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대청호반의 그림같은 맛집, 그 곳, 더리스에서 만찬으로 채우는 옥천 추억

차가 굽이굽이 호반을 따라 접어들 때마다, 햇살에 부서지는 윤슬이 눈부시게 쏟아졌다. 대청호는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푸르렀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더리스’의 문을 향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외관은 마치 유럽의 어느 작은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문을 열자 은은하게 퍼지는 로즈마리 향이 코끝을 간지럽혔다. 정원의 가장자리에 심어진 로즈마리 덕분이라고 했다. 이 향긋한 기운이 스테이크에도 스며들까, 괜스레 기대감이 부풀었다.

붉은 벽돌 건물 외관
붉은 벽돌로 지어진 더리스의 외관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약을 확인하는 직원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 하나 없이 미소가 가득했다. 주말이라 손님이 많았지만, 능숙한 안내 덕분에 금세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드넓게 펼쳐진 대청호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이었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마주하니, 복잡했던 마음도 어느새 평온해졌다.

나는 B코스를 주문했다. 브라질 전통 슈하스코를 맛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두근거렸다. 곧이어 샐러드바가 차려졌다. 화려하진 않았지만, 신선한 채소와 샐러드, 파스타, 볶음밥 등이 정갈하게 놓여 있었다. 특히, 톡톡 터지는 날치알이 올려진 해산물 샐러드는 입맛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샐러드바 한 켠에는 따뜻한 스프도 준비되어 있었다. 부드러운 크림 스프는 차가운 날씨에 언 몸을 녹여주기에 제격이었다.

샐러드바에서 가볍게 속을 채우고 나니,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슈하스코가 등장했다. 긴 꼬챙이에 꽂힌 채 육즙을 머금은 고기들이 눈앞에서 서빙되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셰프는 능숙한 솜씨로 고기를 썰어 접시에 놓아주었다. 소시지, 닭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파인애플 순으로 이어지는 코스는 다채로운 맛의 향연이었다.

슈하스코 서빙 장면
셰프가 직접 꼬치에서 썰어주는 슈하스코는 보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가장 먼저 맛본 것은 소시지였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고기는 담백하면서도 풍미가 느껴졌다. 특히 잊을 수 없는 것은 양념 토시살이었다. 부드러운 육질에 달콤 짭짤한 양념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랑했다. 샐러드바에서 가져온 신선한 샐러드와 함께 곁들이니, 느끼함은 사라지고 풍성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웠다.

고기를 어느 정도 먹고 나니, 상큼한 파인애플 바베큐가 나왔다. 달콤한 파인애플은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했다. 파인애플을 먹으니, 다시 고기를 먹을 준비가 완료된 듯했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슈하스코의 향연에 젓가락질은 멈출 줄 몰랐다.

스테이크는 코스 구이만큼의 감흥은 없었다. 샐러드바의 스파게티는 조금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맛은 괜찮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대청호를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는 그 어떤 음식보다 훌륭한 맛을 선사했다.

나는 천천히 음미하며 식사를 즐겼다. 창밖으로는 햇살이 부서지는 대청호의 풍경이 펼쳐졌다. 물결은 잔잔하게 일렁였고, 하늘은 맑고 푸르렀다.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평화로운 풍경이었다.

대청호 풍경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

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 밖으로 나왔다. 넓은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정원 곳곳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나는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들고 정원을 거닐었다. 정원에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었다. 알록달록한 꽃들은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고, 푸른 나무들은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고 있었다.

정원을 따라 걷다 보니, 대청호반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나왔다. 나는 망설임 없이 산책로에 들어섰다. 숲길은 조용하고 한적했다. 새들의 지저귐 소리만이 귓가에 맴돌았다. 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숲의 향기가 폐 속 깊숙이 스며드는 듯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탁 트인 호반이 눈앞에 나타났다. 드넓은 대청호는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호반에 앉아 잠시 쉬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었다. 나는 눈을 감고 바람 소리를 들었다. 바람은 마치 나에게 속삭이는 듯했다.

정원 풍경
식사 후 정원을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나는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레스토랑으로 돌아와 있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레스토랑을 한 번 더 둘러보았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은 여전히 아름다웠고, 정원은 평화로웠다. 나는 ‘더리스’를 떠나며, 다음에 꼭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부모님도 분명 이곳의 풍경과 음식 맛에 만족하실 것이다.

돌아오는 길,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대청호의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나는 오늘 하루, ‘더리스’에서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대전 근교 맛집을 찾는다면, 옥천에 위치한 ‘더리스’를 꼭 방문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는 분명 당신을 만족시킬 것이다. 특히, 주말에는 야외 결혼식도 열린다고 하니,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샐러드바
신선한 재료로 정갈하게 준비된 샐러드바.

더리스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나는 이곳에서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다음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아름다운 공간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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