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종각역 고기 성지 정복기! 고기꾼김춘배에서 맛있는 한 끼 식사

오늘도 어김없이 혼밥이다. 종각역 근처에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왠지 오늘은 고기가 땡겼다. 혼자서는 왠지 망설여지는 메뉴지만, 맛있는 고기 앞에 혼밥은 핑계일 뿐. 용기를 내어 ‘고기꾼김춘배 종로직영점’으로 향했다. 혼자라도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5층에 자리 잡은 ‘고기꾼김춘배’는 첫인상부터 편안했다. 숨겨진 맛집을 찾아낸 듯한 기분 좋은 설렘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나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따뜻한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 혼밥하기에도 꽤 괜찮은 분위기였다.

고기꾼김춘배 종로직영점 내부 모습
혼밥도 부담 없는 깔끔하고 넓은 내부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역시 시그니처 메뉴를 맛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김춘배세트’를 주문했다. 한우와 돼지고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 특히 혼자 왔을 때는 다양한 메뉴를 맛보기 어려운데, 이렇게 여러 종류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세트 메뉴는 혼밥러에게 정말 고마운 존재다.

잠시 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정갈하게 담긴 반찬들을 보니, 음식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다양하고 신선한 쌈 채소였다. 고기와 함께 쌈을 싸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은 풍성한 테이블이었다.

고기꾼김춘배 종로직영점 밑반찬
정갈하고 다양한 밑반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김춘배세트가 등장했다. 선홍빛의 신선한 한우 등심과 뽀얀 빛깔의 목살, 그리고 껍데기까지 붙어있는 오겹살의 자태는 정말이지 황홀했다. 곁들여 나온 버섯과 앙증맞은 크기의 미니 옥수수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고기꾼김춘배’라는 글자가 새겨진 커다란 새송이버섯이 인상적이었다.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비주얼이었다.

김춘배세트
눈으로 먼저 즐기는 김춘배세트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직원분의 친절한 안내와 함께, 고기가 숯불 위에 올려졌다. ‘고기꾼김춘배’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직원분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고기를 구워준다는 점이다. 혼자 왔을 때는 고기 굽는 사람이 없어서 흐름이 끊기기 쉬운데,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오롯이 맛에 집중할 수 있다. 덕분에 나는 편안하게 젓가락만 들고 기다릴 수 있었다.

참숯의 은은한 향이 코를 간지럽히고, 지글거리는 소리와 함께 고기가 익어갔다. 뜨거운 숯불 위에서 육즙이 맺히는 모습은 정말 참기 힘든 고문이었다. 노릇노릇하게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저절로 침이 꼴깍 넘어갔다. 마치 전문가의 손길을 거친 듯, 완벽하게 구워진 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려 내 앞 접시에 놓였다.

숯불 위에서 익어가는 고기
참숯 직화로 구워 풍미가 살아있는 고기

드디어 첫 입! 잘 구워진 한우 등심 한 점을 입에 넣으니, 입 안 가득 퍼지는 풍부한 육즙에 мигом(미гом)! мигом은 러시아어로 ‘순간’이라는 뜻인데, 정말 ‘순간’ 온 세상이 행복으로 가득 차는 기분이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 더욱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었다.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은, 역시 한우라는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했다.

이번에는 돼지고기 차례. 멸치젓갈에 푹 찍은 오겹살을 상추에 싸서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환상적이었다. 쫄깃한 껍데기의 식감도 재미있었다. 느끼함은 신선한 쌈 채소가 잡아주니, 정말 최고의 조합이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밑반찬도 곁들여 먹었다. 특히 잘 익은 갓김치는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데 제격이었다. 아삭아삭한 식감도 좋았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살짝 느끼함이 느껴졌다. 이럴 땐 역시 냉면이 최고! ‘고기꾼김춘배’에는 특이하게 반반냉면이 있었다.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니, 냉면 러버로서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반반냉면을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커다란 그릇에 담긴 냉면이 나왔다. 빨간 양념이 얹어진 비빔냉면과 시원한 육수가 담긴 물냉면이 나란히 놓여있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먼저 비빔냉면을 맛봤다.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맛을 돋우는 것이, 정말 맛있었다. 쫄깃한 면발도 훌륭했다.

반반냉면
매콤달콤 시원한 반반냉면

이번에는 물냉면 차례. 살얼음이 동동 뜬 육수를 들이키니, 온몸이 짜릿해지는 시원함이 느껴졌다. 더위를 싹 잊게 해주는 맛이었다. 면발도 쫄깃하고, 국물도 깔끔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역시 냉면은 사랑이다.

마지막으로 깍두기볶음밥을 주문했다. 깍두기의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져, 정말 꿀맛이었다. 볶음밥 위에 김가루를 솔솔 뿌려 먹으니, 더욱 고소하고 맛있었다. 배가 불렀지만, 숟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깍두기볶음밥
마무리로 완벽한 깍두기볶음밥

그렇게, 혼자만의 만찬은 끝이 났다. 맛있는 고기와 시원한 냉면, 그리고 깍두기볶음밥까지.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혼자였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라서 더 여유롭게 맛을 음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도 혼밥 성공!

‘고기꾼김춘배 종로직영점’은 종각 맛집 인정이다. 종각역 근처에서 고깃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특히 혼밥러들에게는 더욱 강력 추천한다. 혼자서도 눈치 보지 않고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니까. 다음에는 친구와 함께 방문해서,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

고기꾼김춘배 종로직영점 숯불
맛있는 고기를 완성하는 숯불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는 길, 왠지 모르게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혼자서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았다. 다음 혼밥은 또 어디로 갈까?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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