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훌쩍 떠나온 영광, 그 중에서도 굴비로 이름난 법성포에 도착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역시 자유로운 식사 아니겠어? 오늘 나의 혼밥 레이더망에 걸린 곳은 바로 ‘일번지 식당’. 굴비 거리에서 현지인 추천으로 알게 된 곳이라 더욱 기대가 됐다. 혼자 여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혼밥 난이도’. 문턱이 높거나 북적거리는 곳은 피하고 싶은 마음, 다들 알잖아? 오늘은 과연 어떤 맛있는 이야기가 펼쳐질까?
식당 앞에 도착하니, 큼지막한 간판에 “일번지”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 “남도 맛”이라는 문구와 함께 굴비 한정식을 전문으로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었다. 건물 외관은 마치 오랜 역사를 간직한 듯 묵직한 느낌을 주면서도,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이었다. 주차는 정문 앞은 조금 혼잡해 보였지만, 후문 쪽에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니 안심이다. 혼자 여행객에게 주차 편의성은 정말 중요한 요소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자, 생각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 깜짝 놀랐다. 마치 미로처럼 이어진 복도를 따라 크고 작은 룸들이 쫘악 펼쳐져 있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룸으로 된 공간들이 많아서 혼자 조용히 식사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을 것 같았다. 예전에 클럽을 리모델링한 것 같다는 후기가 있던데, 정말 그런 느낌도 살짝 나는 듯? 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듯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재미있었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았다. 혼자 왔다고 머뭇거릴 필요 없이, 당당하게 자리를 안내받았다. 혼밥 레벨 +1 상승!
메뉴판을 받아 들고 잠시 고민에 빠졌다. 굴비 정식은 4인 기준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어서 혼자 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저렴한 6만원 상부터 시작인데, 혼자 6만원은 좀 과하다 싶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굴비 맛은 봐야겠고… 고민 끝에 직원분께 여쭤보니, “혼자 오신 분들도 많이 계세요. 부담 갖지 마시고 편하게 주문하세요”라는 친절한 답변이 돌아왔다. 역시, 혼밥하기 좋은 곳은 이런 사소한 배려가 남다르다.
결국 6만원 한상차림을 주문했다. 혼자 먹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았지만, 다양한 굴비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렜다. 잠시 후,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한 한 상이 차려졌다. 굴비구이, 보리굴비, 간장게장, 양념게장, 떡갈비, 각종 나물과 젓갈 등…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비주얼이었다. 이게 정말 6만원 상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혜자스러운 구성에 감탄했다. 역시 전라도 인심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가장 먼저 굴비구이부터 맛봤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굴비는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밥 위에 굴비 한 점 올려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이어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에도 도전했다. 간장게장은 짜지 않고 감칠맛이 좋았고, 양념게장은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었다. 특히 양념게장은 비린 맛없이 깔끔해서 좋았다.
다음은 오늘의 주인공, 보리굴비 차례! 큼지막한 보리굴비는 겉은 쫄깃하면서도 속은 촉촉한 식감이 일품이었다.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 한 점 올려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굴비 특유의 꼬득꼬득한 식감과 녹차의 향긋함이 어우러져, 입 안에서 황홀한 향연이 펼쳐지는 듯했다. 왜 굴비를 ‘밥도둑’이라고 부르는지 제대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다른 반찬들도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졌다. 짭짤한 젓갈은 밥반찬으로 제격이었고, 싱싱한 나물들은 입 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주었다. 특히 떡갈비는 부드러운 식감과 달콤한 양념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았다. 반찬 가짓수가 워낙 많아서 하나씩 맛보는 데만도 시간이 꽤 걸렸다.
혼자 여행의 장점은 역시 ‘나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누구 눈치 볼 필요 없이,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면서 여유로운 식사를 즐겼다.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었다. 이게 바로 진정한 ‘소확행’ 아니겠어?
하지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언급되었듯이, 음식 맛이 다소 달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양념게장은 단맛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굴비 외에 다른 메뉴들은 평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굳이 6만원 상을 시키지 않고, 더 저렴한 메뉴를 선택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아쉬운 점은 서비스였다. 손님이 많은 시간대라 그런지, 직원분들이 조금 바빠 보였다. 벨이 없어서 추가 반찬을 요청하거나, 밥을 추가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룸이 넓어서 직원분들이 테이블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워 보였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입구 쪽에 휠체어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애인 화장실은 없다고 한다. 휠체어 이용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조금 더 보완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평하자면, 법성포 “일번지 식당”은 푸짐한 굴비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혼자 여행객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분위기였고, 다양한 굴비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하지만 음식 맛이 다소 달고, 서비스가 조금 아쉽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배도 부르고, 마음도 여유로워지니,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다. 혼자 떠나온 영광 여행, 첫 식사부터 든든하게 채우니,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된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총점: 4/5
혼밥 난이도: 쉬움
장점:
* 푸짐한 굴비 한정식
* 혼자 방문해도 부담 없는 분위기
* 다양한 굴비 요리 맛볼 수 있음
* 넓은 주차장 완비
단점:
* 음식 맛이 다소 달 수 있음
* 서비스가 조금 아쉬움
* 가격이 다소 높음
추천 메뉴: 굴비정식 (8만원 상 추천 – 보리굴비 포함)
팁:
* 주말 식사시간에는 대기시간 발생할 수 있음
*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 후문 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함
* 보리굴비는 꼭 맛볼 것
영광 법성포에서의 혼밥, 성공적으로 마무리! 다음에는 또 어떤 맛있는 곳을 찾아갈까?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기대감을 안겨준다. 오늘도 맛있는 추억 하나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