 파스타가 나왔다. 따뜻한 빵 속에 담긴 크림 파스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빵 뚜껑을 열자, 고소한 빵 냄새와 함께 크림소스의 향긋한 향이 코를 간지럽혔다. 포크로 면을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크림의 풍미에 감탄했다. 빵은 또 얼마나 부드러운지, 파스타와 함께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촉촉한 빵에 스며든 크림 소스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이곳 빠네의 매력은 빵에 있었다. 흔히 빠네 빵은 퍽퍽하기 마련인데, 쿠치나13Y의 빵은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크림 소스를 듬뿍 머금은 빵은 마치 부드러운 케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결국 빵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인생 첫 경험이었다. 빠네 빵을 남김없이 먹은 것은.

풍기 크림 파스타
입 안 가득 퍼지는 풍기 버섯의 향, 부드러운 크림과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다음으로 나온 음식은 목살 스테이크 샐러드였다. 두툼한 목살 스테이크와 신선한 채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모습은 그 자체로 예술이었다. 칼로 스테이크를 썰어 한 입 맛보니, 육즙이 입안 가득 퍼졌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 또한 훌륭했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상큼함만 남았다. 샐러드 소스 또한 과하지 않고 은은하게 스테이크의 맛을 돋보이게 했다.

나는 평소 양식을 즐겨 먹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쿠치나13Y의 음식은 내 입맛에 꼭 맞았다. 양식을 좋아하지 않는 부모님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부모님을 모시고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르곤졸라 피자
달콤한 꿀에 찍어 먹는 고르곤졸라 피자, 그 조화로운 맛에 행복해지다.

마지막으로 나온 고르곤졸라 피자는 얇고 바삭한 도우 위에 고소한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다. 함께 제공된 꿀에 찍어 먹으니, 달콤함과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 맛이라 계속해서 손이 갔다.

쿠치나13Y는 모든 자리가 룸으로 되어 있어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오롯이 음식에 집중할 수 있었다. 연인끼리,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방문하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은 시크한 듯했지만,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음식 맛에 대한 칭찬을 건네자, 쑥스러운 듯 미소를 지으셨다. 그 미소에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진심이 느껴졌다.

창밖 풍경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풍경은 식사의 즐거움을 더한다.

쿠치나13Y는 맛뿐만 아니라 분위기 또한 훌륭한 곳이다. 레트로한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푸르른 풍경은 식사의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황토방에서 즐기는 양식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이곳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파란색 얇은 커튼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겼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이었다.

쿠치나13Y에서는 음료수도 무료로 제공된다. 제로콜라까지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조개도 큼직해서 먹는 즐거움을 더했다.

식당 외부 풍경
푸르른 나무들이 감싸 안은 듯한 외관은 편안함과 아늑함을 선사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가게를 내놓으셨다는 팻말이 붙어 있었다는 것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장님께 여쭤보니, 곧 가게를 정리하실 예정이라고 하셨다. 맛있는 음식을 더 이상 맛볼 수 없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밀려왔다.

쿠치나13Y는 드라이브 삼아, 나들이 삼아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상주에서 이런 맛집을 발견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나는 쿠치나13Y에서의 식사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상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다.

식사 후 테이블
맛있는 음식 덕분에 깨끗하게 비워진 접시들.

쿠치나13Y를 나서며, 나는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언젠가 다시 이곳을 방문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발걸음을 옮겼다.

돈까스
아이들이 좋아하는 돈까스도 준비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돈까스도 판매하고 있어 아이들의 입맛도 사로잡을 수 있다. 모든 자리가 룸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걱정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정원 장식
정원을 장식하고 있는 귀여운 조형물들이 미소를 자아낸다.

쿠치나13Y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이 아니라,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하여 맛있는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보자.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나는 쿠치나13Y에서 맛본 알리오 올리오의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잊을 수 없다. 올리브 오일의 향긋함과 마늘의 알싸함, 그리고 파스타의 쫄깃함이 완벽하게 어우러진 맛이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알리오 올리오는 정말 훌륭했다.

쿠치나13Y의 따뜻한 분위기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황토 벽과 나무 테이블,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져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마치 친구 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새우 필라프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이 즐거운 새우 필라프.

다음에 쿠치나13Y를 방문하게 된다면, 새우 필라프를 꼭 먹어봐야겠다. 사진으로만 봐도 톡톡 터지는 새우의 식감이 느껴지는 듯하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만든 새우 필라프는 분명 훌륭한 맛일 것이다.

쿠치나13Y는 상주에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맛있는 음식과 아늑한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사장님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상주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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