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호반을 수놓은 꽃, 고우다 가평본점에서 맛보는 가평 맛의 향연

어스름한 저녁, 굽이굽이 이어진 길을 따라 가평으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번져갔다. 며칠 전부터 벼르고 별렀던 가평행, 목적지는 오직 한 곳, 북한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는 “고우다 가평본점”이었다. 춘천호의 잔잔한 물결을 난간 너머로 바라보며 즐기는 식사는, 그 자체로 이미 황홀경이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내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마치 숨겨진 보석처럼 고우다가 모습을 드러냈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안하게 차를 세울 수 있었다. 탁 트인 북한강 뷰가 시원하게 펼쳐지는 곳. 짐을 챙겨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설렘으로 가득 찼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 따뜻한 나무 내음과 은은한 조명이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창밖으로는 춘천호의 잔잔한 물결이 햇빛에 반짝이며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창가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나는 미리 예약을 해둔 덕분에, 가장 전망이 좋은 창가 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메뉴판을 펼쳐 들자, 홍게, 오리, 삼겹살 등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홍게와 오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홍오세트’가 이곳의 대표 메뉴라고 했다. 잠시 고민에 빠졌지만, 이내 홍오세트를 주문하기로 결정했다. 2시간을 달려온 보람을 느껴보자. 더불어 삼겹살 1인분과 대패삼겹살 1인분, 그리고 된장찌개와 공기밥까지 추가하여 풍성한 만찬을 준비했다.

주문 후, 잠시 주변을 둘러보았다. 탁 트인 창밖으로는 북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푸른 물결 위로 떠다니는 작은 배들과, 강변을 따라 늘어선 나무들이 평화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나는 잠시 현실을 잊고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홍오세트가 테이블 위에 차려졌다. 붉은빛 홍게와 윤기가 흐르는 오리고기의 조화로운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했다. 그 외에도 신선한 야채와 곁들임 반찬들이 푸짐하게 차려져, 테이블을 가득 채웠다. 국내산 녹돈생삼겹살의 선명한 붉은 빛깔은 신선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고우다 메뉴판
다채로운 메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 고우다의 메뉴판

가장 먼저 홍게부터 맛을 보았다. 껍질을 까니, 촉촉한 속살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입 베어 무니,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바다 향!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게 껍데기에 붙어있는 내장은, 밥을 비벼 먹으니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홍게는 따뜻할 때 먹으니 더욱 맛있었고, 살도 꽉 차 있어서 은근히 배가 불렀다.

다음으로는 오리고기를 맛볼 차례. 철판 위에 올려진 오리고기는,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맛있게 익어갔다. 노릇하게 익은 오리고기를 한 점 집어 입에 넣으니,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특히 함께 나온 미나리와 함께 먹으니, 향긋한 풍미가 더해져 더욱 맛있었다. 오리고기는 기름이 쫙 빠져 느끼하지 않았고, 적당한 간이 되어 있어 밥반찬으로도 훌륭했다.

삼겹살 역시 빼놓을 수 없었다. 숯불 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삼겹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화를 이루었다.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인 국내산 녹돈생삼겹살은, 쌈으로 먹어도 맛있고, 그냥 먹어도 맛있었다. 싱싱한 상추에 삼겹살 한 점, 파김치, 마늘, 쌈장을 올려 크게 한 쌈 싸서 입에 넣으니, 그야말로 입안 가득 행복이 퍼지는 듯했다.

미나리 볶음밥
고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미나리 볶음밥

뜻밖의 발견은 된장찌개였다. 깊고 구수한 국물 맛은, 느끼함을 싹 잡아주었고,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우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었다. 두부, 애호박, 버섯 등 다양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가 있어, 더욱 풍성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비 오는 날, 따끈한 된장찌개 한 숟갈은 그야말로 완벽한 위로가 되어줄 것 같았다.

어느덧 배는 불러왔지만, 볶음밥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직원분께서 철판 위에 하트 모양으로 볶음밥을 만들어주셨는데, 그 비주얼이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맛 또한 훌륭했다. 짭짤하면서도 고소한 볶음밥에, 김가루와 참기름이 더해져, 환상의 맛을 자랑했다. 특히 볶음밥 위에 올려진 계란후라이는, 반숙으로 익혀져 톡 터뜨려 먹으니, 그 맛이 배가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직원분께서 화로에 마시멜로우와 고구마를 구워주셨다. 캠핑 온 듯한 분위기 속에서, 달콤한 마시멜로우와 따뜻한 고구마를 맛보니, 입가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 손님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서비스일 것 같았다.

캠프파이어
캠핑 분위기를 더하는 모닥불

고우다에서는 식사 후, 매실차와 마시멜로우 등을 주는 꽝 없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다. 덕분에 나는 시원한 수제 매실차와 달콤한 마시멜로우를 후식으로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직접 만든 매실차는, 그 맛이 시판용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깊고 풍부했다.

고우다의 또 다른 매력은, 애견 동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식사하는 동안, 몇몇 테이블에서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목줄 착용만 하면 반려견 입장이 가능하고, 펫체어도 제공된다고 하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일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고우다 앞에는 장작불이 피워져 있어, 잠시 불멍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타닥타닥 장작 타는 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온기를 느끼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듯했다. 강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가운데, 나는 한동안 그 자리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

고우다에서의 식사는, 단순한 한 끼 식사를 넘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아름다운 북한강 뷰를 바라보며,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가평으로 여행을 간다면, 나는 주저 없이 고우다를 추천할 것이다.

고우다는 가평의 주요 관광지와도 가까워, 여행 코스에 넣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등 유명 관광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후, 고우다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분명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가오는 가평벚꽃축제 시즌에는, 고우다에서 벚꽃을 감상하며 식사를 즐기는 것도 낭만적일 것 같다.

북한강 뷰
한 폭의 그림 같은 북한강 뷰

고우다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들어가는 입구가 다소 눈에 띄지 않고, 주차장이 작은 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은, 고우다가 선사하는 환상적인 맛과 분위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가평에서 특별한 한 끼를 찾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북한강 뷰 맛집 고우다 가평본점을 추천하고 싶다. 아름다운 풍경과 맛있는 음식, 그리고 친절한 서비스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이곳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분명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고우다에서의 경험은, 마치 한 편의 시와 같았다. 아름다운 풍경, 맛있는 음식,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 이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했다. 나는 다시 한번 고우다를 찾아,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다시 경험하고 싶다. 그때는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이 행복을 함께 나누고 싶다.

게딱지 볶음밥
홍게의 풍미를 가득 담은 게딱지 볶음밥
식당 내부
청평호반이 한눈에 들어오는 식당 내부
쌈
신선한 재료로 가득 채운 쌈 한 입
하트 볶음밥
사랑스러운 하트 모양 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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