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 성남에서 인생 순대국을 만나다! 주백순대국보쌈 성남본점 “찐” 맛집 탐방기

어쩌다 보니 또 혼밥이다. 익숙한 풍경이지만, 오늘은 왠지 뜨끈한 국물이 간절했다. SNS에서 우연히 발견한 #성남맛집, 주백순대국보쌈 성남본점(구, 순대만찬).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내공에 이끌려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순대국 한 그릇이면 충분하니까!

가게 문을 열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이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4인 테이블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혼밥 레벨이 만렙을 향해 달려가는 나에게 이 정도는 전혀 문제없다. 오히려 넓은 테이블을 혼자 쓰니 왠지 모르게 더 여유로운 기분마저 들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혼자 온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메뉴판을 정독하며 고민에 빠졌다. 순대국 종류도 다양하고, 보쌈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러다 눈에 띈 ‘순대국보쌈 정식’. 그래, 오늘은 너로 정했다! 혼자 왔지만, 이 정도는 먹어줘야 제대로 맛집 탐방이지. 게다가 모듬순대보쌈 메뉴도 있다는 사실!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와서 푸짐하게 즐겨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메뉴를 고르고 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풍족해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행복해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주문을 마치자, 순식간에 테이블이 가득 찼다. 뽀얀 국물의 순대국, 윤기가 흐르는 보쌈, 그리고 정갈하게 담긴 다양한 반찬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절로 넘어갔다. 특히 눈길을 사로잡은 건 모듬순대보쌈이었다. 수제 순대 3종류(김치순대, 백순대, 토종순대)와 삼겹살, 가브리살 보쌈 2종류가 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그 푸짐함에 입이 떡 벌어졌다.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묵은지, 명이나물 장아찌, 어리굴젓, 씨앗쌈장, 김, 새우젓까지 완벽한 구성이었다. 이 모든 걸 혼자 맛볼 수 있다니, 오늘 정말 제대로 힐링하는 날이다.

윤기가 흐르는 보쌈과 신선한 배추의 조화
윤기가 흐르는 보쌈과 신선한 배추의 조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가장 먼저 순대국 국물부터 한 입 맛봤다. 깊고 진한 육수가 입안 가득 퍼지는데, 정말 냄새가 하나도 안 났다. 보통 순대국 잘못 먹으면 특유의 냄새 때문에 거부감이 들 때가 있는데, 여기는 정말 깔끔했다. 국물 안에 푸짐하게 들어있는 고기도 엄청 신선했다. 괜히 엄마가 칭찬한 게 아니었구나 싶었다. 국물 한 입, 밥 한 숟갈 번갈아 먹으니, 속이 든든해지는 게 느껴졌다. 역시 추운 날씨에는 뜨끈한 국물이 최고다.

이번에는 보쌈 차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보쌈을 새우젓에 살짝 찍어 입에 넣으니, 정말 부드러웠다. 기름기가 많지 않아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다. 특히 좋았던 건,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찬이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참기름이 올라간 묵은지에 싸 먹으니 고소함이 더해졌고, 명이나물 장아찌에 싸 먹으니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어리굴젓을 올려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감칠맛이 폭발했다. 씨앗쌈장에 찍어 먹으니 고소함과 매콤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자랑했다. 정말 쉴 새 없이 젓가락이 움직였다.

푸짐한 순대국보쌈 정식 한 상 차림
푸짐한 순대국보쌈 정식 한 상 차림.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

밥은 그냥 흰쌀밥이 아니라 홍국쌀을 사용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쫀득한 식감도 좋았고, 건강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작은 부분까지 신경 쓴 점이, 이 집이 왜 맛집으로 유명한지 알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순대도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김치순대는 매콤하면서도 아삭한 김치의 식감이 살아있었고, 백순대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토종순대는 쫄깃하면서도 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졌다. 3가지 순대 모두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입을 즐겁게 해줬다. 특히 깻잎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정말 내 스타일이었다.

뽀얀 국물에 푸짐한 고기가 들어간 순대국
뽀얀 국물에 푸짐한 고기가 들어간 순대국. 냄새 하나 없이 깔끔하다.

정신없이 순대국과 보쌈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었다. 바로 비빔 막국수가 남아있었기 때문!

비빔 막국수는 흔히 먹던 막국수와는 조금 다른 비주얼이었다. 깻잎 대신 계란 지단과 양배추만 들어갔는데, 묘하게 더 맛있었다. 면발은 어찌나 쫄깃한지,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을 추는 것 같았다. 특히 좋았던 건, 식초 대신 레몬을 넣어 상큼함을 더했다는 점이었다. 덕분에 느끼함은 싹 사라지고 입안이 개운해졌다. 순대국과 보쌈으로 살짝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상큼함을 더해주는 레몬 조각이 곁들여진 비빔 막국수
상큼함을 더해주는 레몬 조각이 곁들여진 비빔 막국수. 입안을 개운하게 마무리해준다.

정말 싹싹 비웠다. 배가 너무 불렀지만,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아, 여기는 정말 찐 맛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올 때쯤 되니 테이블이 거의 만석이었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역시 맛있는 곳은 다들 알아본다.

오늘도 혼밥 성공! 주백순대국보쌈 성남본점에서 정말 맛있는 점심 식사를 했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고, 오히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순대국, 보쌈, 막국수 모두 훌륭했고, 특히 다양한 곁들임 반찬들이 만족스러웠다. 성남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곳을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성남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라는데, 나 역시 그 대열에 합류해야겠다.

다양한 종류의 수제 순대
다양한 종류의 수제 순대. 김치순대, 백순대, 토종순대 모두 놓칠 수 없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하니까. 주백순대국보쌈 성남본점, 앞으로 나의 혼밥 단골집으로 찜!

테이블 가득 차려진 순대국보쌈 정식
테이블 가득 차려진 순대국보쌈 정식.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푸짐함이다.
정갈하게 담겨 나온 보쌈과 곁들임 반찬
정갈하게 담겨 나온 보쌈과 곁들임 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보쌈과 김치의 환상적인 조합
보쌈과 김치의 환상적인 조합. 묵은지에 싸 먹으니 더욱 맛있다.
클로즈업된 수제 순대
클로즈업된 수제 순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주백순대국보쌈 가게 전경
주백순대국보쌈 가게 전경. 깔끔하고 넓은 공간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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