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러의 경기광주 맛집 탐방기: 월미당에서 만난 이국적인 쌀국수의 향연

어느덧 혼밥 레벨이 만렙을 찍은 나. 오늘은 왠지 모르게 뜨끈한 국물이 당기는 날이라, 경기광주에 새로 오픈했다는 쌀국수 전문점, ‘월미당’으로 향했다. 폴리텍 대학 정문 앞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젊은 학생들이 많이 찾는 듯했다. 혼자 떠나는 미식 여행, 오늘도 혼밥 성공을 외치며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 외관부터가 독특했다. 나무를 사용하여 지어진 건물은 마치 일본의 작은 이자카야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풍겼다.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과 함께 ‘월미당’이라는 나무 간판이 눈에 띄었다. 겉에서 보기에는 아담해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아늑한 공간이 펼쳐졌다. 혼자 온 나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베트남 쌀국수집이라기보다는 일본 라멘집 같은 분위기라는 평이 있던데, 정말 그런 느낌도 살짝 들었다.

월미당 외관
따뜻한 나무 소재가 인상적인 월미당의 외관.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입구에서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시스템은 요즘 같은 시대에 익숙하지만, 유독 추운 날씨에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다. 따뜻한 국물을 기대하며 왔는데, 주문 전에 찬바람을 쐬다니! 그래도 메뉴를 찬찬히 살펴보니 쌀국수 전문점답게 다양한 종류의 쌀국수가 준비되어 있었다. 차돌 쌀국수, 양지 쌀국수… 고민 끝에 얼큰한 국물이 땡겼던 나는 매운 다대기를 추가한 차돌 쌀국수를 주문했다. 고수 추가는 별도 요금이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향긋한 고수는 포기할 수 없기에 함께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물과 기본 찬이 나왔다. 테이블에는 젓가락과 숟가락, 그리고 쌀국수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소스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혼자 왔지만 테이블이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매장 안은 깔끔하고 청결했으며,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더했다.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분위기라 더욱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던 차돌 쌀국수가 나왔다. 뽀얀 국물 위에 푸짐하게 올려진 차돌박이와 숙주, 그리고 고추의 조화가 시각적으로도 훌륭했다. 특히 숙주 양이 어마어마했는데, 숙주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미리 숙주 양을 줄여달라고 요청해야 할 것 같았다. 큼지막한 그릇에 담겨 나온 쌀국수는 양도 넉넉해 보였다.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코를 간지럽히는 향긋한 쌀국수 냄새에 군침이 절로 넘어갔다.

차돌 쌀국수
푸짐한 차돌박이와 신선한 야채가 듬뿍 올려진 차돌 쌀국수.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느낌이다.

가장 먼저 국물부터 맛보았다. 진하고 깊은 국물 맛에 매운 다대기가 더해져 칼칼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다. 쌀국수 국물이 좋다는 평이 많았는데,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맛이었다.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국물은 추운 날씨에 얼었던 몸을 사르르 녹여주는 듯했다. 나도 모르게 “크~”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면발은 부드럽고 쫄깃했다. 가끔 면이 퍼진 듯하게 나올 때가 있다는 리뷰도 있었지만, 다행히 내가 주문한 쌀국수의 면은 완벽했다. 젓가락으로 면을 들어 올려 후루룩 맛보니, 입안 가득 퍼지는 쌀국수 특유의 향이 너무 좋았다. 쌀국수와 함께 듬뿍 들어있는 숙주를 함께 먹으니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차돌박이는 잡내 없이 부드러웠다. 기름기가 적당히 있는 차돌박이는 쌀국수 국물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고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쌀국수였다. 고기와 면, 그리고 숙주를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함께 주문한 고수를 듬뿍 넣어 쌀국수를 즐겼다. 역시 쌀국수에는 고수가 빠질 수 없다. 향긋한 고수 향이 쌀국수의 풍미를 한층 더 끌어올려 주는 듯했다. 고수를 아낌없이 넣어 먹으니, 마치 베트남 현지에 와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고수가 듬뿍 올려진 쌀국수
향긋한 고수를 듬뿍 넣어 쌀국수를 즐기니, 마치 베트남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쌀국수를 먹는 중간중간 양파절임을 곁들여 먹으니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이었다. 특히 이곳은 양파에 2가지 소스를 버무려 먹는 것이 특징인데, 쌀국수와 함께 먹으니 정말 환상적인 조합이었다. 2주에 한 번은 꼭 방문해서 쌀국수를 먹는다는 리뷰가 있던데, 나도 그 맛에 완전히 매료되어 버렸다.

매운 다대기를 너무 많이 넣었는지, 먹다 보니 점점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맛있게 매운맛은 젓가락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쌀국수를 폭풍 흡입했다.

쌀국수와 함께 짜조도 함께 주문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짜조는 쌀국수와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다만, 3개에 5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크기가 너무 작아서 아쉬웠다. 아이들이 먹기에는 좋을 것 같았지만, 어른들에게는 한입거리밖에 안 될 것 같았다. 다음에는 짜조 대신 다른 사이드 메뉴를 시켜봐야겠다.

쌀국수 면발
탱글탱글한 쌀국수 면발과 아삭한 숙주의 조화가 일품이다.

혼자 조용히 쌀국수를 즐기면서, 이런저런 생각에 잠겼다. 복잡했던 머릿속도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은 혼자만의 힐링 시간을 갖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오늘도 월미당에서 맛있는 쌀국수를 먹으며 제대로 힐링했다.

어느덧 쌀국수 한 그릇을 뚝딱 비웠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남길 수가 없었다. 정말 국물까지 싹싹 비운 쌀국수는 처음이었다. 배가 불렀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 또 방문해서 다른 종류의 쌀국수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산을 하려고 보니, 하루 200그릇 한정 판매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늦게 가면 재료 소진으로 쌀국수를 못 먹을 수도 있다는 사실!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7시쯤 방문했었는데, 이후 두 팀 더 받고 재료 소진으로 마감했다는 후기도 있었다. 저녁 시간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푸짐한 한 상 차림
쌀국수와 짜조, 그리고 양파절임까지 푸짐한 한 상 차림.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월미당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깔끔한 분위기,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쌀국수 맛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다만, 키오스크 주문 방식과 고수 추가 요금은 조금 아쉬웠지만, 맛있는 쌀국수 맛으로 충분히 커버가 되었다. 경기광주에서 쌀국수 맛집을 찾는다면, 월미당을 강력 추천한다. 특히 혼밥하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오늘도 혼자여도 괜찮아! 월미당에서 맛있는 쌀국수를 즐기며 행복한 하루를 마무리했다.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방문해야겠다.

월미당 내부
깔끔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월미당 내부. 혼밥하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다.
월미당 외관
밤에 보는 월미당의 외관은 더욱 분위기 있다.
월미당 야경
은은한 조명이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월미당의 밤.
월미당 카운터
깔끔하게 정돈된 월미당의 카운터 모습.
테이블 세팅
깔끔하게 준비된 테이블 세팅. 혼자서도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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