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의 낭만이 짙게 드리운 저녁, 텅 빈 강의실의 긴장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발걸음은 어느새 약속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오늘 우리의 목적지는 에리카 캠퍼스 앞,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만취라는 공간이다. 며칠 전부터 친구가 그곳 안주가 기가 막히다며 칭찬을 늘어놓았기에, 시험 끝난 기념으로 묵혀둔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간판을 발견하고 문을 여는 순간, 활기 넘치는 웃음소리와 맛있는 냄새가 섞여 코끝을 간지럽혔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펼쳐보니, 왜 이곳이 ‘안주 맛집’으로 불리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파스타부터 찌개, 탕, 심지어 통닭까지, 다양한 메뉴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마치 친구들의 취향을 하나하나 담아놓은 듯한 라인업이었다. 고민 끝에 우리는 이곳의 대표 메뉴라는 바지락술찜 파스타와, 친구가 강력 추천한 콘치즈, 그리고 시원한 맥주를 주문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바지락술찜 파스타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접시 안에는 탱글탱글한 새우와 바지락, 토마토가 넉넉하게 담겨 있었다. 국물 한 입을 맛보는 순간, 입 안 가득 퍼지는 시원하면서도 얼큰한 맛에 감탄했다. 짭짤한 바다의 향과 매콤한 고추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면발은 적당히 익어 쫄깃했고, 바지락과 새우는 신선함이 느껴졌다.

곧이어 나온 콘치즈는 비주얼부터 압도적이었다.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서 치즈가 녹아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황홀경이었다. 옥수수 알갱이 사이사이로 베이컨이 박혀있고, 파슬리 가루가 솔솔 뿌려져 있어 먹음직스러움을 더했다.
젓가락으로 콘치즈를 크게 떠올려 입에 넣으니,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져나갔다. 톡톡 터지는 옥수수 알갱이의 식감과 짭짤한 베이컨의 조화는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느끼할 틈도 없이, 맥주 한 모금을 들이켜니 입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기분이었다.

이야기가 무르익어갈 즈음, 옆 테이블에서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단체로 온 듯한 손님들은 닭볶음탕과 감자전을 시켜놓고 흥겹게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어찌나 즐겁게 들리던지, 우리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에는 여럿이 함께 와서 다양한 메뉴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취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다양한 주류였다. 맥주, 소주, 막걸리, 와인까지 없는 게 없었다. 특히 시험 기간에는 주류 할인 이벤트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우리는 맥주를 몇 병 더 시켜 마시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었다.
시간이 늦어지자, 하나둘씩 자리를 뜨는 손님들이 보였다. 우리도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다. 밤공기는 제법 쌀쌀했지만, 따뜻한 안주와 시원한 맥주 덕분에 몸은 훈훈했다. 캠퍼스 맛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만취는 맛, 분위기, 서비스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돌아오는 길, 우리는 다음 방문을 기약하며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 문득 ‘해장우동’을 놓친 게 아쉬워졌다. 다른 테이블에서 ‘해장우동’을 극찬하는 소리를 들었었는데… 맑은 국물에 파와 고추가 듬뿍 올라간 비주얼이 잊혀지지 않았다. 다음에는 꼭 해장우동을 먹어봐야지!

어느덧 기숙사 앞에 도착했다. 방으로 들어가기 전, 밤하늘을 올려다보니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오늘 만취에서 보낸 시간들이 마치 꿈결처럼 느껴졌다. 맛있는 음식, 즐거운 대화, 그리고 시원한 맥주.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었다.
만취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풍족하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학교생활에 지친 나에게, 그리고 친구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공간이었다. 앞으로도 종종 이곳을 찾아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야겠다.
며칠 후, 나는 다시 만취를 찾았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함께하지 못했던 친구들과 함께였다. 메뉴는 당연히 바지락술찜 파스타와 콘치즈! 그리고 닭다리튀김과 차돌나베도 추가했다. 친구들은 음식 맛을 보더니, 역시 안산 최고의 술집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차돌나베는 따뜻한 국물과 푸짐한 건더기가 일품이었다. 두부와 버섯, 채소가 듬뿍 들어있어 건강한 느낌도 들었다.

만취는 넓고 깨끗한 매장도 마음에 든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또한,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기분 좋게 술을 마실 수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미처 사진으로 담지 못했지만, 만취의 기본 안주 또한 훌륭하다. 짭짤한 팝콘과 달콤한 건빵이 끊임없이 손을 가게 만든다. 특히 팝콘은 갓 튀겨져 나와 따뜻하고 바삭하다.
다음에는 꼭 통닭크림파스타를 먹어봐야겠다. 느끼함을 잡아주는 매콤한 맛이 일품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그리고 술 종류도 더 다양하게 즐겨봐야겠다. 와인과 파스타의 조합도 꽤 괜찮을 것 같다.
만취는 학교 앞 술집이라는 편견을 깨고, 훌륭한 맛과 분위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며 맛있는 음식과 술을 함께하고 싶다면, 안산 맛집 만취를 강력 추천한다.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어쩌면 만취는 단순한 술집이 아니라, 캠퍼스 생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추억의 공간인지도 모른다. 친구들과 함께 웃고 떠들며,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소중한 시간들. 만취는 그런 소소한 행복을 선물해주는 곳이다. 오늘 밤에도 만취에서는 수많은 청춘들이 꿈을 꾸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우정을 다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는 만취라는 공간 속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나는 오늘도 만취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잠이 든다. 내일도 힘차게 학교생활을 하고, 저녁에는 친구들과 함께 만취에 가서 맛있는 안주와 술을 즐겨야겠다. 그곳에서 또 어떤 새로운 추억이 만들어질지 벌써부터 설렌다. 만취, 내일 또 만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