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혼밥 레벨이 만렙이 되어버린 나. 오늘은 또 뭘 먹어야 잘 먹었다 소문이 날까. 스마트폰을 쉴 새 없이 검색하며 향한 곳은 염창역 2번 출구 바로 코앞의 육갑식당 염창점이었다. 평소 눈여겨봐둔 곳인데, 늘 사람들로 북적거려 혼자 들어가기가 망설여졌던 곳이다. 하지만 오늘은 용기를 내보기로 했다. 혼자라고 맛있는 고기를 포기할 순 없잖아?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공간이 펼쳐졌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내가 어색하게 느껴질 일은 없을 것 같았다. 다행히 카운터석은 없었지만, 4인 테이블에 혼자 당당히 자리를 잡았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긴장이 조금 풀렸다. 혼밥 손님에게도 따뜻한 미소를 잃지 않는 서비스, 이거 완전 합격점이다.

메뉴판을 정독하며 고민에 빠졌다. 삼겹살, 목살, 돼지갈비… 다 맛있어 보이잖아! 결국, 숙성 칼집 삼겹살 1인분을 주문했다. 혼자 왔으니 1인분만 시키는 게 당연하지만, 혹시나 눈치 주는 곳도 있기에 살짝 걱정했는데, 육갑식당은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맛있게 드세요!”라며 활짝 웃어주시는 직원분 덕분에 기분 좋게 주문을 마칠 수 있었다.
주문 후, 빠른 속도로 밑반찬들이 세팅되기 시작했다. 파릇파릇한 상추와 깻잎, 매콤새콤한 파무침, 시원한 열무김치, 그리고 젓갈까지! 특히, 젓갈은 삼겹살과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한다고 하니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스테인리스 볼에 담긴 파무침은 젓가락을 바쁘게 움직이게 만드는 비주얼이었다.

잠시 후, 숯불이 들어오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칼집 삼겹살이 등장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삼겹살은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했다. 불판 위에 삼겹살을 올리니 치익- 하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롯이 고기에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 익은 삼겹살 한 점을 젓갈에 콕 찍어 입에 넣으니… 와, 진짜 미쳤다!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 칼집 덕분에 겉은 더욱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삼겹살이었다. 젓갈의 짭짤함과 삼겹살의 고소함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선사했다.
이번에는 파무침과 함께 쌈을 싸서 먹어봤다. 아삭한 파의 식감과 매콤새콤한 양념이 삼겹살의 느끼함을 잡아주면서 입맛을 돋우었다. 깻잎 향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이며 폭풍 흡입했다.

고기를 먹는 중간중간, 서비스로 제공되는 계란찜을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뚝배기 안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김, 부드러운 계란찜은 매콤한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 안아줬다. 간도 딱 맞아서 자꾸만 손이 갔다. 혼자 왔는데도 이렇게 푸짐한 서비스를 받으니 괜히 감동받았다.

된장찌개(1,000원)도 빼놓을 수 없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그리고 깊고 진한 맛까지. 두부와 야채가 듬뿍 들어간 된장찌개는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다. 특히,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는 모습은 식욕을 더욱 자극했다.

혼자서 삼겹살 1인분에 된장찌개, 밥 한 공기까지 뚝딱 해치웠다. 배는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는 꼭 목살이랑 돼지갈비도 먹어봐야지!
식사를 마치고 나가는 길, 후식으로 슬러시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시원한 슬러시 한 잔을 마시니 입안이 개운해지면서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육갑식당 염창점, 여기는 진짜다. 고기 퀄리티는 물론, 친절한 서비스와 푸짐한 밑반찬까지.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히, 혼밥족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육갑식당 염창점에서 맛있는 삼겹살 먹고 힘내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다음에는 꼭 친구랑 같이 와서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겠다. 염창역 맛집 육갑식당, 나의 혼밥 단골집으로 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