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마을 밥도둑, 본동기사식당에서 맛보는 푸짐한 인심 백반 맛집

아이고, 해남 땅끝마을 간다니까, 묵혀뒀던 고향 생각에 잠 못 이뤘지 뭐여. 새벽부터 서둘러 꼬불꼬불 시골길 따라 달려가니, 드디어 그 유명한 본동기사식당 간판이 눈에 띄더라고. 쨍한 노란색 간판에 큼지막한 빨간 글씨로 ‘본동기사’, 정겨운 느낌이 팍 드는 게, 딱 내 스타일이여.

차에서 내리니 짭짤한 바다 내음이 코를 간지럽히는 것이, ‘아, 내가 진짜 남도에 왔구나’ 싶더라니까.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부터 식당 안은 왁자지껄 활기가 넘쳐. 역시 맛집은 맛집인가벼.

메뉴판을 보니 갈치백반, 김치찌개, 된장찌개… 아, 죄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뿐이잖아!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 집의 대표 메뉴라는 갈치백반을 시켰어. 메뉴판 한 켠에 귀엽게 그려진 돼지와 토끼 그림이, 어찌나 정겹던지.

본동기사식당 메뉴
푸근한 인상의 메뉴판, 정겨운 그림이 눈에 띈다.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상다리가 휘어질 듯한 백반 한 상이 떡하니 차려지는 거 있지. 이야, 이게 정말 1인분에 만 원이라니, 믿어지지가 않아! 큼지막한 쟁반 가득, 갖가지 반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은 모습이,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주 밥상 차려주시는 것 같잖아.

반찬 하나하나 살펴보니, 어머나, 전복장까지 있네!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간장 양념이 쏙 배어든 전복은, 쫄깃쫄깃한 식감이 아주 일품이여. 간장게장도 어찌나 맛깔스럽게 담겨 있는지, 밥도둑이 따로 없다니까.

한 상 가득 차려진 갈치백반
입이 떡 벌어지는 반찬 가짓수, 남도 인심이 느껴진다.

갓 지은 윤기 자르르 흐르는 밥 한 숟갈 크게 떠서, 갈치조림 국물에 슥슥 비벼 먹으니, 이야, 이 맛이야! 칼칼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밥알 하나하나에 쏙 배어들어, 정말 꿀맛이 따로 없어. 갈치 살도 어찌나 부드러운지,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아버리네.

보글보글 끓는 갈치조림
매콤달콤한 갈치조림, 밥도둑이 따로 없다.

다른 반찬들도 하나같이 맛깔스러워서, 젓가락이 쉴 새 없이 움직여. 특히, 겉절이 김치 양념처럼 버무려진 양파 김치는, 아삭아삭한 식감에 톡 쏘는 매운맛이 더해져,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었어. 된장찌개도 어찌나 시원한지, 밥 한 숟갈 뜨고 찌개 한 입 마시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여.

먹다 보니, 어릴 적 엄마가 해주셨던 집밥 생각도 나고, 타지에서 고생하는 자식 걱정하는 우리 엄마 얼굴도 떠오르고… 훌쩍. 역시 고향의 맛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 따뜻한 추억과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다채로운 밑반찬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맛, 푸짐한 밑반찬에 감동!

정신없이 밥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김치찌개 시킨 손님들이 “아이고, 사장님, 김치찌개 진짜 맛있네요!”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거 있지. 아, 나도 김치찌개 시켜볼 걸 그랬나… 살짝 후회도 되더라고.

다음에 또 오게 되면, 꼭 전복김치찌개를 먹어봐야겠다 다짐했어. 싱싱한 전복이 듬뿍 들어간 김치찌개는, 어떤 맛일까?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네.

전복김치찌개 한 상 차림
다음에는 꼭 전복김치찌개를 먹어봐야지!

배불리 밥을 먹고 나오니, 식당 앞에는 송호해변이 드넓게 펼쳐져 있더라고. 짭짤한 바닷바람 맞으며, 시원하게 커피 한 잔 하니, 이야, 여기가 바로 천국이로구나.

아, 그리고 밥 먹고 나오면, 바로 옆에 있는 커피베이에서 커피 할인도 받을 수 있다니, 이런 꿀팁은 놓치면 안 되지!

본동기사식당, 겉으로 보기에는 허름한 기사식당이지만, 그 안에 담긴 맛과 인심은 그 어떤 고급 레스토랑보다 훌륭하다고 생각해. 해남 땅끝마을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들러서 푸짐한 남도 밥상 맛보시길 강력 추천하는 해남 맛집 이야!

본동기사식당 외관
정겨운 분위기의 본동기사식당 외관.

아참, 혹시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살짝 실망할 수도 있어. 파리도 좀 날아다니고, 위생 상태가 아주 완벽하다고는 말 못하겠어. 하지만, 그런 것쯤은 쿨하게 넘길 수 있다면, 분명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갈치 양이 살짝 아쉽다는 사람들도 있더라. 하지만, 나는 워낙 푸짐한 반찬 덕분에, 갈치 양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어. 오히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이런 훌륭한 밥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했다니까.

다음에 해남에 또 올 일이 있다면, 무조건 다시 들러서 이번에는 꼭 전복김치찌개를 먹어봐야겠어. 그리고, 부모님 모시고 와서, 이 맛있는 밥상 함께 나누고 싶다.

아, 그리고 사장님! 오래오래 건강하게 장사하세요! 덕분에, 고향의 따뜻한 정을 듬뿍 느끼고 갑니다!

보글보글 끓는 김치찌개
보기만 해도 군침이 꼴깍 넘어가는 김치찌개.
본동기사식당 야경
밤에도 빛나는 본동기사식당 간판.
다양한 반찬들
젓갈, 나물 등 다양한 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김치
맛깔스러운 김치, 밥 위에 척 얹어 먹으면 꿀맛!
전복김치찌개
전복과 김치의 환상적인 조합, 전복김치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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