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미식로드, 오늘은 왠지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이 간절했다. 예전에 기아차 소하리공장 근처에 ‘발해손짬뽕’이라는 짬뽕 맛집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그곳 사장님과 주방장님이 ‘고구려짬뽕’ 출신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 언젠가 꼭 한번 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었다. 드디어 오늘, 본점이 가까운 곳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시흥으로 향했다. 혼자 떠나는 길, 맛있는 짬뽕 한 그릇이면 충분하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주말 저녁,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 덕분인지 평소 웨이팅이 길다는 소문과는 달리, 다행히 기다림 없이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정독하며 고민에 빠졌다. 짬뽕 종류가 이렇게나 많다니! 고민 끝에 가장 기본인 ‘옛날 짬뽕’을 주문했다. 짬뽕의 진정한 맛을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주문을 마치고 주변을 둘러봤다. 넓은 홀에는 손님들이 가득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자 온 나도 전혀 불편함 없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혼밥 레벨이 상승하는 순간이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옛날 짬뽕이 내 앞에 놓였다. 붉은 국물 위로 푸짐하게 올라간 해산물과 야채들이 식욕을 자극했다. 국물 한 모금을 조심스럽게 맛보는 순간, 왜 이곳이 유명한지 바로 알 수 있었다.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져나갔다.
면은 수타면처럼 굵기가 일정하지 않아 더욱 쫄깃하고 탱탱했다. 면발에 국물이 잘 배어들어 환상의 조화를 이루었다. 짬뽕 안에는 오징어, 새우, 홍합 등 다양한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면을 다 먹을 때까지도 해산물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신선한 해산물 덕분에 국물 맛이 더욱 깊고 시원하게 느껴졌다.

짬뽕을 먹으면서 문득 ‘불’이라는 글자가 붙은 메뉴들이 궁금해졌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도전해볼 만한 메뉴일 것 같다. 하지만 맵찔이인 나는 다음 기회에 도전해보기로 하고, 짬뽕 맛에 집중했다.
혼자 왔지만 꿋꿋하게 탕수육 미니 사이즈도 주문했다. 혼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맛있는 짬뽕과 탕수육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탕수육은 바삭한 튀김옷과 부드러운 돼지고기의 조화가 훌륭했다. 특히 새콤달콤한 소스가 탕수육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짬뽕 국물 한 입, 탕수육 한 입 번갈아 먹으니 정말 행복했다.

옆 테이블에서는 짜장면을 먹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다음에는 짜장면도 한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삼선 짜장면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가격대가 만 원 초반대로 조금 있는 편이었다. 하지만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었다. 맛과 양, 두 가지 모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나오는 길에 주차장 안내요원분들이 친절하게 안내해 주셔서 기분 좋게 차를 뺄 수 있었다. 주차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안내요원분들 덕분에 큰 불편함 없이 주차할 수 있었다.
고구려짬뽕에서 맛있는 짬뽕을 먹으니, 예전에 ‘발해손짬뽕’에서 먹었던 짬뽕 맛도 떠올랐다. 어쩌면 그곳도 고구려짬뽕의 영향을 받은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 이상의 추억이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혼자 하는 식사는 때로는 외롭기도 하지만,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혼자 음미하며 즐기는 것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다. 고구려짬뽕은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여서 더욱 좋았다.
다음에 또 시흥에 올 일이 있다면, 고구려짬뽕에 들러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 특히 불짬뽕과 삼선 짜장면은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가 일품인 짬뽕 맛집. 탕수육도 기본 이상은 한다.
* 분위기: 혼자 와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혼밥하기에 좋다.
* 가격: 만 원 초반대로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추가 정보:
* 주차는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혼잡할 수 있다.
*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식사 시간을 피해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짬뽕을 추천한다.
* 혼밥러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곳이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자 떠나는 미식로드,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