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나 홀로 부산 여행의 마지막 날. 아침부터 짐 정리 마치고, 느긋하게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걸었다. 탁 트인 바다를 보니 복잡했던 마음도 조금은 가라앉는 기분. 문제는 배꼽시계였다. 슬슬 점심 먹을 곳을 찾아야 했는데,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건 뭐다? 바로 혼밥 난이도! 검색 끝에 ‘부산오복당 이기대본점’이라는 곳을 발견했다. 오징어볶음과 파스타를 함께 판다니, 묘한 조합이지만 끌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문을 열자, 생각보다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혼자 앉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첫인상부터 합격이었다. 역시, 혼밥은 분위기가 반이다.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4인 테이블에 혼자 앉아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감이 높아졌다.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다. 역시 시그니처 메뉴는 돌판 오징어볶음! 파스타도 궁금했지만, 오늘은 왠지 매콤한 게 당겼다. 돌판 오징어볶음을 주문하고, 혹시 1인분도 가능한지 여쭤보니 흔쾌히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역시, 혼밥러를 배려하는 착한 식당이다. 게다가 밥과 파스타 사리 중에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고민 끝에 파스타 사리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매콤한 오징어볶음 국물에 파스타 면을 비벼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만으로도 침이 고였다.
주문을 마치자, 밑반찬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놓였다. 마치 정갈한 한정식집에 온 듯한 느낌. 콩나물무침, 톳무침, 오이무침, 그리고 특이하게도 단호박 샐러드까지! 색감도 예쁘고, 종류도 다양해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입이 즐거웠다. 특히, 에서 보이는 것처럼, 알록달록한 색감의 반찬들이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젓가락을 들어 콩나물무침부터 맛봤다. 아삭아삭한 식감에 슴슴한 간이 딱 좋았다. 톳무침은 바다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게 신선했고, 오이무침은 새콤달콤해서 입맛을 돋우었다. 단호박 샐러드는 달콤한 맛이 강했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져서 만족스러웠다.
밑반찬을 맛보며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메인 메뉴인 돌판 오징어볶음이 등장했다.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했다. 붉은 양념에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오징어볶음의 비주얼은 정말 압도적이었다. 에서 보이는 것처럼, 큼지막한 오징어와 양파, 파 등이 먹음직스럽게 볶아져 나왔다. 특히, 볶음 위에 뿌려진 깨소금이 고소한 향을 더해줬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돌판 위에서 계속 지글거리는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빨리 먹고 싶었지만, 블로거 정신을 발휘해서 사진을 꼼꼼하게 찍었다.
드디어 시식 시간! 젓가락으로 오징어 한 점을 집어 입에 넣었다. 쫄깃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오징어의 신선함이 그대로 느껴졌고, 양념은 과하게 맵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밥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괜히 이기대 맛집으로 소문난 게 아니었다.
처럼, 곧이어 파스타 사리도 나왔다. 탱글탱글한 면발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파스타 면을 오징어볶음 위에 얹어 양념과 함께 비볐다. 젓가락으로 휘휘 저으니, 매콤한 양념이 면에 골고루 배어들었다. 파스타 면을 한 입 먹어보니, 예상대로 정말 맛있었다! 매콤한 오징어볶음 양념과 담백한 파스타 면의 조합은 상상 이상이었다. 볶음의 매콤함이 파스타의 느끼함을 잡아줘서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혼자 왔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집중하다 보니,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기대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천천히 음미하는 시간은 정말 소중했다. 게다가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다.
어느새 돌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매콤한 양념이 어찌나 맛있던지, 숟가락을 놓을 수가 없었다. 솔직히, 파스타 사리를 추가한 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 밥과 파스타 면을 번갈아 가며 먹으니, 질릴 틈이 없었다. 다음에는 꼭 친구와 함께 와서 오징어파전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을 보니, 파전 위에 큼지막한 오징어가 듬뿍 올라가 있는 모습이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계산을 하고 가게를 나서면서, 오늘도 혼밥 성공이라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부산에서 혼자 밥 먹을 곳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부산오복당 이기대본점’을 추천하고 싶다. 맛있는 음식은 물론,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곳이었다. 이기대 근처에서 맛집을 찾는다면, 꼭 한번 방문해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돌아오는 길, 이기대 해안산책로를 다시 걸었다. 아까보다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풍경을 감상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나니, 세상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았다. 역시, 맛집 탐험은 여행의 필수 코스다. 다음 혼밥 여행은 어디로 떠나볼까?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부산, 그리고 오복당에서의 맛있는 기억을 가슴에 품고, 나는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했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는 단연 ‘부산오복당 이기대본점’에서의 혼밥이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위로와 행복을 주는 존재다. 그리고 그 행복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해준 곳이 바로 오복당이었다. 다음에 부산에 온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그때는 오징어파전과 함께, 부산 막걸리도 한잔 기울여봐야겠다. 오늘도 맛있는 혼밥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오복당에서의 따뜻한 기억이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부산, 그리고 이기대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부산오복당 이기대본점’. 혼밥 맛집으로 강력 추천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