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증평의 작은 맛집을 찾았다. 평소 붐비는 시간대를 피해서 갔음에도 불구하고,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테이블 사이사이로 활기찬 대화 소리가 섞여 들려왔고, 은은하게 퍼지는 음식 냄새는 뱃속에서 더욱 요동치는 듯했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 들었다. 다양한 파스타와 피자, 돈까스 메뉴들이 눈에 들어왔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빠네’. 고소한 빵 속에 담긴 크림 파스타의 비주얼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함께 간 친구는 돈까스를 골랐다. 잠시 후,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시작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놓여있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샐러드였다. 검정색 사각 접시에 담겨 나온 샐러드는 형형색색의 채소와 과일이 조화롭게 담겨 있었다. 초록색 양상추를 시작으로, 붉은 양배추, 노란 파인애플, 앙증맞은 방울토마토까지. 샐러드 위에는 тонкие 새싹 채소가 살포시 얹어져 있었다. 신선한 채소와 달콤한 과일의 조합은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드레싱은 과하지 않아서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었다. 샐러드를 먹는 동안, 메인 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빠네가 나왔다. 둥근 빵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크림 파스타가 가득 담겨 있었다. 파스타 위에는 베이컨과 양파, 새싹채소가 뿌려져 있었다. 빵은 먹기 좋게 조각나 있어서 파스타와 함께 곁들여 먹기에 안성맞춤이었다. 포크로 파스타를 돌돌 말아 한 입 맛보니, 진하고 고소한 크림소스의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다. 빵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서 크림소스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파스타를 먹다가 살짝 느끼해질 때쯤, 빵을 뜯어 먹으니 느끼함도 사라지고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친구가 주문한 돈까스도 맛보았다. 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했다. 튀김옷은 얇고 고기는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았다. 돈까스 소스는 달콤하면서도 약간 매콤한 맛이 가미되어 있어서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돈까스와 함께 나온 밥과 샐러드도 곁들여 먹으니 더욱 든든했다.
식사를 하는 동안,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에 감동받았다. 테이블을 수시로 확인하며 필요한 것은 없는지 물어봐 주셨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세심하게 신경 써 주셨다. 특히 아이와 함께 온 손님에게는 더욱 따뜻한 배려를 베푸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아이가 음료를 엎지르는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싫은 내색 없이 웃으며 괜찮다고 말하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친절한 서비스 덕분이었다.

이곳은 해리포터 매니아인 사장님의 취향이 곳곳에 묻어나는 공간이었다. 가게 곳곳에 해리포터 관련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벽에는 해리포터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해리포터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변함없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손님이 몰리는 시간에는 음식이 나오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고르곤졸라 피자를 제외한 다른 종류의 피자가 없다는 점도 조금 아쉬웠다. 다음에 방문할 때는 다양한 종류의 피자를 맛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전체적으로 맛, 서비스, 분위기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특히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함은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고, 연인끼리 데이트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물론 혼자서 조용히 식사를 즐기기에도 괜찮다. 증평에서 맛있는 양식을 맛보고 싶다면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맛집이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보러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 이 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분위기를 경험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증평에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