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성지, 유성에서 만나는 막걸리 무한리필 이화수 전통육개장 맛집 기행

오늘도 어김없이 혼밥이다. 뭐, 이제 이골이 날 때도 됐지.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경지에 이르렀다고나 할까? 메뉴 선정에 고심하다가,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쌀쌀한 날씨에 딱 어울리는 육개장을 먹기로 결정! 대전 유성에 있는 24시간 영업하는 이화수 전통육개장으로 향했다. 혼자 밥 먹는 게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인지, 1인분 주문은 되는지, 카운터석은 있는지, 머릿속으로 혼밥 관련 질문들을 되뇌면서 말이다.

늦은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넓은 주차장은 비교적 한산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한 점은 확실히 큰 장점이다. 식당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깔끔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직원분들도 활기차게 맞이해주셔서 혼밥에 대한 부담감이 한결 덜어졌다.

테이블 오더 시스템
테이블마다 설치된 편리한 주문 시스템.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육개장 종류가 꽤 다양했다. 전통육개장, 차돌 육개장, 순두부 육개장, 육개장 칼국수… 고민 끝에, 오늘은 기본인 전통육개장을 맛보기로 했다. 테이블마다 설치된 태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 편리했다. 혼자 와서 주문하기 뻘쭘할 일도 없고, 카드 결제까지 한 번에 되니 세상 편하잖아? 예전에는 직원분들이 주문을 도와주셨다는데, 이제는 완전 비대면 시스템으로 바뀐 모양이다.

주문을 마치고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은 덕분에 옆 테이블 손님들과 부딪힐 일도 없고, 혼자만의 공간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4월인데도 에어컨이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시원했다. 그런데, 창밖을 보니 주차장 근처에 담배꽁초와 휴지가 널려 있는 게 눈에 거슬렸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공간인데, 주변 환경도 깔끔하게 관리되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갈한 밑반찬
깔끔하게 담겨 나온 밑반찬 3종 세트.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육개장이 나왔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육개장의 붉은 빛깔이 식욕을 자극했다. 큼지막하게 썰어 넣은 대파와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밑반찬은 콩나물무침, 깍두기, 백김치 세 가지가 나왔다.

젓가락으로 육개장 속 건더기를 휘저어보니, 생각보다 내용물이 많았다. 큼지막한 대파는 숨이 죽어 흐물흐물했지만, 특유의 달큰한 맛이 국물에 잘 배어 있었다. 고기는 부드럽고 야들야들해서 먹기 좋았다. 국물을 한 입 맛보니, 적당히 얼큰하면서도 깊은 맛이 느껴졌다. 너무 자극적이거나 맵지 않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푸짐한 육개장
큼지막한 대파가 인상적인 이화수 전통육개장.

나는 평소에 콩나물무침을 육개장에 넣어 먹는 걸 좋아한다. 콩나물의 아삭한 식감이 육개장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시원한 맛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콩나물무침을 듬뿍 넣어 육개장을 휘저은 다음, 밥을 말아서 후루룩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육개장 한 상 차림
육개장과 밑반찬의 조화.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아삭하고 시원했다. 육개장과 함께 먹으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다. 백김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다. 살짝 느끼할 수 있는 육개장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혼자 밥을 먹다 보니, 문득 예전에 엄마가 끓여주시던 육개장이 생각났다. 큰 솥에 한가득 끓여서 밥 말아 먹으면 정말 꿀맛이었는데… 이제는 엄마가 안 계시니, 그런 따뜻한 밥상을 다시는 맛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맘 한구석이 아련해졌다.

이곳 이화수 전통육개장은 특이하게도 막걸리를 무한리필로 제공한다. 맛이 궁금해서 막걸리 한 잔을 따라 마셔봤는데, 톡 쏘는 탄산과 달콤한 맛이 어우러져 꽤 괜찮았다. 막걸리와 사이다를 7대 3으로 섞은 폭탄주를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이다. 나는 술을 잘 못 마셔서 막걸리 한 잔으로 만족했지만,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좋은 서비스일 것 같다.

튀김 만두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한 튀김 만두.

육개장을 거의 다 먹어갈 때쯤, 튀김 만두 반 접시를 추가로 주문했다. 노릇노릇하게 튀겨진 만두가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튀김 만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다. 만두 자체도 맛있었지만, 함께 나온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욱 풍미가 살아났다.

만두와 간장 소스
튀김 만두를 간장 소스에 콕!

솔직히 말하면, 육개장 맛이 엄청나게 특별하거나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다. 그냥 딱 무난하고 평범한 맛이다. 하지만, 24시간 영업한다는 점, 넓은 주차 공간, 혼밥하기에도 부담 없는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막걸리를 무한리필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육개장과 밥
육개장에 밥 말아서 깍두기 올려 한 입!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 왔지만, 맛있는 육개장과 막걸리 덕분에 외롭지 않은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다음에는 차돌 육개장이나 순두부 육개장을 한번 먹어봐야겠다. 아, 그리고 시래기 차돌도 맛있다는 후기가 있던데, 그것도 한번 도전해봐야지. 유성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이화수 전통육개장을 추천한다. 혼자여도 괜찮아!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육개장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9천 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적고 국물만 많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리고, 밑반찬 양이 너무 적다는 점도 아쉬웠다. 깍두기가 서너 개 들어있는 작은 그릇 하나가 전부라니… 반찬을 더 달라고 하면 되지만, 처음부터 조금 더 넉넉하게 주면 좋을 것 같다.

또 다른 방문객의 후기를 보니, 음식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나는 다행히 그런 불쾌한 경험은 하지 않았지만, 위생 관리에 조금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넓은 주차장 근처에 담배꽁초와 휴지가 널려 있는 것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혼자 밥 먹기에도 편안한 분위기였다. 무엇보다 24시간 영업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늦은 밤이나 새벽에 갑자기 육개장이 먹고 싶을 때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와서 육개장에 막걸리 한잔 기울여야겠다. 넓은 공간 덕분에 단체로 방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특히, 막걸리 무한리필이라는 점이 친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오늘의 혼밥도 이렇게 마무리! 유성에서 맛있는 육개장과 막걸리를 즐기며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한 하루였다. 다음에는 또 어떤 맛집을 찾아 떠나볼까? 혼밥 여정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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