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이었다.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잠시나마 자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떠나왔다. 청도 이서면에 위치한 대형 카페 ‘버던트(Verdant)’. 6,600㎡ 규모라는 말에 압도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혼자 조용히 커피를 즐길 공간이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뭐 어때, 오늘도 혼밥… 아니 혼커 성공을 외치며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네비를 따라 도착한 버던트는 웅장한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치 숲 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자, ‘우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폐공장을 개조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펼쳐졌다. 높은 천장과 넓은 공간, 그리고 곳곳에 놓인 푸릇푸릇한 식물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듯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혼자여도 괜찮아!

넓은 공간은 다양한 컨셉의 좌석으로 채워져 있었다. 혼자 온 나에게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창가 자리였다. 벽을 뚫어 만든 듯한 독특한 창밖으로는 푸르른 숲이 펼쳐져 있었다. 마치 액자 속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에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늑늑한 테이블 공간 덕분에 옆 사람 신경 쓰지 않고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버던트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아보카도 커피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메뉴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7,5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특색 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꺼이 지갑을 열었다. 아보카도 커피와 함께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베이커리류도 판매하고 있었다. 빵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하나하나 맛이 좋아 보였다. 특히 아보카도 샌드위치는 시그니처 메뉴답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듯했다.
주문을 하고 진동벨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동안, 카페 내부를 좀 더 둘러봤다. 폐공장을 개조한 공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플랜테리어였다. 카페 곳곳에 놓인 다양한 식물들이 마치 숲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커다란 나무들이 놓여있는가 하면, 천장에는 덩굴 식물들이 드리워져 있었다. 마치 동남아 여행을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졌다.

드디어 진동벨이 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보카도 커피를 받아왔다. 첫인상은 독특했다. 컵 위에는 신선한 아보카도 조각이 올려져 있었다. 커피를 한 모금 마셔보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오묘한 맛이 느껴졌다. 아보카도의 고소함과 커피의 쌉쌀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맛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조합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마실수록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단맛은 거의 없고, 아보카도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맛이었다. 다른 음료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정도로, 아보카도 커피는 버던트에서 꼭 마셔봐야 할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보카도 커피와 함께 주문한 고구마 브리오슈도 맛보았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고구마의 달콤함과 빵의 고소함이 잘 어우러져, 커피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빵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것은 조금 아쉬웠지만, 하나하나 퀄리티가 높아 만족스러웠다.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 풍경을 감상했다. 푸르른 숲과 시원하게 펼쳐진 하늘을 바라보니, 답답했던 마음이 뻥 뚫리는 듯했다.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고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혼자 떠나온 여행이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 자신에게 집중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버던트에서는 특이하게 화장실 세면대를 큰 양푼 다라이를 뚫어서 만들었다. 평범함 속에 숨어있는 위트가 재미있었다. 화장실에 비치된 핸드워시나 로션 등의 용품도 약간 색다른 느낌이었다. 이런 소소한 부분에서도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였다.
카페를 나서기 전, 입구에서 사진을 찍었다. 버던트의 입구는 마치 작은 정글처럼 꾸며져 있었다. 다양한 식물들이 우거져 있어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었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인증샷을 남기고, 버던트에서의 행복했던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하기로 했다.
아, 그리고 주차! 버던트는 넓은 주차 공간을 자랑한다.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주말에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주차 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한다. 이중 주차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차 관리하시는 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큰 불편함은 없었다.

버던트에서의 혼커는 성공적이었다. 맛있는 커피와 빵, 아름다운 공간, 그리고 여유로운 분위기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특히 혼자 여행 온 나에게는 더없이 좋은 힐링 장소였다. 청도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버던트는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아보카도 샌드위치도 꼭 먹어봐야지!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를 외치며, 다음 여행지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청도 이서면에서 찾은 보석 같은 맛집, 버던트. 혼자 떠나는 여행자에게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