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여행, 그 자유로움 뒤에는 늘 ‘혼밥’이라는 숙제가 따라붙는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맛집을 찾아도 2인 이상 주문해야 하는 곳들이 많아 난감할 때가 많다. 하지만 오늘은 걱정 끝! 경상북도 울진에서 혼자라도 푸짐하고 맛있는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바로 ‘산수옥’이다. 울진 여행 중, 혼자 밥 먹을 곳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곳은,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정갈한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보물 같은 곳이었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산수옥에서의 힐링 혼밥 후기를 지금부터 풀어보려 한다.
7번 국도를 따라 강릉으로 향하던 길, 슬슬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대게 말고 다른 메뉴가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검색하다가 발견한 ‘산수옥’. 오래된 외관과는 달리, 깔끔하고 정갈한 한식 맛집이라는 평이 많아 망설임 없이 핸들을 돌렸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 넓은 공간이 마음에 쏙 들었다.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 주차는 언제나 중요한 포인트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생각보다 훨씬 넓고 깨끗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혼자 온 손님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벽에는 멧돼지가 꽃나무 사이를 누비는 벽화가 그려져 있어, 토속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분위기를 더했다. 혼자 앉을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맞아주시며 창가 쪽 테이블로 안내해주셨다. 혼자 왔지만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 따뜻한 배려에 감동했다.
메뉴판을 펼쳐보니, 한정식, 막국수, 메밀전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한정식은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는 문구가 살짝 아쉬웠지만, 돌솥밥 추가라는 희망적인 옵션이 눈에 띄었다. 혼자 왔으니 막국수를 먹을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한정식 맛집이라는 평이 많으니 돌솥밥을 추가해서라도 한정식을 먹어보기로 결심했다. 산수옥 정식을 주문하고, 돌솥밥 1인분을 추가했다. 가격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이왕 온 김에 제대로 즐겨보기로 했다.
주문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봤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혼자 왔지만, 조용히 책을 읽거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실제로 혼자 식사하러 오는 손님들도 꽤 있는지,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한정식이 나왔다. 놋그릇에 담겨 나온 반찬들은 하나하나 정갈하고, 색감도 어찌나 예쁜지! 마치 임금님 수라상이라도 받은 듯한 기분이었다. 김치, 나물, 샐러드, 장아찌 등 다양한 종류의 반찬들이 보기 좋게 담겨 나왔다. 특히 핑크빛 연근과 알록달록한 샐러드는 눈으로 보기에도 즐거움을 더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빨간 양념이 먹음직스러운 ‘열기구이’였다. 쪄서 살짝 튀긴 듯한 열기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한 입 베어 무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뼈를 발라 먹는 것이 조금 귀찮긴 했지만, 맛있는 생선은 언제나 옳다.
수육은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웠다. 잡내 없이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함께 나온 쌈장에 찍어 먹으니,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듯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 먹기에는 양이 조금 많았지만, 남길 수 없었다.

돌솥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찰진 밥이었다. 뚜껑을 여는 순간, 고소한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밥만 먹어도 맛있었지만, 각종 나물 반찬과 함께 비벼 먹으니 더욱 꿀맛이었다. 특히 슴슴한 나물들은, 평소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는 나에게 건강한 맛을 선사했다. 누룽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만든 누룽지탕은, 깔끔한 마무리로 완벽했다. 따뜻하고 구수한 누룽지탕을 먹으니, 속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다.
반찬들은 대체로 간이 세지 않고 담백했다.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건강한 맛이었다. 엄마가 해주는 집밥처럼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특히, 미원을 넣지 않은 듯한 깔끔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몇몇 나물류는 본연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몇몇 후기에서 보쌈 양이 적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그랬다. 혼자 먹기에도 조금 부족한 양이었다. 그리고, 3인 이상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돌솥밥 추가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가격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하려고 카운터로 향했다. 직원분께서 “맛있게 드셨어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친절함이 느껴졌다. “네,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혼자 와서 2인분 시키기가 좀 그랬는데, 돌솥밥 추가해서 먹으니 딱 좋네요.”라고 답했다. 직원분께서는 “혼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니, 편하게 오세요.”라고 말씀해주셨다. 혼자라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산수옥’, 이곳은 단순한 식당이 아닌,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공간이었다.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울진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다시 들르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막국수와 메밀전도 맛봐야겠다.
혼자 여행하며 혼밥할 곳을 찾는다면, 울진 산수옥을 강력 추천한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혼밥 성공! 혼자여도 괜찮아!
총평
* 맛: 정갈하고 건강한 한정식.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
* 분위기: 넓고 깨끗한 공간, 편안한 분위기. 혼자 와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 가격: 한정식은 2인 이상 주문 가능, 돌솥밥 추가 시 1인도 가능. 가격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 혼밥 지수: 5/5. 혼자 와도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
* 재방문 의사: 100%. 다음에는 막국수와 메밀전도 맛봐야겠다.
꿀팁
* 혼자 방문 시, 돌솥밥 추가를 추천한다.
* 주차 공간이 넓으니, 차를 가지고 방문해도 편리하다.
* 피크 시간에는 손님이 많을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하는 것이 좋다.
* 가게 상호가 변경되었을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