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완도까지 가서 뭘 먹을까 고민하던 차에, 글쎄 전복빵이라는 희한한 빵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 뭐여. 전복으로 빵을 만든다니, 세상에 이런 일이! 촌 할매 호기심 발동해서, 얼른 차를 몰고 완도로 향했어라.
목포에서 완도까지 꼬불꼬불 해안길을 두 시간이나 달렸더니, 배도 슬슬 고프고, 엉덩이도 뻐근하더라고. 드디어 ‘달스윗’이라는 빵집 간판이 눈에 띄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흰색 건물에 파란색 포인트가 시원한 바닷가 풍경하고 딱 어울리는 것이, 사진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정감 있더라고.

문을 열고 들어서니, 빵 굽는 냄새하고 은은한 커피 향이 코를 간지럽히는 게, 아주 기분이 좋더라. 천장에 매달린 조명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해주고, 은은한 조명 아래 진열된 빵들을 보니, 눈이 휘둥그레졌어.
가게 안은 생각보다 널찍하고 테이블도 넉넉해서 좋았어. 한쪽 벽에는 “오늘도 반짝반짝 빛나는 하루”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데,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더라고.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또 얼마나 예쁜지,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었어.

드디어 문제의 전복빵을 영접했는데, 빵 위에 진짜 전복이 통째로 올라가 있는 게 아니겠어? 겉은 노릇노릇하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것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갔어.
전복빵 말고도, 완도 특산물인 비파로 만든 사이다도 있더라고. 빵하고 같이 먹으면 딱 좋을 것 같아서, 하나 집어 들었지.

전복빵을 한 입 베어 무니, 쫄깃쫄깃한 전복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게, 아주 신기하더라고. 마늘 버터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빵하고 전복이 어찌나 잘 어울리는지.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정말 환상의 조합이었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빵의 식감도 예술이었지. 갓 구워져 나온 빵이라 그런지, 따뜻하고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는 것 같았어.

비파 사이다는 또 어떻고. 톡 쏘는 탄산에 향긋한 비파 향이 더해지니, 입안이 개운해지는 게, 전복빵하고 찰떡궁합이더라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었어.
바깥 자리에 앉아서 바다 내음을 맡으며 빵을 먹으니,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싶더라.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들으면서 맛있는 빵 먹으니, 세상 시름이 싹 잊혀지는 것 같았어.

혼자만 맛있는 거 먹어서 쪼까 미안한 맘도 들었지만, 워낙 맛있는걸 우째. 집에 있는 손주들 생각해서 전복빵 몇 개 더 포장하고, 해초라떼라는 것도 있길래 신기해서 그것도 한 캔 샀지.
해초라떼는 캔으로 만들어주시는데, 콩물 같은 맛에 해초가 씹히는 것이, 아주 독특하더라고. 처음에는 읭? 스러운 맛이었는데, 먹다 보니 묘하게 끌리는 맛이랄까. 바다 향이 물씬 풍기는 것이, 완도에 왔다는 기분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어.
집에 돌아와서 손주들 줬더니, 전복빵이 웬 떡이냐면서 아주 정신없이 먹어치우더라고. 역시 맛있는 건 애들이 더 잘 알아본다니까.

솔직히 전복빵 가격이 쪼까 비싸긴 하지만, 완도까지 가서 한 번쯤 먹어볼 만한 맛인 건 확실해. 특히 바다 보면서 먹는 맛은,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이지.
다음에 완도에 또 갈 일이 있으면, 꼭 다시 들러서 전복빵하고 해초라떼 먹어야 쓰겄어. 그때는 장보고빵 말고 행복쿠키도 한번 먹어봐야지.

여러분도 완도 가시면, ‘달스윗’에 들러서 맛있는 전복빵 꼭 한번 드셔보세요. 후회는 안 할 거라니까! 완도 맛집으로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