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아이가 그토록 좋아하는 낙곱새를 맛보러 부산으로 향했다. 며칠 전부터 아이는 볶음밥 타령을 해댔다. 아이의 성화에 못 이겨 방문하게 된 곳은 수영역 근처에 자리 잡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자자한 맛집이었다.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부산은 언제나 붐비는 곳이니까.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식당 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활기 넘치는 분위기는 좋았지만, 테이블마다 설치된 벨 소리가 끊이지 않아 다소 정신없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 정도의 번잡함은 맛있는 음식을 맛보기 위한 감수할 수 있는 정도였다. 자리에 앉자마자 낙곱새 2인분과 아이를 위한 어린이 볶음밥을 주문했다. 메뉴판을 보니 낙지, 낙새, 낙곱 등 다양한 조합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도 맛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판에는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으로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적혀 있었다.

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 위로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놓였다. 콩나물국, 김치, 멸치볶음, 부추무침 등 소박하지만 정갈한 반찬들이었다. 특히 콩나물국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다. 전날 과음했던 터라, 콩나물국 한 모금에 속이 확 풀리는 듯했다. 아이는 멸치볶음을 집어 먹더니, 맛있다고 연신 칭찬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낙곱새가 뚜껑이 덮인 채로 등장했다. 직원분들이 능숙한 솜씨로 뚜껑을 열고, 재료들을 섞어주셨다. 붉은 양념이 끓기 시작하자, 매콤한 향이 코를 자극했다. 통통한 낙지, 곱창, 새우가 듬뿍 들어간 모습에 저절로 군침이 돌았다.

낙곱새가 어느 정도 익자, 직원분께서 먹기 좋게 잘라주셨다.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볼 차례. 밥 위에 낙곱새와 김가루, 부추를 듬뿍 넣고 슥슥 비벼 한 입 맛보니, 탄성이 절로 나왔다. 쫄깃한 낙지와 고소한 곱창, 탱글탱글한 새우가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냈다. 특히 곱창은 느끼하지 않고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아이는 볶음밥을 어찌나 맛있게 먹던지, 보는 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잠시 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직원이 아이에게 다가와 나이를 묻더니, 7세 이하만 주문할 수 있는 메뉴라며 짜증을 냈다. 순간 당황스러웠지만,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니 직원의 말이 맞았다. 8세 이상은 어린이 볶음밥을 주문할 수 없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아이는 울먹거렸고, 나는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이내 마음을 가라앉히고 아이를 달랬다. 다행히 아이는 금세 기분을 풀고 다시 볶음밥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불편한 마음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젊은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주변을 서성이며 빨리 나가라는 눈치를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씁쓸한 기분을 애써 감추며, 우리 부부는 서둘러 식사를 마무리했다. 맛은 있었지만, 서비스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식사였다. 계산을 하고 식당을 나서는데, 옷에 밴 음식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 집은 다 좋은데, 먹고 나면 옷에 냄새가 2~3일은 간다는 후기가 떠올랐다. 페브리즈는 필수이고, 심지어 빨래를 해야 냄새가 빠진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옷을 세탁기에 넣고, 샤워를 했다. 몸에 밴 냄새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에는 부산에 오기 전에 꼭 여벌 옷과 페브리즈를 챙겨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번 식사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낙곱새 자체의 맛은 훌륭했다. 특히 쫄깃한 낙지와 고소한 곱창의 조합은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좀 더 여유로운 시간에 방문해서 맛과 분위기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 그리고 8세 넘은 아이를 데리고 방문할 때는 메뉴 선택에 신중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수영역 근처에 위치한 이 곳은, 맛은 보장되지만 서비스는 다소 아쉬운 곳이었다. 하지만 낙곱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특히 저녁 시간에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니, 부산의 진짜 맛집을 경험하고 싶다면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장점:
* 맛있는 낙곱새 (특히 낙지와 곱창의 조합이 훌륭함)
* 다양한 메뉴 선택 가능 (낙지, 낙새, 낙곱 등)
* 주차 공간 마련
*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맛집
단점:
* 붐비는 시간대에는 다소 번잡함
* 서비스 면에서 아쉬움이 남음
* 옷에 냄새가 많이 뱌는 점

재방문 의사는… 글쎄. 맛은 정말 훌륭했지만, 서비스와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다른 맛집을 찾아볼 것 같다. 하지만 낙곱새 맛 자체는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혹시라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 때는 좀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번 부산 여행은 낙곱새라는 새로운 맛을 경험하게 해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비록 완벽한 식사는 아니었지만, 아이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음에는 좀 더 신중하게 맛집을 선택해서, 더욱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기고 싶다.
나는 멸치볶음과 콩나물국이 특히 좋았다. 밑반찬은 셀프로 가져다 먹을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콩나물국은 낙곱새의 매콤한 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멸치볶음은 아이가 특히 좋아했는데, 달콤 짭짤한 맛이 일품이었다.

메뉴는 낙곱새 외에도 낙지볶음, 낙새, 낙곱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1인 메뉴도 주문 가능하다고 하니,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또한 어린이 볶음밥도 준비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들에게도 부담이 없다.
다만, 손님이 많은 시간에는 서비스가 다소 미흡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벨을 눌러도 직원이 바로 오지 않거나, 주문이 누락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맛있는 낙곱새를 맛보기 위해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식당 내부는 테이블 간 간격이 좁고 다소 시끄러운 편이다. 조용하게 식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활기 넘치는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주차는 가게 앞에 4~5대 정도 가능하지만, 붐비는 시간에는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주변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이 곳의 낙곱새는 다른 곳에 비해 자극적인 맛이 덜하고 담백한 편이다.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중간맛이나 매운맛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낙곱새를 다 먹고 난 후에는 우동사리나 라면사리를 추가해서 먹는 것도 좋다. 남은 양념에 사리를 넣고 끓여 먹으면 또 다른 별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우동사리는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개인적으로는 당면사리보다는 우동사리를 추천한다. 당면사리는 양념을 너무 많이 흡수해서 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동사리는 쫄깃한 식감과 함께 양념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마지막으로, 이 곳은 옷에 냄새가 많이 배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옷에 낙곱새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을 것이다. 페브리즈를 뿌리거나, 여벌 옷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번 부산 여행에서 방문한 이 맛집은, 맛은 훌륭했지만 서비스와 분위기 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하지만 낙곱새 자체의 맛은 정말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혹시라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그 때는 좀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