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왠지 모르게 햄버거가 땡기는 날, 혼자 훌쩍 떠나 도착한 곳은 경북 칠곡 왜관. 미군 부대가 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이 동네에는 묘하게 맛있는 수제버거집들이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곳은 바로 “배리스버거”. 왠지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느낌이 솔솔 풍겨온다. 혼자 떠나는 맛집 탐험,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열었다.
가게 앞에는 주차 공간이 따로 없어서 살짝 당황했지만, 다행히 바로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어서 무사히 주차를 마칠 수 있었다. 벽돌로 지어진 건물 외관에 빨간색 포인트가 인상적인 배리스버거. 큼지막한 글씨로 쓰여진 상호와 햄버거 그림이 왠지 모르게 정겹게 느껴진다. 통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깔끔한 내부 모습에 기대감이 더욱 증폭됐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아늑하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혼자 앉기 좋은 카운터석도 마련되어 있어서 혼밥러에게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벽면에 붙어있는 메뉴판을 살펴보니, 햄버거 종류가 꽤 다양했다. 베이컨에그, 과카몰리, 하와이안 등등… 다 먹고 싶었지만, 역시 처음 방문한 곳에서는 가장 기본 메뉴를 먹어보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나는 ‘배리스 스페셜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오픈 키친이라 햄버거 패티를 직접 만드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사장님의 정성이 느껴지는 듯 했다. 가게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은 편안한 분위기 덕분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배리스 스페셜 버거 세트가 나왔다. 큼지막한 버거와 푸짐한 감자튀김, 그리고 시원한 레몬에이드까지! 비주얼부터가 압도적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빵과 육즙 가득한 패티, 신선한 채소들의 조화가 완벽했다.

가장 먼저 햄버거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육즙 팡!” 이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르는 맛이었다. 촉촉한 패티와 부드러운 빵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특히, 짜거나 자극적이지 않고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어서 더욱 좋았다. 느끼함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 덕분에,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자튀김 역시 훌륭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겉바속촉의 정석이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햄버거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했다. 특히, 함께 제공되는 케첩과 특제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갈릭 포테이토는 단맛이 강해서 조금 아쉬웠다.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버거집 갈릭 포테이토와 비교하는 건 무리일까…?

혼자서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깨끗하게 해치웠다. 양이 꽤 푸짐해서 하나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니,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는 듯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삶의 행복 중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갔는데, 사장님께서 너무나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햄버거 맛은 괜찮았는지,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꼼꼼하게 물어봐주시는 모습에 감동했다.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가게를 나설 수 있었다.
배리스버거, 왜관에 숨겨진 보석 같은 맛집을 발견한 기분이다. 미군 부대 덕분에 한국 로컬화되지 않은, 본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칠곡 왜관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길 강력 추천한다. 혼자라도 전혀 부담 없이 맛있는 햄버거를 즐길 수 있는 곳, 오늘도 혼밥 성공!

총평:
* 맛: ★★★★★ (육즙 가득한 패티와 신선한 재료의 완벽한 조화. 한국에서 맛본 햄버거 중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 가격: ★★★★☆ (합리적인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의 햄버거를 즐길 수 있다.)
* 분위기: ★★★★★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
* 친절도: ★★★★★ (사장님의 친절함에 감동.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 혼밥 지수: ★★★★★ (카운터석 완비,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분위기. 혼밥러들에게 강력 추천!)
팁:
* 주차는 가게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세요.
* 재료 소진으로 일찍 문을 닫는 경우가 있으니, 방문 전에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베이컨에그 버거도 맛있다는 평이 많으니, 다음에는 꼭 한번 먹어봐야겠다.
* 미군들이 자주 찾는 맛집이라고 하니, 진짜 맛은 보장된거나 다름없다.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맛있는 햄버거 덕분에 힐링도 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던 하루였다. 역시 혼자 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옳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