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성지, 함덕에서 만난 푸짐한 인심! 제주 예사랑 국수 맛집 탐방기

함덕 해변의 푸른 물결을 뒤로하고, 왠지 모르게 끌리는 국수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의 묘미는 이런 즉흥적인 선택에 있는 것 같다. ‘예사랑’이라는 정감 있는 이름이 왠지 모르게 혼밥러를 따뜻하게 맞아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가게 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 예상대로 편안한 분위기가 나를 감쌌다. 테이블석도 있었지만, 나는 주저 없이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배려일까? 벽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낙서와 메시지로 가득했다. 마치 오랜 친구의 방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이 느껴졌다. 나도 펜을 하나 빌려 작게 “오늘도 혼밥 만세!”라고 적어 넣었다. 이런 소소한 흔적들이 모여 이 공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 같았다.

벽에 가득한 방문객들의 낙서
벽 한가득 채워진 손님들의 흔적, 이곳의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고기국수, 멸치국수, 비빔국수 등 다양한 국수 메뉴들이 눈에 띄었다. 혼자 왔지만, 다양한 맛을 보고 싶은 마음에 2인 세트를 주문했다. 고기국수, 순대국밥, 수육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니, 혼밥의 외로움을 달래줄 완벽한 선택이었다. 메뉴판에는 ‘수육(小) + 식사 2종류 + 음료수 = 31,000원’ 같은 세트 메뉴 구성이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었다. 가격도 착해서 부담 없이 여러 메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주문 후, 잠시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봤다. 천장에는 하얀색 조명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고, 벽에는 메뉴판이 크게 붙어 있었다. 메뉴판의 푸른색 배경이 시원한 느낌을 주었다.

메뉴판
푸른색 메뉴판이 한눈에 들어온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음식이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뽀얀 국물에 큼지막한 돼지고기가 듬뿍 올려진 고기국수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모습이 식욕을 자극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휘저으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모습을 드러냈다. 국물부터 한 입 맛보니, 깊고 진한 육수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고기국수
뽀얀 국물과 푸짐한 고기가 인상적인 고기국수.

큼지막한 돼지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고소한 육즙이 터져 나왔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서 국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씹는 재미를 더했다. 고기국수 한 그릇에 담긴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다음으로 맛본 것은 순대국밥이었다. 뚝배기에 담겨 나온 순대국밥은 보기만 해도 속이 든든해지는 느낌이었다. 국물 위에는 송송 썰린 파와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어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숟가락으로 국물을 떠먹으니, 깊고 진한 사골 육수의 맛이 느껴졌다. 돼지 뼈를 오랜 시간 동안 푹 고아 만든 육수라고 하는데, 정말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순대국밥
뜨끈하고 든든한 순대국밥, 혼밥러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충분하다.

순대도 푸짐하게 들어 있었다. 쫄깃쫄깃한 순대와 함께 밥을 말아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순대 특유의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았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국밥 안에는 콩나물과 부추도 듬뿍 들어 있어 아삭아삭한 식감을 더했다.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순대와 함께 먹으니, 추운 날씨에 언 몸이 사르르 녹는 듯했다.

마지막으로 맛본 것은 수육이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수육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갓 삶아져 나온 듯 따뜻했고, 돼지 특유의 잡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수육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깻잎 절임과 김치도 함께 나왔다.

수육
윤기가 흐르는 수육, 깻잎 절임과 함께 먹으면 환상적인 맛!

수육 한 점을 깻잎 절임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깻잎 향과 함께 부드러운 수육의 조화가 정말 훌륭했다. 깻잎 절임의 짭짤한 맛이 수육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김치와 함께 먹어도 정말 꿀맛이었다. 아삭아삭한 김치의 식감과 매콤한 맛이 수육의 풍미를 더욱 살려줬다.

혼자 왔지만, 2인 세트 덕분에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었다. 고기국수, 순대국밥, 수육 모두 훌륭한 맛을 자랑했다. 특히, 깻잎 절임은 정말 신의 한 수였다. 수육과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식사를 하는 동안, 현지인으로 보이는 손님들이 많이 찾아왔다. 어르신들부터 젊은 MZ세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혼자 조용히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고, 다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정말 도민 맛집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비빔국수
매콤달콤한 비빔국수, 수육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사장님은 친절한 미소로 나를 맞이해주셨다.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사장님의 질문에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사장님은 “다음에 또 오세요.”라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예사랑은 혼밥하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었다.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았고, 오히려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카운터석에 앉아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보니, 왠지 모르게 동질감이 느껴졌다. 혼자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

함덕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예사랑을 강력 추천한다. 푸짐한 양과 착한 가격,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맛이 여러분을 만족시켜줄 것이다. 혼자여도 괜찮다! 예사랑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며 혼밥의 행복을 느껴보세요.

비빔국수와 막걸리
비빔국수와 시원한 막걸리 한 잔, 혼밥의 낭만을 더해준다.

가게를 나서며, 다시 한번 벽에 적힌 낙서들을 눈에 담았다.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함덕의 추억을 공유하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다음에 함덕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러 고기국수 한 그릇을 비워야겠다 다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혼자여도 충분히 행복한, 함덕 맛집 예사랑에서의 든든한 한 끼였다.

비빔국수 근접샷
탱글탱글한 면발에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있다.
고기국수 근접샷
고기국수에 올려진 두툼한 돼지고기가 인상적이다.
메뉴
다양한 메뉴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