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모르게 혼밥이 끌리는 날. 집에서 뒹굴뒹굴하다가, 문득 쌀국수가 너무 먹고 싶어졌다. 동남아 음식 특유의 향긋함과 따뜻한 국물이 혼자 먹는 밥의 허전함을 달래줄 것 같았다. 과천에 새로 생긴 동남아 음식점들이 눈에 띄었던 게 생각나, 곧장 몬안베띠로 향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어디든 천국이니까.
과천정부청사역 11번 출구에서 슬슬 걸어가니 5분 정도 걸려 몬안베띠가 있는 힐스테이트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1층이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어라? 계단이 보인다. 중층 구조인지, 살짝 헤맸지만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문을 열자, 깔끔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 나타났다. 신세대 감각이 돋보이는 인테리어와 은은한 조명이 편안함을 더했다. 혼자 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분위기, 합격!
일요일 오후,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테이블은 꽤 붐볐다. 나는 망설임 없이 카운터석에 자리를 잡았다. 혼밥의 장점은 역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 메뉴판을 꼼꼼히 살펴보니, 팟타이, 쌀국수, 볶음밥 등 다양한 동남아 음식들이 있었다. 특히 내 눈길을 사로잡은 건 바로 ‘로제 팟타이’. 로제 소스를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팟타이와의 조합은 어떨지 궁금해서 로제 팟타이와 시원한 생맥주 한 잔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니, 뜻밖에도 식전빵이 나왔다. 태국 음식점에서 식전빵이라니, 신선한 조합이다. 따뜻하게 데워진 빵을 올리브 오일에 콕 찍어 먹으니, 입맛이 확 살아나는 기분이었다. 곧이어 나온 생맥주는 보기만 해도 시원했다. 황금빛 맥주를 한 모금 들이켜니, 갈증이 싹 해소되는 듯했다. 역시, 맛있는 음식에는 시원한 맥주가 빠질 수 없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로제 팟타이가 나왔다. 접시 가득 담긴 팟타이 위에는 잘게 부순 땅콩과 신선한 쪽파가 듬뿍 뿌려져 있었다.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면발과 붉은빛 로제 소스가 어우러진 모습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았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올리니, 탱글탱글한 면발이 묵직하게 느껴졌다.

드디어 첫 입! 로제 소스의 부드러움과 팟타이 특유의 새콤달콤함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졌다. 로제 소스가 팟타이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오히려 풍미를 더 깊게 만들어주는 느낌이었다. 면발은 어찌나 탱글탱글한지, 씹을 때마다 기분 좋은 탄력이 느껴졌다. 중간중간 씹히는 땅콩의 고소함과 쪽파의 향긋함도 맛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팟타이 안에는 새우, 두부, 숙주 등 다양한 재료들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었다. 특히 새우는 어찌나 신선한지, 입안에서 탱글탱글 톡톡 터지는 식감이 최고였다.
혼자 왔지만, 쉴 새 없이 젓가락을 움직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집중하다 보니, 혼자라는 사실도 잊게 되었다. 접시를 깨끗하게 비울 때까지, 젓가락을 멈출 수 없었다. 맥주와의 조합도 정말 훌륭했다. 팟타이의 느끼함을 맥주가 깔끔하게 잡아주어,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몬안베띠에서는 쌀국수도 유명하다고 한다. 특히 곱창 쌀국수는 얼큰한 육수와 곱창의 불향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고! 다음에는 꼭 곱창 쌀국수를 먹어봐야겠다. 매운 쌀국수도 침샘을 자극하는 새콤한 맛이 일품이라니,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듯하다. 사이드 메뉴인 플래터도 인기가 많다고 하니, 여러 명이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과천에서 8년째 거주하고 있는 주민으로서, 몬안베띠는 정말 반가운 곳이다. 예전에 서초동에서 맛보았던 몬안베띠의 맛을 이제 과천에서도 즐길 수 있다니! 가족들과 함께 와서 양지 쌀국수, 하노이 쌈, 닭볶음밥 등을 시켜 먹어도 좋을 것 같다. 특히 하노이 쌈은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거나, 칩에 얹어 먹는 새로운 스타일의 메뉴라고 하니, 꼭 한번 맛봐야겠다. 아이들이 먹기 좋은 닭볶음밥도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하니, 가족 외식 장소로도 손색없을 듯하다.

몬안베띠는 혼밥하기에도 좋지만, 데이트 장소나 친구들과의 모임 장소로도 추천하고 싶다.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공간에서 맛있는 동남아 음식을 즐길 수 있으니, 누구와 함께 와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저녁에는 은은한 조명 아래에서 맥주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을 것 같다.
혼자였지만, 몬안베띠에서의 식사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맛있는 음식과 시원한 맥주 덕분에, 혼밥의 외로움도 잊을 수 있었다. 과천에서 맛있는 동남아 음식을 찾는다면, 몬안베띠를 꼭 한번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어디든 행복이니까.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꼭 먹어봐야지.
계산을 마치고 가게를 나서면서, 다음 방문을 기약했다. 몬안베띠 덕분에, 과천에서의 혼밥 생활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것 같다. 과천에서 만난 인생 쌀국수 맛집, 몬안베띠! 앞으로 자주 방문하게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