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으로 떠나는 아침, 왠지 모르게 빵 냄새가 간절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장점은 오롯이 내 취향에 맞는 곳을 찾아갈 수 있다는 것! 가평에서 유명한 빵집, 르봉뺑으로 향했다. 혼밥러에게 빵집은 훌륭한 아지트가 될 수 있으니까.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빵지순례 시작!
가평군청 근처, 르봉뺑은 생각보다 찾기 쉬웠다.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헤맬 일은 없었지만,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는 점은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맛있는 빵을 맛볼 생각에 설렘을 안고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빵집 앞에 서 있는 입간판에는 ‘오늘의 빵’과 ‘르봉뺑라떼’ 사진이 붙어있었다. 왠지 모르게 끌리는걸?
문이 열리자마자 풍겨오는 따뜻한 빵 냄새.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이 나를 반기는 듯했다. 아침 8시부터 문을 연다고 하니, 가평 여행 중 아침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딱 좋은 곳이다. 혼자 여행 온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정보!
가게 안은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어서, 빵과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빵 고르면서 눈치 보는 일은 전혀 없었다. 혼자 여행 온 나도 편안하게 빵을 고를 수 있었다.
빵 종류가 정말 다양했다. 달콤한 빵부터 식사 대용으로 좋은 빵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 빵을 고르기 쉽게 베스트 메뉴를 적어놓은 종이도 준비되어 있었다. 이런 세심한 배려 덕분에 선택 장애가 있는 나도 쉽게 빵을 고를 수 있었다.

가평 르봉뺑의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연유쌀바게트! 쌀로 만든 바게트 안에 부드러운 연유 크림이 듬뿍 들어간 빵이라고 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의 조화가 환상적이라고 하니, 안 먹어볼 수 없지. 빵 나오는 시간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다. 나는 10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다행히 갓 나온 연유쌀바게트를 맛볼 수 있었다. 이미지에서 보이는 겉면의 독특한 패턴은 쌀가루 토핑 덕분이라고 한다.
빵 외에도 가평 특산물인 잣을 이용한 잣라떼, 즉 르봉뺑라떼도 유명하다고 한다. 잣을 아낌없이 넣었다고 하니, 빵과 함께 즐기기에 딱 좋을 것 같았다. 잣 특유의 고소함과 라떼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진 맛은 상상만으로도 황홀했다.
쟁반에 빵을 담고 계산대로 향했다. 직원분들은 친절했지만, 바쁜 시간대라 그런지 살짝 무뚝뚝한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빵 맛만 좋다면 그런 건 아무렇지 않다! 빵을 포장하고, 르봉뺑라떼도 한 잔 주문했다.

포장된 빵을 들고, 르봉뺑 바로 근처에 있는 카페로 향했다. 르봉뺑에서 닭갈비를 먹으면 카페 음료를 할인해준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컵홀더에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이런 소소한 센스 덕분에 기분이 더 좋아졌다.
카페에 앉아 빵을 맛볼 시간! 먼저 연유쌀바게트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겉은 정말 바삭했고, 속은 촉촉했다. 쌀가루 토핑 덕분에 겉은 누룽지처럼 고소했다. 안에 들어있는 연유 크림은 달콤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다. 바게트의 고소함과 크림의 달콤함이 정말 잘 어울렸다. 왜 르봉뺑의 시그니처 메뉴인지 알 것 같았다.
다음으로 르봉뺑라떼를 마셔봤다. 잣 향이 정말 진했다. 마치 잣을 그대로 갈아 넣은 듯한 느낌! 라떼의 부드러움과 잣의 고소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잣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아할 맛이었다. 하지만 잣 특유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즐기는 빵과 커피,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빵 맛도 훌륭했고, 혼자만의 여유를 즐길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르봉뺑은 혼밥하기에도 좋은 곳이었다. 혼자 여행 온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빵집이다.

연유쌀바게트와 르봉뺑라떼 외에도 다른 빵들도 궁금해졌다. 황치즈바게트, 공주밤 깜빠뉴, 소금빵, 앙버터 등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있었다. 특히 ‘오늘의 빵’ 코너는 매일 다른 빵을 선보인다고 하니, 매일 가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았다. 다음 가평 여행 때도 르봉뺑에 들러 다른 빵들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르봉뺑을 나섰다. 빵 맛도 훌륭했고,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정말 만족스러웠다. 가평에 간다면 르봉뺑은 꼭 들러봐야 할 곳이다. 특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돌아오는 길, 르봉뺑에서 사온 빵을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다들 너무 맛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연유쌀바게트는 인기 폭발! 역시 르봉뺑은 가평 대표 빵집다웠다.
가평 빵지순례, 르봉뺑에서 맛본 인생 빵집의 감동적인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빵과 함께라면 언제든 행복할 수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빵집을 찾아가볼까? 벌써부터 설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