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 “야, 청주 봉명동에 기가 막힌 막창집이 생겼다는데, 안 가볼 수가 없지 않겠냐?” 하는 거야. 막창 귀신인 내가 그냥 지나칠 수 없지. 곧장 옷 챙겨 입고 봉명동으로 향했어.
가게 이름은 ‘연막창’. 겉에서 보기에도 깔끔하고 분위기가 좋아 보였어. 문을 열고 들어서니, 넓고 쾌적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어.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겠더라. 은은한 조명 아래,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코를 찔렀어. “잘 찾아왔다” 싶었지.
자리에 앉자마자 메뉴판을 펼쳐봤어. 역시, 막창 종류가 다양하더라고. 연막창, 특막창…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사장님께 추천을 받았지. “처음 오셨으면 연막창이랑 특막창 둘 다 드셔보시는 게 좋을 거예요. 연막창은 부드럽고, 특막창은 쫄깃한 맛이 일품이거든요.” 사장님 말씀 듣고 바로 연막창이랑 특막창 하나씩 주문했어.

주문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테이블에 밑반찬들이 하나둘씩 차려지기 시작했어. 깻잎 장아찌, 콩나물무침, 백김치, 쌈 채소… 종류도 다양하고 하나하나 정갈하게 담겨 나왔어. 특히 눈에 띄는 건, 커다란 뚝배기에 담긴 미역국이었어. 따끈한 미역국 한 숟갈 뜨니, 속이 싹 풀리는 기분이었어. “아이고, 이 집 밑반찬부터가 예사롭지 않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막창이 나왔어. 연막창은 연잎에 숙성시켜서 그런지, 색깔부터가 남다르더라고.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게, 보기만 해도 군침이 싹 돌았어. 특막창은 겉은 쫄깃하고 속은 촉촉해 보이는 게, 빨리 구워 먹고 싶어졌지. 사장님께서 막창 굽는 방법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어. “막창은 자주 뒤집어줘야 타지 않고 맛있게 익어요. 그리고 너무 바싹 굽지 말고, 살짝 노릇해졌을 때 드시면 제일 맛있습니다.”
사장님 말씀대로 막창을 돌판 위에 올리고 지글지글 구워봤어. 굽는 동안 고소한 냄새가 온 가게 안에 퍼져 나갔어. 침샘이 폭발하는 줄 알았지. 잘 익은 막창 한 점을 집어, 특제 막장에 푹 찍어 먹어봤어. “아이고, 이 맛 좀 봐라!” 진짜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어. 연막창은 정말 부드러웠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 나갔지. 특막창은 쫄깃한 식감이 예술이었어. 씹는 재미가 쏠쏠했지.

막창을 먹는 동안, 밑반찬들도 하나씩 맛봤어. 깻잎 장아찌에 싸 먹으니,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막창의 느끼함을 싹 잡아줬어. 콩나물무침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좋았고, 백김치는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었지. 특히,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셨다는 파김치랑 막창이랑 같이 먹으니, 진짜 꿀맛이더라. 파김치의 알싸한 맛이 막창의 고소한 맛을 더욱 살려줬어.
막창만 먹기 아쉬워서, 차돌박이 관자 삼합도 하나 추가했어. 차돌박이, 관자, 백김치를 함께 구워 먹는 건데, 처음 먹어보는 조합이었거든. 돌판 위에 차돌박이를 올리고, 그 위에 관자랑 백김치를 올려서 구워봤어. 차돌박이의 기름이 흘러나와 관자와 백김치를 촉촉하게 적셔줬지. 잘 익은 삼합을 한 입에 넣으니, “아이고, 세상에 이런 맛이!” 차돌박이의 고소함, 관자의 쫄깃함, 백김치의 아삭함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맛이었어.

고기를 다 먹고 나니, 뭔가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들었어. 그래서 된장찌개랑 열무비빔국수를 추가로 주문했지.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담겨 보글보글 끓는 채로 나왔어. 냄새부터가 “이건 무조건 맛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지. 된장찌개 한 숟갈 뜨니, 옛날 엄마가 해주시던 그 맛이 느껴졌어.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정말 끝내줬지. 두부랑 야채도 듬뿍 들어 있어서, 밥 한 공기 뚝딱 비웠어.
열무비빔국수는 새콤달콤한 양념에 아삭한 열무가 듬뿍 들어 있었어. 막창이랑 같이 먹으니, 느끼함도 싹 잡아주고 입안이 개운해지는 느낌이었지. 면발도 쫄깃쫄깃해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

연막창에서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저녁 식사를 즐겼어. 음식 맛도 훌륭했지만, 사장님과 직원분들의 친절한 서비스도 정말 인상적이었어. 덕분에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지. 가게 분위기도 좋아서, 친구들이랑 모임 하기에도 딱 좋을 것 같아. 봉명동에서 막창 맛집 찾는다면, 연막창에 꼭 한번 들러보시라고 강력 추천하고 싶어. 후회는 절대 없을 거야!
다음에 또 방문할 때는, 다른 메뉴들도 한번 먹어봐야겠어. 냉삼도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에는 꼭 냉삼에 소주 한잔 기울여야겠다. 연막창,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집이었어. 봉명동에 이런 보석 같은 곳이 숨어 있었다니, 이제라도 알게 돼서 정말 다행이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 배는 부르고 마음은 따뜻했어. 오늘 저녁은 정말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지. 역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아. 특히, 연막창처럼 정성과 손맛이 느껴지는 음식을 먹으면, 고향 생각도 나고 옛날 추억도 떠오르고, 마음이 푸근해지는 것 같아. 봉명동 연막창, 앞으로 나의 단골 맛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