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혼밥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이 절실할 때가 있다. 특히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을 때, 맛있는 음식과 술 한 잔은 최고의 위로가 되어준다. 그래서 오늘은 사당역 근처에 숨겨진 보석 같은 이자카야, ‘천잔’을 찾아 나섰다. 혼자 술 마시기 좋은 곳인지, 1인분 주문은 가능한지, 카운터석은 있는지… 솔로 다이너의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말이다.
사당역 7번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니, 골목 안쪽에 아늑한 분위기의 ‘천잔’이 눈에 들어왔다. 밖에서 슬쩍 보니 벌써부터 몇몇 테이블이 차 있는 것이, ‘아, 여기 찐 맛집이구나’ 하는 예감이 들었다.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과 함께 일본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듯한 아담한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오히려 혼술을 즐기기에 최적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천잔한상’이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눈에 띄었다. 연어, 육회, 단새우 등 다양한 해산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메뉴라고 하니, 혼자 온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직원분께 혼자 먹기에 괜찮은 양인지 여쭤보니, 친절하게 괜찮다고 말씀해주셨다. 이런 사소한 배려가 혼술족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주문을 마치고 가게를 둘러보니,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은은한 조명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해 만화책도 준비되어 있는 센스가 돋보였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천잔한상’이 내 앞에 놓였다.
와…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신선한 연어, 윤기가 흐르는 육회, 탱글탱글한 단새우가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마치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함께 나온 메밀전과 겉절이, 컵라면까지, 정말 푸짐한 구성이었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사당 맛집 인정!

가장 먼저 연어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입에 넣는 순간,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다.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연어의 풍미와 고소한 기름기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함께 나온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니, 알싸한 맛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육회를 맛볼 차례. 젓가락으로 살짝 들어 올리니,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신선함이 느껴졌다. 한 입 먹어보니,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고소하면서도 짭짤한 양념이 육회의 풍미를 더욱 살려주었다. 특히, 천잔에서는 투뿔 한우 육회를 사용한다고 하니, 그 퀄리티는 보장된 셈이다. 함께 나온 감자 샐러드도 부드럽고 달콤해서 육회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단새우는 또 어떻고. 껍질을 벗겨 입에 넣으니, 톡 터지는 식감과 함께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신선한 해산물은 언제나 옳다. 특히, 천잔의 단새우는 싱싱함이 남달랐다.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단맛만이 강렬하게 느껴졌다.
천잔한상에는 메밀전도 함께 나오는데, 쫄깃한 식감과 은은한 메밀 향이 일품이었다. 함께 나온 겉절이를 올려 먹으니,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더해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천잔한상에는 컵라면도 포함되어 있다. 짭짤하고 매콤한 컵라면 국물은 술안주로도 좋고,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했다. 특히, 다양한 안주를 맛본 후 마무리로 먹는 컵라면은 정말 꿀맛이었다.
천잔에는 다양한 술 종류도 준비되어 있다. 사케, 하이볼, 맥주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술을 즐길 수 있다. 나는 깔끔한 맛의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상큼한 레몬 향과 탄산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것이, 천잔한상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오늘 하루 힘들었던 일들을 잊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역시, 혼밥도 잘만 하면 힐링이 될 수 있다.
천잔에서는 ‘천잔한상’ 외에도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유린기, 옥수수전, 차돌 마라 전골 등 다른 이자카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유린기는 겉바속촉의 정석을 보여주는 메뉴라고 하니, 다음 방문 때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차돌 하노이 전골’에도 도전해봐야겠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에 차돌박이와 다양한 채소가 듬뿍 들어간 전골이라고 하니, 술안주로도 좋고, 해장으로도 좋을 것 같다.
천잔은 사당역에서 2차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안주 가격도 저렴하고, 메뉴 구성도 다양해서 가볍게 술 한잔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하기 때문에, 퇴근 후 친구들과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자 조용히 술 한잔하고 싶을 때, 친구들과 맛있는 안주에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 사당역 이자카야 ‘천잔’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천잔이 있으니까.

천잔은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특히 저녁 시간에는 웨이팅이 발생할 수 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화장실이 매장 안에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총평: 사당역 근처에서 혼술하기 좋은 이자카야를 찾는다면, ‘천잔’을 강력 추천한다.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음식, 친절한 서비스, 합리적인 가격까지,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곳이다. 혼자여도 괜찮아. 천잔이 있으니까!
오늘도 맛있는 혼밥 덕분에 힐링 완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밥은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