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모르게 파스타가 간절하게 당기는 날이었다. 혼자 조용히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싶은 마음에, 성북동 골목길을 샅샅이 뒤져 찾아낸 곳, 바로 “모짜”다. 성북동은 왠지 모르게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어서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게다가 ‘모짜’는 동네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파스타 맛집이라고 하니, 기대감을 안고 문을 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가게 문을 열자, 은은한 조명과 따뜻한 분위기가 나를 맞이했다. 테이블 간 간격이 넓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였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미소 덕분에 첫인상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혼자 왔지만, 전혀 어색함 없이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역시, 혼밥 레벨이 상승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메뉴판을 펼쳐 들고 고민에 빠졌다. 화덕피자도 유명하다고 하고, 파스타 종류도 다양해서 선뜻 고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것은 바로 ‘볼로네제 파스타’. 다른 후기들을 보니 극찬이 자자하길래, 나도 모르게 주문해버렸다. 그리고 피자도 포기할 수 없어서 ‘피칸테 피자’도 함께 주문했다. 혼자 왔지만, 1인 2메뉴는 기본 아니겠어?

주문을 마치자, 식전빵 대신 고구마칩이 나왔다. 바삭하고 달콤한 고구마칩은,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얇게 썰어 바삭하게 튀겨낸 고구마칩은, 묘하게 중독성 있는 맛이었다. 자꾸만 손이 가는 맛!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칸테 피자’가 나왔다. 화덕에서 갓 구워져 나온 피자는, 쫄깃한 도우와 매콤한 양념이 된 고기 토핑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가 정말 최고였다. 특히, 고기 토핑은 마치 가지찜에 들어가는 고기 양념 같은 느낌이어서,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았다. 쫄깃한 빵과 매콤한 고기의 조화라니, 정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 맛이었다.

이어서 나온 ‘볼로네제 파스타’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넓적한 파스타 면 위에 라구 소스와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었는데, 마치 라자냐 같은 느낌도 들었다. 한 입 먹어보니, 왜 다들 인생 파스타라고 하는지 단번에 이해가 됐다. 토마토 소스 특유의 씁쓸한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깊고 풍부한 라구 소스의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면의 식감이 정말 훌륭했는데, 넓적한 면 덕분에 라구 소스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원래 토마토 소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모짜’의 볼로네제 파스타는 정말 내 입맛에 딱 맞았다. 나중에는 피자를 파스타 소스에 찍어 먹을 정도였다. 버섯과 고기도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면과 함께 곁들여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양도 넉넉해서, 정말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피자를 먹을 때, 짭짤한 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알고 보니 도우 자체가 꼬소~하다고 한다. 다음에 방문하면 깔조네를 꼭 시켜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깔조네에 샐러드를 곁들여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상상만으로도 군침이 돌았다.
‘모짜’의 파스타에는 소세지가 들어가는데, 직접 만드시는 것 같았다. 세이지인지 넛맥인지, 독특한 향신료 향이 강하게 느껴졌는데, 나는 워낙 향신료를 좋아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하지만 향신료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세지가 짠 편이라, 소스 간을 약하게 한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소스에도 짠맛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평소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지 않지만, 왠지 오늘은 상큼한 음료가 땡겼다. 그래서 주문한 것이 바로 파란색 레몬에이드! 톡 쏘는 탄산과 상큼한 레몬의 조화가, 느끼함을 싹 잡아주는 느낌이었다. 보기에도 예쁜 파란색 색감 덕분에, 기분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사장님께서 티라미수를 서비스로 주셨다. 내가 티라미수를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시고! 부드러운 크림과 촉촉한 빵, 그리고 커피의 향긋함이 어우러진 티라미수는, 정말 꿀맛이었다. 티라미수와 함께 주신 수제 초콜릿도 정말 맛있었는데, 달콤한 초콜릿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혼자 식사하러 왔지만, 전혀 외롭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오히려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더욱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모짜’는 혼밥족에게 정말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면서 보니, 입구에 미슐랭 가이드 블루리본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역시, 맛있는 곳은 다 이유가 있는 법! 음식 맛은 물론이고, 분위기와 서비스까지 훌륭하니, 미슐랭 가이드에 선정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주차 공간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근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나는 성북동 돼지갈비집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3시간에 3천 원이었다. 차를 가지고 방문하는 경우에는, 주차 공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짜’는 성북동 언덕 중간쯤에 위치해 있는데, 빨간 벽돌 건물이 눈에 띄어 찾기 쉬웠다. 매장 인테리어는 약간 예전에 스파게티아 느낌도 나면서, 가족 단위 손님들도 많이 보였다. 트렌디한 느낌보다는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이 강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창가 자리에 앉고 싶다. 하지만 창가 자리는 통창이라 다소 춥다고 하니, 따뜻하게 입고 가야 할 것 같다. 아니면, 미리 예약해서 안쪽 자리를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다음에는 봉골레 파스타와 깔조네 샐러드를 꼭 먹어봐야지!

‘모짜’에서 맛있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혼자였지만,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성북동에서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주저 없이 ‘모짜’를 추천하고 싶다.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할 수 있다. 성북동 파스타 맛집 ‘모짜’, 나의 혼밥 리스트에 저장 완료!

*총평*
* 맛: 5/5 (볼로네제 파스타는 정말 인생 파스타!)
* 분위기: 4/5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
* 가격: 3/5 (가격대가 다소 높은 편)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