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참말로 오랜만에 고향 냄새가 물씬 풍기는 서천에 다녀왔어라. 읍내를 걷다 보니, 큼지막한 간판에 떡 하니 ‘의생원’이라고 쓰인 중국집이 눈에 띄는 거 있지. 70년 전통이라니, 이야, 내 어릴 적 아부지 손 잡고 짜장면 먹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구먼. 워낙 오래된 곳이라, 동네 사람들은 다 아는 터줏대감 같은 곳이래.
간판 사진을 찍고 안으로 들어서니,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분위기였어. 요즘 세련된 중국집하곤 딴판이지. 80년대 동네 중국집 느낌 그대로라, 오히려 더 정겹고 편안하더라. 테이블마다 놓인 빨간 식탁보하며, 벽에 붙은 오래된 메뉴판까지, 마치 시간 여행을 온 기분이었어. 마침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테이블은 손님들로 북적북적하더라고.

메뉴를 보니 짜장면이 6천 원, 짬뽕이 8천 원으로 가격도 참 착하더라고. 요즘 물가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 가격이지. 고민 끝에, 이 집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하나씩 시켰어. 특히 탕수육은 ‘생활의 달인’에도 나왔다니, 그 맛이 얼마나 좋을까 기대가 되더라.
잠시 기다리니, 드디어 탕수육이 나왔어. 아이고,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더 먹음직스럽잖아! 뽀얀 튀김옷을 입은 돼지고기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소스가 듬뿍 뿌려져 나왔어. 탕수육 위에는 양파, 당근, 오이, 양배추 같은 채소도 넉넉하게 올려져 있어서 색감도 참 곱더라. 딱 옛날 탕수육 스타일이라, 어릴 적 추억이 떠오르면서 입에 침이 확 고이는 거 있지.

젓가락으로 탕수육 하나를 집어 입에 넣으니, 이야,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게, 정말 기가 막힌 맛이더라! 튀김옷은 어찌나 얇은지, 돼지고기의 풍미가 그대로 느껴졌어. 소스는 새콤달콤하면서도 너무 강하지 않아서, 탕수육의 맛을 제대로 살려주더라고. 느끼함은 전혀 없고, 담백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라,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맛이었어.
특히 탕수육 소스가 참 독특했는데, 사과 맛이 살짝 나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달지도, 너무 시지도 않은 딱 알맞은 맛이라, 탕수육을 계속 당기게 하더라. 탕수육을 ‘부먹’으로 내어주는 것도 이 집만의 특징인데, 눅눅하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신기했어. 역시 ‘생활의 달인’은 괜히 붙는 게 아니구나 싶었지.

탕수육을 몇 점 먹으니, 곧이어 짜장면도 나왔어. 검은 짜장 소스가 면발 위에 듬뿍 덮여 있는 모습이, 어릴 적 졸업식 날 먹던 짜장면을 떠올리게 하더라. 짜장면 위에는 오이채가 살짝 올려져 있어서, 색감도 참 예뻤어.
젓가락으로 면을 휘휘 저어, 짜장 소스를 골고루 묻혀서 한 입 크게 먹으니, 이야, 이 맛도 참말로 일품이더라! 면발은 어찌나 쫄깃한지, 입안에서 탱글탱글 춤을 추는 것 같았어. 짜장 소스는 너무 짜지도, 너무 달지도 않은 딱 적당한 간이라,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겠더라고. 인위적인 단맛이 아니라,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서 더 좋았어. 옛날 짜장면 특유의 구수한 맛도 살아있어서, 정말 추억 돋는 맛이었지.

짜장면을 먹다가, 탕수육 한 점을 같이 먹으니, 이야, 이 조합은 정말 환상의 궁합이더라! 탕수육의 새콤달콤함이 짜장면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짜장면의 구수함이 탕수육의 풍미를 더해주는 것 같았어. 어릴 적에는 왜 이 맛을 몰랐을까, 괜히 아쉬운 마음도 들고.
그렇게 탕수육과 짜장면을 정신없이 먹다 보니, 어느새 그릇이 텅 비어 있더라. 배는 부른데, 왠지 모르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거 있지. 정말 꿀맛이라, 한 그릇 더 시켜 먹을까 잠시 고민도 했어.

계산을 하려고 보니, 벽에 붙은 메뉴판이 눈에 띄더라. 짜장면, 짬뽕 외에도 팔보채, 잡채밥, 탕수육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어. 가격도 참 저렴해서, 부담 없이 여러 가지 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겠더라고. 다음에는 꼭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지 다짐했어.

가게를 나서면서, 왠지 모르게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어. 맛있는 음식을 먹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장소에서 밥을 먹으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듯한 포근함이 느껴지더라고. 서천에 올 일이 있다면, 꼭 다시 들러서 탕수육이랑 짜장면을 먹어야겠어. 그때는 짬뽕도 한번 먹어볼까?
아, 그리고 의생원은 갓길 주차가 힘들 수도 있어. 가게 뒤편에 주차장이 있으니, 거기에 차를 대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주말에는 손님이 많아서 메뉴를 세 가지밖에 주문 못 할 수도 있다니, 참고하라고. 평일에 가면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가는 게 좋겠지?

혹시 서천에 놀러 갈 일 있다면, 꼭 한번 들러봐. 후회는 안 할 거야. 옛날 맛 그대로,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맛있는 탕수육과 짜장면을 즐길 수 있을 테니까. 아이고, 또 먹고 싶어지네!
글을 쓰다 보니, 의생원에서 탕수육이랑 짜장면 먹던 때가 떠올라서 또 배가 고파지네. 조만간 서천에 다시 가서, 이번에는 짬뽕이랑 팔보채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그때는 사진도 더 많이 찍어와서, 더 자세하게 후기를 남겨줄게. 그럼, 다음 맛집 이야기에서 또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