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혼밥 타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문득 시원한 막국수가 머릿속을 스쳤다. 예전부터 눈여겨봐 뒀던 성북구의 “메밀골 동순루”, 드디어 방문할 기회가 왔다.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인지 폭풍 검색을 해보니, 오래된 동네 맛집 분위기라 혼밥 레벨이 낮은 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망설임 없이 바로 출발!
가게는 겉에서 보기에도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큼지막한 간판에 “메밀골 동순루”라는 상호가 큼직하게 쓰여 있었고, 그 아래에는 다양한 메뉴 사진들이 붙어 있었다. 간판 옆에는 ‘김안나 똑똑한 영어’라는 학원 간판이 함께 붙어있는게 특이했다. 건물 외관만 봐도 ‘여기 진짜 맛집이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샘솟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벽 한쪽에는 붉은 벽돌 무늬가 인상적이었고, TV에서는 익숙한 얼굴의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가 나오고 있었다. 정겨운 동네 식당 느낌이 물씬 풍겼다. 메뉴판을 보니 막국수뿐만 아니라 메밀만두국, 칼국수, 밀전병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뭘 먹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역시 첫 방문이니 대표 메뉴인 막국수를 주문하기로 했다. 곱빼기로 시킬까 잠시 고민했지만,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어서 일단 보통으로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자 따뜻한 면수가 나왔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한 면수를 마시니 몸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멸치 육수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면수는 정말 꿀맛이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혼밥의 장점은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내가 먹고 싶을 때, 누구의 방해도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잠시 후,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막국수가 나왔다.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겨 나온 막국수는 보기만 해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김 가루와 깨가 듬뿍 뿌려져 있었고, 오이와 무생채, 그리고 삶은 계란 반쪽이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양념장의 붉은 색깔이 식욕을 자극했다. 얼른 비벼서 한 입 먹어보니… 진짜, 대박! 면발이 어찌나 쫄깃쫄깃한지,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양념장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솔직히 말해서, 면 요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여기 막국수는 정말 인생 막국수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면도 직접 반죽하신다고 하니, 그 정성이 맛으로 느껴지는 것 같았다. 특히, 먹고 나서 속이 편안하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보통 면 요리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 막국수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메밀의 효능 덕분일까?
막국수를 먹으면서, 문득 다른 메뉴들도 궁금해졌다. 옆 테이블에서 드시는 메밀만두도 너무 맛있어 보였고, 들기름 막국수도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갔다. 그래서 결국… 메밀만두 반 접시를 추가로 주문했다! 혼밥의 장점은 바로 이런 거다. 눈치 볼 사람 없이, 내가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다는 것!
메밀만두는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했다. 만두 속에는 신선한 야채와 고기가 듬뿍 들어있었고, 메밀의 향긋한 향이 은은하게 느껴졌다.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막국수와 메밀만두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다음에는 꼭 들기름 막국수와 밀전병도 먹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혼자서 막국수 한 그릇과 메밀만두 반 접시를 뚝딱 해치우고 나니, 정말 배가 불렀다. 계산을 하면서 사장님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렸더니, 환하게 웃으시면서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사장님의 친절한 미소 덕분에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메밀골 동순루… 여기는 정말 혼밥러들에게 강추하고 싶은 곳이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 푸짐한 양, 그리고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까지! 삼박자를 모두 갖춘 완벽한 곳이었다. 앞으로 막국수가 생각날 때마다, 여기 메밀골 동순루를 찾게 될 것 같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따뜻한 햇살이 나를 감싸는 듯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괜히 기분도 좋아지고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았다. 역시 맛집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와서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겠다. 성북구에서 막국수 맛집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메밀골 동순루를 방문해보시길!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총평:
* 맛: ★★★★★ (인생 막국수 등극!)
* 가격: ★★★★☆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양)
* 분위기: ★★★★★ (혼밥하기 편안한 동네 맛집 분위기)
* 혼밥 지수: ★★★★★ (혼자 와도 전혀 부담 없는 곳)
* 재방문 의사: 200% (무조건 재방문!)
오늘도 맛있는 혼밥으로 행복 충전 완료!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갈까? 벌써부터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