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도 좋아, 함평 돌머리 낙조 보며 즐기는 장어구이 맛집

평일 점심, 문득 떠오른 함평. 바다도 보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차를 몰아 함평 돌머리로 향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설렘과 약간의 어색함이 공존한다. 특히 식사시간, 혼밥은 레벨이 꽤 높은 미션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용기가 솟았다. 함평 맛집, 내가 정복해주겠어!

돌머리 해변 근처에 다다르니, 멀리서부터 눈에 띄는 커다란 건물이 보였다. ‘주포수산’이라는 간판과 함께 ‘맛있는 장어’라는 문구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그래, 오늘 점심은 너로 정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평일 낮인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주말에는 얼마나 붐빌까? 그래도 혼자 온 나는 웨이팅 걱정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겠지? 혼밥의 장점은 이런 데서 드러나는 법!

식당 입구에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홀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무엇보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바깥 풍경이 정말 멋졌다.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вдалеке 하늘이 어우러져 마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있을까 두리번거렸는데, 다행히 창가 쪽에 1인 좌석이 마련되어 있었다.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오늘도 혼밥 성공!

주포수산 식당 내부 전경
통창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주포수산 내부.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메뉴판을 보니, 장어구이 외에도 다양한 메뉴들이 있었다. 하지만 나의 목표는 오직 장어! 장어구이를 주문하려고 보니, 특이하게도 이곳은 장어를 직접 구입해서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시스템이었다. 세금 문제 때문일까?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장어를 사러 옆 건물 수산물 판매점으로 향했다.

수산물 판매점에는 싱싱한 장어들이 가득했다. 크기별로 가격이 달랐는데, 혼자 먹기 적당한 크기의 장어를 골랐다. 장어를 고르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구워 먹는 방법을 설명해주셨다. 숯불에 구워 먹으면 정말 맛있다고 하셨다. 장어를 구입하고 다시 식당으로 돌아와 상차림비를 지불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장어구이를 즐길 시간!

테이블 위 환풍시설
각 테이블마다 설치된 환풍 시설 덕분에 연기 걱정 없이 장어구이를 즐길 수 있다.

상차림은 생각보다 푸짐하게 나왔다. 신선한 쌈 채소와 다양한 밑반찬들이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특히 좋았던 점은 셀프바가 마련되어 있어서, 부족한 반찬은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었다. 깻잎 장아찌, 갓김치, 묵은지 등 전라도 특유의 맛깔스러운 반찬들이 입맛을 돋우었다.

드디어 숯불이 들어오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장어가 등장했다. 직원분께서 초반에는 직접 장어를 구워주셨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장어를 보니, 침이 꼴깍 넘어갔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익은 장어를 한 입 먹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장어 특유의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장어
숯불 위에서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장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비주얼!

직원분께서 어느 정도 구워주신 후에는, 내가 직접 장어를 구워 먹었다. 숯불의 화력이 좋아서 금방 익었다. 타지 않도록 잘 뒤집어주면서,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는 장어를 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깻잎 장아찌에 싸서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깻잎 향이 장어의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갓김치와 함께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더욱 자극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심심하지 않았다. 창밖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면서, 맛있는 장어구이를 음미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어서, 혼자 온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상차림 한상 차림
푸짐한 상차림. 신선한 쌈 채소와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장어구이의 풍미를 더한다.

장어구이를 다 먹고 나니, 살짝 느끼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입가심으로 장어탕을 주문했다. 장어탕은 장어를 푹 고아서 만든 탕인데, 싹 다 갈아 넣어서 그런지 걸쭉하고 진한 국물이 특징이었다. 텁텁한 느낌 없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느껴졌다. 밥 한 공기를 말아서 후루룩 마시니, 속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기분도 한결 좋아졌다. 식당을 나서서 돌머리 해변을 따라 산책을 했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붉게 물들어가는 노을을 바라보니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역시 바다는 언제나 옳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은 행복을 더해준다.

주포수산, 혼자 와도 전혀 부담 없이 맛있는 장어구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한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푸짐하게 장어구이를 즐겨봐야겠다. 오늘도 혼밥 성공! 함평 맛집 정복 미션 클리어!

주포수산 외관
함평 돌머리 해변 근처에 위치한 주포수산. 멀리서도 눈에 띄는 큰 간판이 인상적이다.
돌머리 낙조
돌머리 해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낙조.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감동적이다.
주포수산 내부
넓고 쾌적한 주포수산 내부.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주포수산 외부 테라스
주포수산 외부 테라스.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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