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팔공산 미나리 삼겹살 정복기! 대구 맛집 인정

드디어 주말, 벼르고 벼르던 팔공산행 혼밥 드라이브를 감행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늘 설렘과 약간의 긴장이 공존한다. 특히 식사는 늘 고민인데, 오늘은 작정하고 팔공산 미나리 삼겹살 맛집을 찾아 나섰다. 혼자라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고 구불구불한 팔공산 길을 따라 올라갔다. 창밖으로 펼쳐지는 초록빛 풍경이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는 기분이었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 멀리서부터 보이는 ‘팔공산 미나리 삼겹살’ 간판이 나를 반기는 듯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 외부 전경
푸르름 속에 자리 잡은 식당 외관. 기대감이 솟아오른다.

식당 입구로 향하는 계단을 오르니, 마치 비밀 정원에 들어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꽃들이 싱그러움을 더하고, 곳곳에 놓인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턱시도를 입은 듯한 석상 곁에 놓인 풀들이 재밌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자, 넓고 탁 트인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무로 된 테이블과 의자가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평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혼자 식사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역시, 혼밥은 이제 대세인가!

넓고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식당 내부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 편안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내부 공간.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돼지갈비, 생삼겹살… 고민 끝에 팔공산까지 온 이유, 미나리 생삼겹살을 1인분 주문했다. 혼자 와서 1인분만 시키는 게 조금 죄송스러웠지만, 친절한 직원분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주문을 받아주셨다. 오히려 혼자 온 나를 배려해서 더 신경 써주시는 것 같아 감사했다.

주문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에 차려졌다. 샐러드, 장아찌, 쌈 채소 등 푸짐한 구성에 감탄했다. 특히 직접 담근 장아찌라고 하는데, 색깔부터가 남달랐다. 싱싱한 쌈 채소도 넉넉하게 주셔서 좋았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은 양인가 싶었지만, 남기면 싸가면 되니까! (라고 합리화해본다.)

다채로운 밑반찬
정갈하고 푸짐한 밑반찬. 하나하나 정성이 느껴진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미나리 생삼겹살이 등장했다. 선홍빛 삼겹살과 싱싱한 미나리의 조화가 보기만 해도 군침을 돌게 했다. 굵은 소금이 솔솔 뿌려진 삼겹살은 신선해 보였고, 미나리는 특유의 향긋한 향을 풍겼다. 얼른 구워 먹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큼지막한 새송이버섯도 함께 나온다.

신선한 미나리 생삼겹살
선홍빛 삼겹살과 향긋한 미나리의 환상적인 만남.

숯불이 들어오고, 불판이 달궈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고기를 구울 시간!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소리가 식욕을 자극했다. 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미나리와 함께 쌈을 싸서 입에 넣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삼겹살의 고소함과 미나리의 향긋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숯불에 구워지는 삼겹살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삼겹살. 이 소리, 이 냄새! 참을 수 없다.

특히 이 집 장아찌가 정말 맛있었다. 짜지도 않고,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삼겹살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했다. 장아찌 종류도 다양해서 질릴 틈이 없었다. 혼자서 쉴 새 없이 쌈을 싸 먹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혼자라는 사실도 잊게 된다.

노릇하게 익은 삼겹살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완벽하게 구워진 삼겹살.

고기를 다 먹어갈 때쯤, 직원분께서 숯불 위에 고구마를 올려주셨다. 뜨거운 숯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는 또 다른 별미였다. 호호 불면서 따뜻한 고구마를 먹으니, 어릴 적 추억도 떠오르고 기분이 좋아졌다.

숯불
숯불에 구워 먹는 고구마는 또 다른 즐거움.

다 먹고 계산하러 가는 길에 보니 방도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들이나 단체 손님들에게 좋을 것 같았다.

계산을 마치고 나오니, 직원분께서 군고구마를 포장해갈 수 있도록 종이봉투를 챙겨주셨다. 뜨거운 고구마를 들고 가기 편하도록 배려해주시는 세심함에 감동했다. 맛있는 음식에 친절한 서비스까지, 정말 완벽한 식사였다.

밑반찬
깔끔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들.

식당을 나서면서, 팔공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다시 한번 눈에 담았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정말 행복한 혼밥 여행이었다. 혼자라서 더욱 여유롭고 즐거웠던 시간. 역시, 혼자여도 괜찮아! 오늘도 혼밥 성공!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는 숯불 향과 미나리 향이 은은하게 남아있었다. 오늘 맛본 미나리 삼겹살 맛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팔공산 맛집, 미나리 삼겹살! 혼밥러에게도 강력 추천한다.

구워진 돼지갈비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나는 돼지갈비.
식당 외부 테이블 좌석
탁 트인 야외 테이블에서 즐기는 식사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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