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퇴근 후 혼자 조용히 술 한잔 기울이는 걸 즐기는 나. 오늘은 왠지 특별한 음식이 당겨서, 며칠 전부터 눈여겨봐뒀던 신천시장의 이자카야 “도마카세”에 방문했다. 혼밥하기 좋은 곳인지, 1인분 주문은 가능한지, 카운터석은 있는지… 솔로 다이너의 레이더를 풀가동하며 가게로 향하는 발걸음이 어찌나 설레던지!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기대감을 가득 안고 문을 열었다.
가게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이 따뜻하게 감싸는 아늑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 소재를 사용한 인테리어와 차분한 분위기가 편안함을 더해준다.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카운터석이 마련되어 있는 점도 마음에 쏙 들었다. 9번 이미지를 보면, 바깥 풍경이 보이는 창가 자리도 분위기가 꽤 괜찮아 보인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오히려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랄까?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정독했다. 숙성회, 연어, 초밥, 튀김, 타다끼, 스지오뎅탕, 짬뽕, 파스타, 메로구이… 정말 다양한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결정 장애가 있는 나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선택의 시간! 고민 끝에, 오늘은 숙성회와 소고기 타다끼를 맛보기로 결정했다. 혼자 왔으니, 욕심부리지 않고 딱 두 가지만 주문했다. 다음에는 꼭 친구랑 같이 와서 더 다양한 메뉴를 맛봐야지!

주문을 마치니, 기본 안주가 먼저 나왔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오이탕탕이와 땅콩! 특히 오이탕탕이는 아삭한 식감과 독특한 양념의 조화가 훌륭해서,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맥주 한 잔을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 기본 안주부터 이렇게 맛있으니,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숙성회가 나왔다.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숙성회의 비주얼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도미, 연어, 광어 등 다양한 종류의 숙성회가 보기 좋게 담겨 나왔는데, 신선함이 눈으로도 느껴졌다. 숙성회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쌈 해초, 씻은 묵은지, 깻잎, 백김치 등도 함께 제공되어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숙성회 한 점을 집어 들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다. 신선한 회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단맛과 감칠맛이 정말 훌륭했다. 특히 숙성 정도가 딱 좋아서, 회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쌈 해초와 함께 먹으니 바다 향이 더해져 더욱 풍성한 맛을 즐길 수 있었고, 씻은 묵은지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은 싹 가시고 깔끔한 맛이 입안을 감돌았다.

다음으로 맛본 메뉴는 소고기 타다끼. 겉은 살짝 익고 속은 촉촉한 레어 상태의 소고기가 얇게 썰어져 나왔다. 타다끼 위에는 신선한 채소와 고소한 깨가 듬뿍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했다. 3번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처럼, 붉은 빛깔의 소고기와 초록색 채소의 조화가 정말 보기 좋다.
소고기 타다끼 한 점을 입에 넣는 순간, 부드러운 식감에 감탄했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딱 맞는 맛이었다. 은은한 불향과 육즙이 어우러져, 풍미를 더욱 깊게 만들어주었다. 함께 제공된 소스에 찍어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소고기 타다끼는 술안주로도 좋지만, 밥반찬으로도 손색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는 안주 덕분에 술이 술술 들어갔다. 평소 즐겨 마시는 하이볼을 주문했는데, 도마카세의 하이볼은 특히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아마도 좋은 분위기와 맛있는 음식 덕분이겠지? 혼자 술을 마시는 시간이었지만, 전혀 외롭지 않았다. 오히려 나 자신에게 집중하며,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혼자 조용히 술 한잔 기울이고 싶을 때,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을 때, 혹은 분위기 좋은 곳에서 데이트하고 싶을 때, 신천시장 맛집 도마카세를 강력 추천한다. 혼자 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위기 덕분에,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다음에는 크림 짬뽕탕과 문어튀김을 꼭 먹어봐야지!

계산을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서는데, 사장님께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네주셨다. 마지막까지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에 감동! 역시 맛집은 맛도 중요하지만, 친절함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도마카세, 앞으로 나의 단골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술, 그리고 좋은 분위기 덕분에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