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삭신이야. 엊그제부터 닭발이 어찌나 땡기던지. 옛날 생각도 나고, 친구들과 밤새 수다 떨면서 뜯던 그 매콤한 닭발 맛이 자꾸 떠오르더라고. 그래서 큰맘 먹고 병점까지 닭발 맛집 순례를 나섰지. 소문 듣고 찾아간 곳은 바로 ‘닭발굽는청년’ 본점! 간판부터가 왠지 정겹고, 청년 사장님의 뚝심이 느껴지는 듯했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매장이 훤칠하고 깔끔하더라고.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밥 먹기 딱 좋았어. 예전 닭발집들은 왠지 모르게 끈적거리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는 청결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지. 젊은 감각으로 꾸며놓은 인테리어도 눈에 띄고, 회식이나 모임 하기에도 손색없겠더라. 역시 요즘 젊은이들은 다르다니까.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닭발 종류도 여러 가지, 쭈꾸미에 튀김까지 아주 다양하더라고. 뭘 먹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역시 닭발 맛집에 왔으니 직화 닭발을 시켜야지! 거기에 쭈꾸미도 포기할 수 없어서 같이 주문했어. 욕심쟁이 할매라고 흉볼 수도 있겠지만, 맛있는 건 절대 놓칠 수 없거든.
주문을 마치니,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이것저것 챙겨주시더라고. 요즘 세상에 이렇게 친절한 곳은 정말 오랜만이야. 옛날에는 당연했던 서비스인데, 다들 너무 바쁘게 사느라 그런 여유가 없어진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고. 닭발 굽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니, 어릴 적 엄마가 해주던 음식 기다리던 생각도 나고,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직화 닭발이 나왔어. 이야, 비주얼부터가 장난 아니더라고. 불향이 확 풍기는 매콤한 닭발 위에 깨가 솔솔 뿌려져 있고, 옆에는 싱싱한 부추가 곁들여져 나왔어. 사진을 얼마나 찍었는지 몰라. 얼른 맛보고 싶은 마음을 겨우 억누르고, 찰칵찰칵! 인스타그램에도 자랑해야 하잖아.

젓가락을 들고 닭발 하나를 집어 입에 넣으니, 아이고 매워! 근데, 묘하게 자꾸 당기는 맛 있잖아. 불향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매콤한 양념이 혀를 자극하는데, 정말 젓가락을 멈출 수가 없더라고. 매운 거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매운맛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딱이야.
닭발이랑 같이 나온 부추를 곁들여 먹으니, 매운맛도 중화되고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서 더욱 맛있었어. 닭발에 부추 조합은 정말 최고야! 그리고 닭발 밑에는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간 마요네즈가 깔려 있는데, 매운 닭발과 함께 먹으니, 고소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더해져서 희한하게 잘 어울리더라고.

이번에는 쭈꾸미를 먹어볼까? 쭈꾸미도 닭발 못지않게 양념이 아주 제대로 배어 있더라고. 쭈꾸미는 질기면 맛이 없는데, 여기 쭈꾸미는 어찌나 야들야들하고 탱글탱글한지, 씹는 맛이 아주 좋았어. 닭발이랑 쭈꾸미랑 번갈아 먹으니, 매운맛도 덜하고, 정말 환상의 조합이 따로 없더라.

매운 닭발과 쭈꾸미를 먹다 보니, 시원한 계란찜이 절로 생각나더라고. 그래서 계란찜도 하나 시켰지. 이야, 뚝배기 가득 담겨 나온 계란찜은 어찌나 푸짐한지! 숟가락으로 한 숟갈 크게 떠먹으니,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게, 매운맛도 싹 가라앉혀주고 속도 편안해지는 게 정말 좋았어.

닭발, 쭈꾸미, 계란찜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듯 불렀지만, 왠지 아쉬운 마음이 들더라고. 그래서 김치전도 하나 추가했지.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나온 김치전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꿀맛이었어. 특히, 닭발이랑 같이 먹으니 매운맛도 잡아주고, 아주 찰떡궁합이더라고.

배부르게 밥을 먹고 나니, 이제야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더라고.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하고 가게를 나섰어. 나오면서 보니, 매장도 넓고 깨끗해서 회식 장소로도 딱 좋겠더라. 다음에는 친구들 데리고 와서 닭발 파티라도 한번 해야겠어.
오늘 ‘닭발굽는청년’에서 정말 옛날 추억 떠올리면서 맛있게 닭발 먹고 왔다. 사장님 인심도 좋고, 맛도 끝내줘서 정말 만족스러웠어. 병점 근처 사는 사람들은 꼭 한번 가보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후회는 절대 안 할 거야!
집에 돌아오는 길, 괜히 마음이 따뜻해지는 게,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 오늘 밤은 왠지 모르게 고향 생각도 나고, 옛 친구들도 보고 싶어지네. 조만간 친구들한테 연락해서 닭발 먹으러 가자고 해야겠다. 그때도 꼭 ‘닭발굽는청년’으로 가야지! 병점 닭발 맛집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