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그 날이 왔다… 아도니스CC에서 라운딩 마치고, 소문으로만 듣던 포천의 숨겨진 돼지갈비 맛집을 찾아 떠나는 날! 백운계곡 쟁쟁한 이동갈비 집들을 뒤로하고, 오직 현지인들만 안다는 그곳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마치 보물찾기라도 나서는 듯 설렘으로 가득 찼다.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찍고 꼬불꼬불한 길을 따라 들어가니, 드디어 목적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았다. 붉게 핀 철쭉꽃이 만개해서 나를 반겨주는 듯했고, 그 풍경에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아, 여기 제대로 찾아왔구나” 하는 예감이 강하게 들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니, 공기부터가 달랐다. 도심의 찌든 매연 대신, 싱그러운 풀 내음과 꽃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온 듯한 푸근함이랄까. 세련된 느낌은 없었지만, 그 투박함 속에 숨겨진 특별함이 느껴졌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사장님 내외분께서 환한 미소로 맞이해주셨다. 첫인상부터가 너무 친절하셔서 기분이 좋아졌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돼지갈비와 삼겹살이 메인인 듯했다. 이동갈비도 땡겼지만, 오늘은 왠지 돼지갈비에 꽂혀버렸다. “사장님, 돼지갈비 2인분이랑 쌈밥 하나 주세요!” 주문을 마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밑반찬이 하나 둘씩 테이블에 차려지기 시작했다.

와… 밑반찬 스케일이 장난 아니었다. 접시 수가 무려 열 가지가 넘었다. 샐러드, 김치, 나물, 볶음 등등…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양념게장이었다. 윤기가 좔좔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다. 쌈 채소도 엄청 푸짐하게 나왔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같이 싱싱해 보였다. 사장님께서 직접 농사지은 농작물로 만드신다고 하니, 그 정성에 더욱 감동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돼지갈비가 등장했다. 불판 위에 올려진 돼지갈비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익어갔고, 달콤한 양념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참을 수 없어서, 익자마자 바로 한 점 집어 입으로 직행했다.

…이거 미쳤다! 돼지갈비 양념이 진짜 레전드였다. 너무 달지도 않고, 너무 짜지도 않고, 딱 적당한 단짠의 조화! 돼지갈비 특유의 잡내는 하나도 없고,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식감… 진짜 대박이었다. 쌈 채소에 싸서 먹으니, 향긋한 채소 향과 달콤한 돼지갈비 양념이 어우러져 환상의 맛을 선사했다. 쌈장도 직접 만드신 건지, 시판 쌈장과는 차원이 다른 깊은 맛이 느껴졌다.

특히 잊을 수 없는 건 된장찌개였다.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채로 나왔는데, 냄새부터가 예술이었다. 두부, 애호박, 양파 등 재료도 듬뿍 들어가 있었고, 국물 맛이 진짜… 와… 깊고 진하면서도 시원한,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밥 한 숟갈 크게 떠서 된장찌개에 푹 담가 먹으니, 꿀맛이 따로 없었다. 된장찌개 하나만 있어도 밥 두 공기는 거뜬히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양념게장도 빼놓을 수 없지. 젓가락으로 게살을 쭉 짜서 입에 넣으니, 매콤달콤한 양념이 입 안 가득 퍼졌다. 게살도 어찌나 실하던지, 씹는 맛이 제대로였다. 양념게장만 따로 판매해도 사갈 의향 200%였다. 밑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었다. 마치 시골 할머니가 손주를 위해 만들어주는 듯한, 그런 따뜻함이 담겨 있었다.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돼지갈비는 뼈만 앙상하게 남았고, 쌈 채소도 바닥을 드러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사장님께서 알아서 척척 리필해주시기 때문이다. “더 드릴까요?” 하는 사장님의 따뜻한 말씀에 감동받아, 쌈 채소와 김치를 추가로 리필했다. 인심도 후하시지… 진짜 최고다.
배불리 먹고 계산을 하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후식으로 두부찌개 드릴까요?” 하시는 거다. 아니, 이렇게 퍼주셔도 남는 게 있으신가요…? 이미 배는 불렀지만, 사장님의 후한 인심에 감동받아 두부찌개도 맛보기로 했다.
얼큰하고 시원한 두부찌개는 정말 마무리로 최고였다. 뜨끈한 국물에 밥을 말아 김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과식을 부르는 맛이랄까… 결국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뚝딱 해치웠다.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맛은 물론이고, 푸짐한 양, 신선한 재료, 친절한 서비스까지… 어느 하나 빠지는 게 없었다. 왜 현지인들이 이 집을 극찬하는지 알 것 같았다. 솔직히 나만 알고 싶은 숨겨진 맛집이지만, 좋은 건 나눠야 하니까… 여러분께도 강력 추천한다.
다음에는 부모님 모시고 꼭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님도 분명 좋아하실 것 같다. 포천에 오면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로 저장 완료! 아, 그리고 여기 위생상태도 엄청 깨끗하고, 주변 환경도 너무 좋았다. 가족 외식이나 단체 모임 장소로도 딱 좋을 듯하다.
오늘, 나는 인생 돼지갈비를 만났다. 포천에서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해준 이 맛집,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조만간 또 방문할 것을 다짐하며, 기분 좋게 가게 문을 나섰다. 포천 지역 주민분들, 그리고 포천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는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