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는 일이 잦아지면서, 이젠 어딜 가든 혼밥하기 좋은 곳인지 먼저 살펴보게 된다. 오늘은 울산 삼산에서 쌈밥으로 유명한 “또바기”에 혼밥 도전을 감행했다. 왠지 집밥처럼 푸근한 밥상이 그리운 날 있잖은가. 그런 날 딱 어울리는 곳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망설임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기원하며!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혼자 온 손님도 꽤 있어서 안심했다. 카운터석은 따로 없었지만,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앉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였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게 맞아주셔서 첫인상부터 합격점이었다.
메뉴를 보니 쌈밥 정식 종류가 다양했다. 제육볶음, 돼지불백, 고등어구이 등 메인 메뉴를 고를 수 있고, 어린이 정식도 있어서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도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쌈밥집에 왔으니 당연히 제육볶음 쌈밥 정식(12,000원)을 선택했다. 쌈 채소를 워낙 좋아하는 데다가, 달콤 짭짤한 제육볶음은 쌈밥의 영원한 동반자 아니겠는가.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테이블 위에 놓이기 시작했다. 와, 정말 푸짐하다! 8가지가 넘는 반찬들이 정갈하게 담겨 나왔는데, 하나하나 맛깔스러워 보였다. 콩나물 무침, 김치, 잡채, 샐러드 등 익숙한 반찬들이었지만, 집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정성이 느껴졌다. 특히 순대볶음이 밑반찬으로 나오는 점이 특이했는데, 쫄깃한 순대와 매콤한 양념의 조화가 훌륭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인 메뉴, 제육볶음이 등장했다. 2인분 같은 넉넉한 양에 감탄했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붉은 양념이 입맛을 자극했고, 불향이 은은하게 풍겨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양파와 파, 고추 등 야채도 듬뿍 들어가 있어서 좋았다.
쌈 채소는 기다란 접시에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깻잎, 상추, 배추, 겨자채 등 종류도 다양해서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쌈 채소의 신선도가 눈으로도 느껴질 정도였다. 쌈, 반찬은 셀프 리필이 가능해서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요즘 채소 가격이 많이 올라서 쌈 추가에 돈을 받는 곳도 많은데, 여기는 쌈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본격적으로 쌈을 싸 먹기 시작했다. 깻잎 위에 밥 한 숟가락, 제육볶음 한 점, 그리고 쌈장과 마늘을 올려 크게 한 입! 입안 가득 퍼지는 풍성한 맛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제육볶음은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었고, 불향이 더해져 더욱 풍미가 깊었다. 신선한 쌈 채소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아삭한 식감까지 더해져 완벽한 조화였다.
쌈을 싸 먹다가, 밑반찬으로 나온 강된장을 쌈에 넣어 먹어봤는데, 짭짤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쌈의 풍미를 더욱 살려줬다. 된장찌개도 함께 나왔는데, 두부, 호박, 감자 등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있어서 좋았다. 특히 국물이 시원하고 칼칼해서 쌈밥과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잡아주고,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혼자 왔지만, 워낙 푸짐한 밥상 덕분에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혼자 천천히 음미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쌈 채소도 듬뿍 먹고, 맛있는 반찬들도 골고루 먹으니 정말 건강해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집밥이 최고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배가 빵빵해졌다. 정말 밥 두 공기는 기본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는 밥상이었다. 계산을 하고 나오면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부모님도 좋아하실 것 같다.
울산 삼산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또바기”를 강력 추천한다. 푸짐한 쌈밥 정식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고, 혼자 와도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이 있으니까!
총평
* 맛: ★★★★★ (제육볶음, 밑반찬, 된장찌개 모두 훌륭하다. 특히 쌈 채소의 신선도가 최고!)
* 분위기: ★★★★☆ (혼자 와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좋다.)
* 가격: ★★★★☆ (푸짐한 양과 다양한 메뉴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 혼밥 지수: ★★★★★ (혼자 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혼밥러들에게 강추!)
꿀팁
* 네이버에서 “또바기쌈밥”을 검색하면 천원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12시 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주차 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