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시계는 이미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 야근에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길, 뱃속에서는 쉴 새 없이 배고픔을 알리는 신호가 울려댔다. ‘오늘도 혼밥인가…’ 하는 체념과 함께 스마트폰을 켜 들었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주변 식당을 검색하던 중, 내 눈길을 사로잡는 한 줄의 문구. “24시간 영업”. 그래, 바로 여기다!
마법처럼 나를 이끈 곳은 바로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다. 세숫대야 냉면이라니, 대체 얼마나 크길래? 그리고 냉면과 돈까스의 조합이라… 궁금증을 참을 수 없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24시간 영업의 힘일까. 혼자 온 손님들도 꽤 있어서, 어색함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메뉴판을 훑어보니,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눈에 띈다. 냉면, 돈까스는 기본이고, 비빔밥, 찌개, 심지어 떡볶이까지! 마치 분식 백화점에 온 듯한 기분이었다. 가격도 정말 착하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강서구 주민들이 괜히 ‘없어지면 안 되는 식당’이라고 하는 게 아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돈까스를 주문했다. 2700원을 추가하면 곱빼기로 즐길 수 있다는 말에, 망설임 없이 곱빼기를 선택했다. 역시, 먹을 때는 푸짐하게 먹어야 제맛이지! 주문을 마치고, 셀프바에서 김치와 국물을 가져왔다. 김치는 적당히 익어서 시원하고 아삭했고, 국물은 뜨끈하니 속을 달래주는 느낌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드디어 돈까스가 나왔다. 큼지막한 돈까스 두 덩이가 소스에 푹 잠겨 있는 모습. 곱빼기를 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까스 위에는 양배추 샐러드와 마카로니, 옥수수 콘이 함께 나왔다. 마치 어릴 적 경양식집에서 먹던 돈까스 같은 비주얼이었다. 흑미밥의 찰진 윤기도 눈에 띈다.
돈까스를 한 입 크기로 썰어 입에 넣으니,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맛이 나서,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특히, 갓 튀겨져 나온 돈까스라 그런지, 따뜻하고 바삭한 식감이 정말 좋았다. 정말이지, 24시간 영업하는 분식집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돈까스를 맛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돈까스를 먹다 보니, 문득 냉면 맛도 궁금해졌다. 다음에는 꼭 냉면을 먹어봐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돈까스 곱빼기를 깨끗하게 비웠다. 새벽 시간, 주방에서는 직원분들이 커다란 다라이에 돈까스 재료를 준비하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 24시간 영업을 하려면 끊임없이 준비해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에 괜스레 뭉클해졌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졌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좋았지만, 늦은 시간에도 편안하게 혼밥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더 좋았던 것 같다.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 앞으로 나의 혼밥 단골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며칠 후, 다시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를 찾았다. 이번에는 냉면과 돈까스를 함께 시켜보기로 했다. 가게 안은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였지만, 다행히 혼자 앉기 좋은 자리가 남아있었다.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다. 요즘 물가를 생각하면, 이 가격에 이렇게 푸짐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정말 놀랍다.

드디어 냉면이 나왔다. 정말 세숫대야만큼 큰 그릇에 담겨 나온 냉면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졌다.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와 쫄깃한 면발,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오이, 무, 계란까지.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냉면을 먹기 좋게 자르기 위해 테이블에 놓인 가위를 들었다.

냉면을 한 입 맛보니, 시원하고 새콤한 육수가 입안 가득 퍼졌다. 쫄깃한 면발은 씹는 맛이 있었고, 아삭한 오이와 무는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는 더위를 싹 잊게 해주는 청량감을 선사했다. 이 냉면, 정말 혼자 먹기 아까울 정도로 맛있었다.
돈까스도 여전히 훌륭했다.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조화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특히, 냉면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더욱 맛있게 느껴졌다. 시원한 냉면과 따뜻한 돈까스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옆 테이블에서는 비빔밥을 먹는 손님이 보였다. 큼지막한 그릇에 담긴 비빔밥에는 다양한 채소와 고추장이 듬뿍 올려져 있었다. 왠지 다음에는 비빔밥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는 정말 혼밥족에게 천국과 같은 곳이다. 24시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편하게 방문할 수 있고,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또한 장점이다. 오늘도 나는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에서 맛있는 혼밥을 즐기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혼자여도 괜찮아!
가게 내부를 둘러보면,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이 눈에 띈다. 폰트와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레트로함이 정겹다. 메뉴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올 때마다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천장에는 밝은 조명이 설치되어 있어서, 늦은 시간에도 환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계산대 옆에는 작은 셀프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김치와 국물을 비롯해, 간단한 반찬들을 자유롭게 가져다 먹을 수 있다. 특히, 뜨끈한 국물은 쌀쌀한 날씨에 몸을 녹여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는 맛, 가격, 분위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다. 특히, 혼밥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강서구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를 방문해보자.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 성공!

다음에는 우동이나 비빔밥에도 도전해봐야겠다. 24시간 영업이라니, 언제든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강서구 맛집 리스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만한 곳, 왕세숫대야냉면돈까스! 오늘도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