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왕리 해변의 번잡함을 피해, 혼자만의 시간을 찾아 영종도로 향했다. 목적지는 현미네. 바다 바로 앞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이름이었다. 혼밥러에게 중요한 건 맛만큼이나 편안함이니까.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설레는 마음으로 차를 몰았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니, 대로변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자리 잡은 현미네가 눈에 들어왔다. 커다란 간판에 쓰인 ‘조개구이’와 ‘칼국수’라는 글자가 정겹다. 가게 앞에는 10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은 10개 정도 놓여 있었고, 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한산했다. 4시쯤의 애매한 시간이었는데도 몇몇 테이블에는 손님들이 있었다. 혼자 온 나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에 안심했다. 혼자 왔다고 눈치 주는 곳은 딱 질색인데, 다행히 현미네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아니었다. 편안하게 창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쳤다.
조개구이(소)를 시키고, 시원한 칼국수도 하나 추가했다. 혼자 왔지만, 이 정도는 거뜬하지!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물수건과 함께 밑반찬이 하나 둘 테이블에 놓였다.

밑반찬은 소박했지만,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직접 담그셨다는 김치가 인상적이었다.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칼국수와 환상적인 조합을 이룰 것 같았다.
잠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개구이가 등장했다. 싱싱한 조개들이 가득 담긴 쟁반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특히 눈에 띄는 건 큼지막한 가리비였다. 사장님은 조개들을 직접 구워주시면서,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해주셨다. 혼자 온 손님에게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사장님은 능숙한 솜씨로 조개들을 구워주셨다.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조개들을 바라보며, 군침을 삼켰다. 조개 껍데기가 벌어지기 시작하자, 사장님은 먹기 좋게 손질해주셨다.
“자, 이제 드셔보세요. 싱싱해서 정말 맛있을 거예요.”
사장님의 말씀에 따라, 조개 하나를 집어 입으로 가져갔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 바다 향! 짭짤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정말 훌륭했다. 특히 현미네 조개는 해감을 너무 과하게 하지 않아서, 조개 본연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조개구이를 먹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뜻밖의 선물을 내어주셨다. 바로 가리비 회였다. 싱싱한 가리비를 얇게 썰어, 양념장과 함께 내어주셨는데, 그 비주얼부터가 예술이었다.

가리비 회를 한 입 먹으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달콤한 맛까지!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가리비 회에 감탄하고 있을 때, 칼국수가 나왔다. 커다란 냄비에 푸짐하게 담긴 칼국수를 보니, 저절로 탄성이 나왔다. 뽀얀 국물 위로 쫄깃한 면발과 싱싱한 해산물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특히 백합조개로 보이는 조개가 정말 많이 들어있었다.
칼국수 국물은 조개와 전분이 우러나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을 냈다. 면발은 손칼국수라 그런지, 쫄깃하고 탱탱했다. 후루룩 면을 들이키고, 조개 껍데기를 하나하나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칼국수 면과 김치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젓가락을 놓을 수 없었다. 칼국수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우고 나서야, 겨우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현미네는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의 친절함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혼자 온 손님에게도 따뜻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로 대해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덕분에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가니, 사장님께서 환하게 웃으시며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셨다. 너무 맛있었다고, 덕분에 혼자서도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니, 사장님께서도 기뻐하시는 모습이었다.
현미네는 화려한 인테리어나 바다 뷰는 없지만, 정겹고 푸근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이다.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특히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는, 현미네를 다시 찾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혼자 여행하며 맛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현미네를 강력 추천한다. 혼자라도 전혀 부담 없이, 맛있는 조개구이와 칼국수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영종도 맛집 현미네에서의 혼밥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따뜻한 정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땐 조개구이 대자를 시켜서, 푸짐하게 즐겨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